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4-07 17:09:08 ]
산상수훈 설교로 성장한 신앙생활
김창숙 성도(7교구, 71여전도회)
이번 대심방을 받으며 내 심령에 큰 은혜의 나무를 심었다. 담임목사께서 “담임목사와 독대해 심방 받는다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듯 설교 말씀을 집중해 들었다. 신앙생활에서 승리하려면 마태복음 5~7장, 예수께서 하신 산상수훈대로 살아야 한다는 설교가 내 심령을 파고들었고, 우리 가족 모두 그 말씀을 외우고, 집 안 곳곳에 붙여 놓고 되새기겠다고 결심했다. 또 하나님께서 직접 거름 주며 가꾸는 좋은 나무가 되리라고 마음먹었다.
심방예배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복의 의미를 깨달았다.
“사람에게 진정 필요한 복은 영적인 복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물질, 건강, 사업, 학업, 직장이 좋고 풍부한 것이 아니다”라고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하실 때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또 회개로 얻는 천국 영생의 복을 사모하고, 그 복을 받아 누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 또 사람에게 소금이 꼭 필요하듯 모든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씀, 예수 십자가 사건을 모르고서는 회개도 죄 사함도 없어 지옥 갈 수밖에 없다는 설교 말씀들이 가슴 깊이 새겨졌다.
심방예배 말씀을 들으며 주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기도하리라 마음먹었다.
“외식하는 기도,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주님이 받으시는 기도가 아니다. 마태복음 6장 9절 이하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참된 기도를 친히 알려 주셨으니 그렇게 기도하라.” 주님 가르치신 기도를 내 기도가 되게 하여 감사로 기도하려 한다.
마태복음 7장에서는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에 은혜를 받았다. 담임목사께서는 어린 시절 개복숭아 이야기를 예화로 들며 나쁜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설명해 주셨다. 우리 교회에서 재배하는 복숭아와 사과나무는 좋은 나무이기에 베어 버리지 않고 정성 들여 거름 주고 길러 탐스러운 열매를 수확했다고 하셨다. 이처럼 주님 보시기에 좋은 나무가 되기만 하면 주님이 직접 거름(돈, 건강, 영력, 전도할 힘)을 주셔서 기르신다는 것이다. 나는 여태껏 좋은 나무가 되려 하기보다 거름에 집중하며 살았다. 본질을 놓친 것이다. 가슴 치며 애통했다. 심방예배를 통해 이 사실을 지금이라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나로 말미암아 전도 열매가 주렁주렁 맺기를 소원한다.
담임목사께서는 “좋은 나무가 되려면 무엇보다 ‘성령 충만’해야 한다”고 하시며 “성령 충만하려면 ‘기도’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세상을 이길 힘은 성령 충만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 나는 기도할 것이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기도하며 살려 한다. 심방예배를 통해 큰 은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오래된 상처를 보듬어 주셔서
김윤희 성도(4교구, 52여전도회)
4교구 심방예배 장소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앞자리가 비어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름표를 달고 앞자리에 앉아서 설교 말씀을 들었다. 담임목사께서는 앞에 앉은 성도들 이름을 다정히 부르시며 남편과 잘 지내느냐고 안부를 묻기도 하고, 나이 많은 권사님의 건강을 챙기기도 하셨다. 한참을 말씀하시다 예배 끝 무렵, 갑자기 “사랑하는 윤희야”라고 목사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셨다. 뜻밖의 일이라 기쁘기도 하고 당황스러워서 “네” 하고 조용히 대답했다. 이어 건축헌금에 관해 물으셨다.
“우리 교회에서 건축헌금 했다고 공치사하거나 감사패를 준 적이 있더냐?”
“아니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담임목사님께서는 “맞다”고 하시면서 “하나님게 드리는 예물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드려야 한다. 그래야 주님께서 온전히 받으신다”고 말씀하셨다.
담임목사께서 그 많은 사람 중에 왜 나에게 건축헌금 이야기를 꺼내셨을까. 사실 나는 건축헌금을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아릴 정도로 아픔이 있었다. 십 년 전, 당시 다니던 교회에 건축헌금을 했는데 그 일로 남편과 불화가 생겼다. 다행히 주님의 은혜로 위기가 지나갔지만 그간 쏟은 눈물과 암담했던 어려움이 이따금 떠오를 때면 가슴이 쿡쿡 쑤셨다.
주님께서 마음 한편에 있던 상처를 기억하신 걸까. 담임목사를 통해 “사랑하는 윤희야”라고 불러 주시자 마음이 뭉클해 한 줄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더는 상처가 아니라 주님과 나만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도 주님께서는 건축헌금 드린 일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게 하셨고 오히려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예물을 드리겠나’ 하는 마음으로 모든 시험을 이기게 도와주시지 않았던가.
이번 심방예배를 앞두고 예전처럼 충성과 기도를 많이 하지 못했지만 주님은 여전히 날 잊지 않으시고 사랑하시는 마음을 전해 주셔서 은혜가 넘쳤다. 기도할 힘과 구령의 열정을 간절히 구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대심방예배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위로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아직도 마음 한편이 뭉클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42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