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4-06 12:21:59 ]
윤석전 목사 TV방송설교 듣고 처음 교회 방문
몸과 마음 다해 예배드리니 어느새 병 없어져
김연옥 성도(48여전도회)
가슴에 뜨거운 불덩이 같은 열이 불끈 올라온다. 이유 없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불안에 쉽게 잠들지 못한다. 머리와 눈과 목과 어깨와 가슴에는 통증이 온다. 음식을 먹을 때는 툭하면 체한다. 귀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떡-떡-떡-’ 전자음 같은 소리가 들린다. 그럴 때면 두려움에 휩싸인다. ‘우울증’ ‘화병’으로 영육 간 괴로움에 시달린 지 10년째다.
이런 통증 탓에 사회생활을 전혀 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뒤로 그나마 나아졌지만 문제는 신경을 둔하게 만드는 약이라 그런지 자꾸만 잠이 쏟아진다는 것. 먹고 자기만 하니 몸무게가 금세 10kg 불었다. 한의원에도 다니고, 여기저기 좋다는 데를 찾아다녔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었다. 삶의 의욕이 없어지고 자꾸만 죽고 싶어졌다. 신경은 점점 예민해짐에 따라 약이 독해졌고 그 후유증으로 피부병까지 앓았다.
‘마음의 병’이 무서운 이유는 아픈 부위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외상은 아픈 부위를 도려내면 되지만 마음의 병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알 길이 없었다.
백약이 무효하니 하나님 은혜로 고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새벽예배 드리면 나을까 해서 새벽예배를 열심히 드렸다. 충성하면 나을까 해서 일주일에 나흘은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다.
교우들에게 증세를 말하며 기도해 달라고 호소도 했다. 하지만 겉보기엔 멀쩡하니 아무도 내 아픔을 공감하지 못했다. 마음의 병 우울증은 그렇게 나를 잠식했다. 언제부턴가 지인에게 내 증상을 호소하기도 지쳤다. 마음에 어둠이 짙게 깃드니 먹고 입는 것이 아무 문제가 아니었다. 의욕 없는 삶을 어서 마감하고 싶을 뿐.
그러던 중, 남편과 딸의 직장 문제로 서울로 이사해야 했다. 남편이 구로구 온수동으로 가자고 해서 집을 계약했다. 이사를 앞둔 어느 날, CTS방송에서 윤석전 목사님 설교가 흘러나왔다. 통성기도 시간, 예수 이름으로 처음 들어 보는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 말씀을 난생처음 들었다. 내게 필요한 영적인 말씀을 하셨다.
‘저 교회가 어디지?’
방송이 끝나자 ‘구로구 궁동 연세중앙교회’라는 자막이 떴다. 우리 가족이 이사할 지역이었다. 할렐루야! 그 길로 지난해 12월,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교회 가는 첫날, 예배를 사모했다. 연세중앙교회에 간 첫날 주님께서 내게 역사하시리라 기대했다. 앞자리에 앉아 목이 터져라 찬양했다.
찬양을 얼마나 힘차게 불렀는지 몸 밖에서 뭔가를 당겨 내는 듯했다. 통성기도 시간에는 주님께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네 병은 내가 고쳐 주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듯했다. 정말 온몸과 마음을 다해 예배를 드렸다. 그 후 예배 때마다 두 시간 전에 와서 기도로 예배를 준비했다. 구역예배도 참석했다. 예전과는 달리 누구에게도 내 아픔을 말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직 주님만 붙잡으리라 다짐했다.
찬양할 때는 내 영혼이 과연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한계치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하듯 전력을 다해 찬양했다. 찬양할 때마다 헛구역질을 했고, 악한 기운이 많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몸과 마음을 다해 예배드린 적이 처음이었다. 주님께 부르짖어 간절하게 기도해 본 적이 이때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성령 충만히 드리는 예배 자체가 내게 크나큰 힘이 됐다.
연세중앙교회는 윤석전 담임목사께서 강단에서 말씀으로 모든 성도가 기도하게끔 강력하게 이끌어 주시니 성도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방언으로 부르짖어 기도했다. 나 역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애걸복걸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면서 어느새 막혀서 하지 못했던 방언기도를 회복했다.
집에서도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 테이프를 틀어 놓고 기도했고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은 떠나가라!”고 계속 기도했다. 잠들기 직전까지, 또 새벽에 깨어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저녁기도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는 기도회에도 참석했다. 기도하는 동안, 악한 영들이 몸부림치는지 얼굴이 찌그러지고 퉁퉁 부었다.
그동안 아들, 딸도 엄마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은 그나마 이해는 했지만,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그간 겪은 죽을 듯한 고통에 원망과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연세중앙교회에서 하나님을 진실로 만난 후, 하나님께서 그 누구를 통해서가 아니라 손수 내 병을 어루만져 주고 계셨다. 귀에서 굉음이 더는 들리지 않았다. 또 5년간 복용하던 모든 약을 끊었다. 어느새 내 마음속에는 두려움과 불안보다 감사와 기쁨이 넘쳤다.
남편에게 말했다.
“온수동으로 이사와 줘서 고마워.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는 동안 하나님께서 내 병을 고쳐 주셨어.”
남편이 제일 잘 안다. 얼굴이 예뻐지고 내 삶에 기쁨이 넘친다는 것을.
“그러니 믿음의 가장인 당신도 예수 믿어야 돼. 하나님께서 내 병 고쳐 주시니 얼마나 감사해.”
곁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남편에게 예수 믿기를 권면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아픈 이의 고통을 모른다. 특히 마음의 병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고통이 가중된다. 지난 10년간 사람에게 의지하려 아프다고 호소했지만, 아무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오직 주님께서만 마음의 병을 가져다 주는 악한 영을 쫓아주시고 마음을 고쳐 주신다. 이제 우울증으로 고통당하는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섬기고 사랑하여 나을 때까지 돕고 싶다.
고통과 아픔 없이 잘 자고 잘 먹는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지, 치유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 올려 드린다.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2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