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5-26 10:10:12 ]
육체가 소진될 때까지 예배하며 충성하리
김도성 협력안수집사
3년 전, 심령의 갈급함에 허덕이고 있을 무렵, 마산에서 들은 윤석전 목사님의 인터넷 설교 말씀은 영적 쓰나미처럼 메마른 가슴을 세차게 적셨다. 그 하나님 말씀의 파장은 너무나 컸기에 내 영혼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영적 무지에서 화들짝 깨어났다.
예수 믿는 자로서 가장 기본적이고 절대화해야 했을 ‘내 죄를 대신 짊어지신 예수의 십자가 피 공로’ ‘나를 지옥으로 끌고 가는 죄악들’ ‘회개’ ‘천국과 지옥’ 같은 말씀들이 왜 그렇게 천둥처럼 내 심령을 치던지….
그 후로 아침 8시부터 밤늦게까지 연세중앙교회 인터넷 홈페이지 설교 말씀을 들으며 은혜의 도가니에 빠졌다. 지옥갈 수밖에 없는 내 영혼의 현실 앞에서 눈물로 회개의 시간을 보냈다. 돌아보니 그동안 묵어 있던 죄들을 회개하게 하신 한량 없는 주님의 은혜였다.
그런 세월을 보내던 중, 주님께서 쓰시는 윤석전 목사님의 말씀을 몹시도 갈망하는 모습이 아내 보기에 안쓰러웠는지 “당신 그렇게 윤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좋으면 연세중앙교회에 가 보시지요” 했다.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2013년 3월, 아내와 함께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배드렸다. 말씀 속에 임재하신 주님의 피, 죄, 회개, 기도... 또 주의 종의 선포에 뜨겁게 반응하는 성도들의 화답, 그리고 신령한 곡조의 찬양은 마치 천국에 온 양 기쁨과 감사가 터져 나오게 했다.
‘이 땅에도 이런 곳이 있네! 천국이 있네!’
그때부터 매주 서울로 올라온다. 형편상 많은 경비와 오가는 시간을 감당할 수 없기에 ‘한 달이나 갈까?’ 했지만, 돌아보니 주님께서 인도하셨다.
토요일 정오에 집을 나와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옛날 국민학교 소풍 갈 때 그 설렘처럼 연세중앙교회로 향하는 그 시간은 무척 행복하다.
토요일 오후에 연세중앙교회에 도착해 저녁기도회에 참석하고, 자정이 되면 성전에서 쪽잠을 잔다. 다음 날 주일, 5시에 일어나 새벽 예배를 드리고, 1부, 2부 예배를 연이어 드린다. 예배 후에는 새가족남전도회 모임에 참석하고, 4부 예배인 저녁예배에 참석해 윤 목사님 설교를 듣고 저녁 기도회에서 기도한다. 주일을 온전히 영적인 잔치 분위기로 지낸다. 성전에서 다시 잠을 청한 후, 월요일이 되면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매주 진행하는 실천목회연구원에 가서 목사님들 식사 대접하는 데에 도울 일을 찾아 충성한 후, 마산으로 내려갔다.
요즘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주일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월요일 흰돌산수양관 충성을 마치고 귀가하면 연세중앙교회에 갈 토요일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리는지 모른다.
귀한 생명의 말씀을 듣도록 이곳까지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칠십의 나이지만 하루라도 흰돌산수양관에서 충성할 수 있어 기쁘다. 내 소망은 육체가 소진할 때까지 예배하며 충성하는 것이다. 부족한 자를 사용해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리며 기쁨과 믿음으로 신앙생활에 끝까지 승리하고 싶다.
결혼기념일에 맞춰 전도한 아내 덕분에
박한규 성도
환갑을 앞두고 지난날을 돌아본다.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무원이 반평생을 술과 더불어 살았다. 퇴근 후 3차까지 술을 마시고 새벽에 곤드레만드레 취해 집에 들어가기가 다반사. 두 딸은 술 취한 날이면 곁에 오지 못하게 하고, 방으로 쏙 들어가 말 한마디도 섞지 않았다. 직장에서는 전날 술에 취해 한 행동이 기억나지 않아 부하직원 얼굴 보기가 민망했다. 주위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다가 ‘이제 술을 끊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금주(禁酒)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병원까지 찾아가서 단주해 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 4월, 아내(강일선 성도)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부탁이 있다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내 평생소원인데 한번 들어주시구려. 교회 한번 가 봅시다.”
교회에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지만, 아내의 간곡한 부탁에 “그러마” 하고 따라나섰다. 그날은 연세중앙교회 총동원주일이었다. 난생처음 듣는 설교는 지루하기만 했고, 한자리에 계속 앉아 있기가 무척 힘들었다. 엉덩이가 배기고, 다리가 아팠다. 일단 먼저 등록한 후, 더는 못 있겠어서 예배 도중 아내에게 화장실 간다고 말하고 집으로 와 버렸다.
그다음 주, 아내가 한 번 더 교회에 가자고 부탁하여 두 번째로 교회를 찾았다. 모처럼 하는 아내의 부탁이라 따르긴 했지만 사실 평소 등산이나 여러 취미 생활을 하던 터라 일요일에 교회에서 흘려 보내는 시간이 몹시 아까웠다. 그래도 등록까지 했으니 예배시간이 짧은 1부예배를 가끔 드렸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2부예배를 드렸다. 찬양대가 “방황하는 인생을~”이라는 찬양을 부르는데 가사를 듣는 순간 이유 모를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방황하는 저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 아닌가…’
그러면서 가슴에 뜨거운 바람 같은 것이 훅 밀려들었다. 목구멍에서는 알 수 없는 소리가 나왔다.
신기한 체험을 하고 나자 찬양이 좋아졌다. 은혜스러운 찬양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찬양 부르는 일이 낙이 됐다. 또 술 마시고 싶은 생각도 사라졌다. 술을 끊었더니 딸들이 먼저 살갑게 다가와 찬양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소소히 털어놓았다. 아내는 내가 이렇게 변하자 뛸 듯이 기뻐했다. 단주(斷酒)를 했을 뿐 아니라 다혈질인 성격이 온화해지고 눈빛도 선해졌다. 예수를 믿으니까 삶의 질이 바뀌었다.
얼마 전 부활절 주일예배 때,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죄 된 나를 죽여 주시고 주 안에서 거듭나게 해 주십시오.”
설교 말씀을 들으며 남을 비판하고 판단한 모습도 죄임을 깨닫게 됐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 모습들을 회개했고, 되도록 죄짓지 않으려 만사에 신중을 기한다. 예수를 믿으니 살맛이 난다. 가족끼리 대화하며 화목하게 지낸다. 지금껏 나를 놓고 눈물로 기도했을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하나님 말씀을 깊이 마음에 새기며 믿음으로 열심히 신앙생활 하리라 다짐한다.
*지난 호에 박한규 성도 사진이 잘못 게재되어 이번 호에 바로잡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3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