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2-15 13:59:30 ]
가족 우상숭배가 끊어지길 기도해
윌슨(캄보디아)
고국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있다. 1000년 전에 지어진 앙코르 와트 힌두교 사원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관습적으로 우상숭배를 행한다. 부처를 믿기도 하고, 하늘의 태양이나 달, 오래된 수목에 깃든 정령(精靈)에 복 달라고 빈다. 캄보디아 정부가 불교를 국교로 지정한 후로는 대개 부처에게 복종한다. 캄보디아 어느 곳에나 사원이 있고, 승려를 가문의 영광으로 여긴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사원을 놀이터 삼아 지낸다. 이렇듯 우상숭배는 캄보디아 문화 곳곳에 깃들어 있다.
나 역시 캄보디아에 있을 때 가족과 항상 우상숭배를 했다. 과일이나 음식을 우상의 제물로 바쳤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려운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았고, 액운을 쫓아내려면 더 극진히 우상숭배 해야겠다는 두려운 마음만 가득했다.
한국에 와서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우상숭배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죄이고, 악한 마귀역사가 인간에게 경배받으려는 수작일 뿐이라는 영적 실상을 제대로 알았다.
이번 설날축복대성회에서도 윤석전 담임목사님은 ‘예수만이 찬양받으시고 경배받을 참신’이라고 연일 설교하셨다. 이제껏 우상숭배 한 일이 얼마나 더러운 죄인지 깨닫자 회개기도가 저절로 터져 나왔다.
또 하나님께서 ‘가족들이 우상숭배 하지 않도록 전도하라’고 기도 중에 강력하게 감동하셨다. 영적으로 무지해 여전히 귀신에게 절하면서도 ‘무슨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할 가족들을 생각하니 불쌍했다.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기도하면서 울었다. 가족 구원을 위해 나를 사용해 달라고 고백했다.
캄보디아에 있는 가족들이 우상숭배 하지 않도록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예수 믿는 내게 핍박도 심하다. 좁고 험난한 길이지만 예수님과 함께 걷기에 능히 이겨 내고 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전적인 은혜와 윤석전 목사님과 연세중앙교회 직분자들에게 받은 주님 사랑을 전할 것이다.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구원의 생명이시다.
한국에서 만난 예수 그리스도
소피읍(캄보디아)
우상숭배로 만연한 캄보디아에도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있다.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기 전만 해도, 하나님 말씀을 지키려고 우상숭배를 거절하는 그들을 ‘부모형제도 몰라보는 무뢰한’으로 여겼다. 예수 믿으면 낳아 주고 길러 준 조상신과 부모형제를 내팽개치는 줄 알았다.
“부장님, 왜 또 전화해. 나 교회 안 가. 안 간다고.”
한국에 와서도 예수 믿는 사람들을 지긋지긋하게 싫어했다. 나를 전도한 캄보다아부 부장님이 예배드리러 오라고 연락할 때마다 못마땅했다. 도대체 왜 일요일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예배드리러 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부장님은 거절에도, 홀대에도 항상 주님 사랑으로 관심을 가져 주고 연락했다. 그분의 쉬지 않는 기도가 응답된 것일까. 예수쟁이들을 향해 일어나던 불같던 미움도, 교회 가기 싫은 마음도 사라졌다. 어느새 연세중앙교회 예배에 꼬박꼬박 오게 되었고 “주 예수를 믿고 영생을 얻으라”는 설교 말씀에 마음이 움직였다.
‘영생이라고? 영원히 사는 복이 있다고?’
겨우 70~80년 잘살게 해 달라고 조상신에게 빌던 것과 차원이 다른 말씀에 귀가 솔깃했다. 그러다 예수님이 내 죗값을 대신 갚으려고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렸다는 사실이 믿어졌다. 주님을 뜨겁게 만난 것이다. 그제야 한국인 직분자들이 나 같은 외국인에게 온갖 괄시와 천대를 받으면서도 마음 쏟아 그토록 전도하려 했는지 알게 됐다.
이번 설날축복대성회에 참석해서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하신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설교 말씀을 듣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캄보디아에 있는 부모에게 이제껏 효도하지도, 순종하지도 못했다. 부자(富者)인 삼촌이 있는데, 할머니 살아생전에는 돌보지 않다가 돌아가시자 제사상을 호화롭게 차린 것도 기억났다. 우상숭배가 얼마나 헛되고 가식적인 효인지 깨달았다.
앞으로 부모님 살아생전에 효도하며 살 것이다. 가장 큰 효도는 부모님을 예수 믿게 해 구원받게 하는 것이다. 핍박할 것이 걱정되지만 캄보디아 부원들과 함께 기도해 두려운 마음을 이기고 예수 전할 생명의 힘도 얻을 것이다. 주께서 이 믿음 지키시리라 믿는다.
부모님 목회 사역에 힘이 되도록
라차나(캄보디아)
성령으로 심령이 뜨거워져 주체할 수 없었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주님 심정으로 전한 설날축복대성회 설교 말씀을 듣고 거부할 수 없는 성령의 권능에 압도당했기 때문이다.
“성도는 스스로 자신이 예수 잘 믿는다고 여기지만, 각자 자기만의 하나님을 만들어 믿는다. 하나님을 잘못 알아 홀대한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라!”
성회 내내 내 죽을 죄를 발견했다. 목회자 자녀로 자란 영향인지, 구원받을 만큼은 충분히 신앙생활 한다고 자부했다. 윤석전 목사님이 전하시는 설교 말씀을 듣고 나서 그동안 신앙생활에 대해 오해했던 것을 깨달았다. 영적생활이 무엇이고 회개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이번 설날축복대성회 설교 말씀을 듣고 내 삶과 신앙관이 확 바뀌었다. 하나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한 분량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붙들고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 성회 때는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영어로 듣고 캄보디아어로 통역했다. 아직 능숙하지 못하지만, 통역하는 과정에서 한 영혼을 애타게 구원하고자 하는 주님 심정과 담임목사님의 구령의 열정을 전달받아 통역하는 나 자신이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
올여름에 열릴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에 캄보디아 작은 마을에서 사역하시는 아버지와 인근 목회자들을 초청하려고 한다. 캄보디아 사역에 많이 힘들어 하고 어려워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다. 캄보디아 교회들도 연세중앙교회처럼 성령 충만한 성회를 진행해 성도들이 영적으로 은혜받고 변화되는 일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캄보디아 목회자들이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주님 심정으로 영혼 섬기는 것을 배우기를 기도한다.
하나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싶다. 천국 가기에 합당한 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고 순종하는 자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윤 목사님을 통해 주님께서 일깨워 주셨고 하나님의 말씀 따라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한다.
/정리 강주혜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