등록날짜 [ 2014-09-23 23:07:23 ]
“하나님, 잠 잘 자게 해 주세요.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다고 꼭 간증할게요. 제발, 고쳐주세요.”
여전도회원들이 중보 기도를 해 주었다. 지인은 내 사정을 듣더니 민간요법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원인을 찾지 못하니 답답하기만 했다. 부르짖어 기도해 보라는 말에 부르짖어 기도했다.
악한 영을 쫓아내는 기도를 해 보라는 말에 대적기도도 해 보았다. 그러나 내 믿음이 부족해서인지 불면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금식하라는 감동이 왔다. 이전에 1일 금식은 많이 해 봤지만 3일 금식은 처음이었다. 금식 첫날부터 무척 힘들었다. 침조차 삼키기 힘들었다.
침을 삼키려고 하면 계속 헛구역질이 나왔다. 먹은 것도 없는데 헛구역질을 계속 했다. 하지만 금식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교회에 와서 기도하면서 버텼다.
금식하며 기도하는데 잠 못 자는 내 사정보다는 담임목사님을 위한 기도가 나왔다. 불면증을 고쳐달라는 내 기도 제목은 맨 나중으로 밀려났다.
당시 두 달여 되는 하계성회 동안 담임목사님께서는 자기 몸은 전혀 돌보지 않은 채 쉬지 않고 애절하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계셨다. 그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다. 그렇게 간절하게 말씀을 전해주셔서 나 역시 요실금, 당뇨병 등 여러 가지 병에서 고침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무엇보다 담임목사님의 영육 간의 강건함을 위해, 복음 전하시는 데 제한 받지 않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드디어 3일 금식이 끝나고 3일 보식기간. 그날도 여전히 담임목사님은 애절하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
그날따라 이 말씀이 심령에 확 와 닿았다. 이 말씀을 붙잡고 담임목사님을 위한 중보기도와 내 불면증 치유를 놓고 기도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마음이 편안했다. 그날밤 잠을 푹 잤다. 1년 여 만이었다.
금식 기간 내내 담임목사님을 위해 중보기도했지만 결국에는 내 불면증이 고침받았다. 하나님께서는 내 사정만 아뢰던 기도에서 벗어나 목사님을 중보할 마음을 주셨다. 기도의 지경을 넓혀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이제 하나님께서 불면증을 고쳐 주셨으니 이를 증거 삼아 나를 아는 이들에게 내가 만난 예수를 전하고 싶다.
윤연자 성도(13교구, 24여전도회)
/정리 손미애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0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