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0-27 13:17:12 ]
“전도 주일인데 선물 줄 테니 한 번만 교회에 가 보자.”
친언니(김정숙 집사)의 끈질긴 권유에 못 이겨 교회는 갔지만 선물만 받아 가기를 세 번. 그러다 4번째 찾은 연세중앙교회에서 이전과는 달리 나도 은혜라는 것을 체험했다.
윤석전 목사님이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유심히 듣던 중, 나도 모르게 ‘이 죄인을 용서해 주세요’라는 마음이 들어 눈물, 콧물 흘리며 기도했다. 목사님 설교를 들을수록 예수님이 내 죄를 사해 주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는 사실이 믿어졌다. 교회 등록 후 두 달쯤 지났을 때는 방언은사도 받았다.
그 후 교회 다니면서부터 내게 놀라운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 교회에 등록하기 몇 개월 전에 병원에 가서 갑상샘 검사를 했더니 보통사람의 3배 크기로 부풀어 있었다. 게다가 목에 지름 2.8~3.6cm물혹이 12개나 있다고 했다. 갑상샘이 부풀면서 목 안쪽으로 물혹이 생겼다는 것이다. 물혹이 점점 자라고 있으니 병원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오라고 했다. 그런데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 말씀에 은혜 받은 지 두세 달쯤 지났을 때였다. 목이 아프지 않아 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했더니 갑상샘 크기도 몰라보게 쑥 줄어들고 물혹이 없어졌다고 했다.
2012년 설날축복성회 때는 설교 말씀을 듣고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달아 간절히 회개하며 기도했더니 10년 넘게 앓던 퇴행성관절염이 낫는 놀라운 체험을 했다. 사실 오랫동안 퇴행성관절염 약과 파스를 달고 살았다. 길을 가다가도 50미터쯤 가면 잠깐 쉬었다가 걸음을 옮겨야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살자 이런 큰 선물을 안겨 주신 것이다.
예수 믿은 지 3년째 되는 지난겨울, 또 한 번 병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하품을 크게 하던 중에 턱에서 ‘딱’ 소리가 났다. 그 후로는 어찌된 일인지 입이 꽉 다물어지지도, 벌어지지도 않았다.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입이 벌어진 채로 지내려니 여간 고통스럽지 않았다. 턱이 늘 벌어져 있으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고, 눈도 빠질 듯 쑤셨다. 턱에 이상이 오자 온몸이 안 아픈 데가 없었다. 정형외과에서는 턱관절이 빠졌다며 현대 의술로는 턱관절을 제 위치로 옮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입이 벌어지지 않는 증상과 통증을 완화할 방법은 있지만, 완치는 기약할 수 없다고 했다. 의사의 말을 듣고는 더욱 절망감이 깊어졌다.
어떻게든 고치고 싶어 백방으로 치료방법을 찾아보았다. 돈을 꽤 많이 들여 양턱에 주사를 서너 번씩 맞았지만 나을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말 못할 고통 속에 4개월을 보낼 즈음, 주일예배 설교하시던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로 두달간 쉬지 않고 말씀을 전하느라 힘드셨는지 지치신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성도 여러분, 꼭 천국 가야 합니다. 내가 먼저 가 있을게요. 우리 성도들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다 오셔야 해요.”
그 말씀을 듣고 있노라니 가슴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있는 힘껏 “아멘!”을 외쳤다. 우렁차고도 선명한 ‘아멘’ 소리였다. 4개월간 턱 때문에 말해 보지 못한 크고 분명한 소리가 내 입에서 터져 나왔다. 그런데 아멘 소리와 동시에 턱에서 ‘탁’ 소리가 나면서 입이 떡 벌어졌고, 어긋나 있던 턱관절이 순식간에 제자리로 들어갔다. 완전히 딱 맞춰진 것이다.
‘아멘’을 크게 외칠 때 하나님께서 나를 만져 주셨고 ‘아멘’의 능력을 절실히 체험했다. 그 후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 말씀이 맞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겠습니다’라는 믿음의 고백 삼아 더 크게 “아멘”을 외친다.
하나님 말씀을 애절하게 전하시는 담임목사님을 볼 때마다 감사하면서도 안쓰럽다. 성도들을 영적으로 성장시켜 주님의 신부로 만드시려고, 또 전 세계에 다니시며 죽어 가는 영혼 살리려고 성회를 인도하시느라 육체의 진액이 다 마르시도록 연약해진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삼시 세끼 잘 먹는 것도 죄송스럽기만 하다.
우리 담임목사님께서 영육 간에 강건하셔서 수많은 영혼 구원하시는 일에 더욱 값지게 쓰임받으시길 간절히 기대한다. 이제는 오직 주님만 생각하고 싶다. 주님의 지상 명령을 받들어 지금은 전도 대상자를 품고 기도한다. 더 많이 기도해서 그들 심령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김해숙
/정리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0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