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다독자 소감 <2>

등록날짜 [ 2016-12-27 10:19:46 ]

지난 12월 11일(주일) 올해 성경을 다독한 성도에게 시상했다. 금상은 성경을 38번 읽은 1명, 은상은 20번 이상 읽은 6명, 동상은 10번 이상 읽은 23명에게 돌아갔다. 이들을 포함해 2016년 한 해 성경 전체를 한 번 이상 읽은 성도는 모두 623명이다.

지난 호에 이어 다독한 성도를 만나 하나님 말씀을 읽으면서 얻은 성경 지식과 더불어 차곡차곡 쌓은 은혜를 나누어보았다.



믿음을 생생하게 유지하는 비결

김정희 집사 / 17교구, 40여전도회


성경 다독할수록 말씀대로 살고 싶은 소망이 생겨나

신앙생활 하는 동안 성경 필사를 세 번 했다. 그렇지만 성경 말씀을 소리 내어 읽어 본 적은 없었다.

지난해부터 성경 읽기에 도전했다. 구약 성경을 읽을 때 무척 힘들었다. 인명이나 믿음의 계보가 나열된 구절을 읽으면 혀가 꼬였다. 성경 읽기를 그만두고 싶었다. 그런데 성경책을 덮고 자리에 누우면 이내 마음이 불편했다. ‘하나님, 알겠어요. 끝까지 읽을게요. 제게 힘을 주세요.’ 다시 일어나 소리 내어 성경을 읽었다. 성경을 읽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 말씀이 깨달아지면서 점점 은혜받았다.
구약 성경을 읽어 보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고, 불순종하면 즉시 그 자리에서 벌을 받았다. 무섭고 두려웠다.

신약 성경을 읽으면서는 예수 그리스도 피의 공로에 담긴 크나큰 속죄의 은총을 깨달았다.

‘죄로 지옥 갈 나를 살리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주신 주님의 공로로 내가 지금 이렇게 구원받았구나.’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가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마음을 굳게 지킨다.

성경을 다독했더니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 싶은 바람이 생긴다.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이 더욱 생생히 다가온다. 믿음의 선진들처럼 내게도 성령 역사가 강하게 일어나길 소망한다. 주님이 쓰시는 사람이 되기를 소원한다. 이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하나님 말씀

김일 성도 / 해외선교국

점점 속도 붙어 15일에 1독씩 주야로 늘 묵상하며 힘 얻어

올해 성경을 20독 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한다. 오직 성경만이 내게 생명을 주고 영적인 유익을 주기에 읽었다.

처음에는 성경 전체를 한 번 읽는 데 한 달 걸렸다. 점점 속도가 붙더니 나중에는 보름 걸렸다. 집에서 시간 날 때면 성경책을 펼쳤고, 직장에 갈 때는 스마트폰 성경 앱을 이용해 틈틈이 읽었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66권을 순서대로 속독했다.

성경을 빨리 읽다가 멈칫하는 부분이 있다. 전혀 죄 없으신 예수께서 우리 죄를 대속해 주시려고 유대인에게 끌려가 온갖 고초를 당하시고, 로마 군병에게 매 맞으시고 조롱당하시고, 십자가 지고자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시는 대목이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저미도록 아프다.

연약한 나를 항상 일으켜 세우는 말씀이 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1:8).

부정적인 생각, 좌절, 절망에 사로잡힐 때면 늘 이 말씀을 묵상한다. 하나님 말씀을 기준 삼아 생각을 바로잡으려 한다.

성경을 읽으면서 믿음이 많이 회복됐다. 평생 복음의 증거자로 살고 싶어졌다. 성경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 말씀대로, 하나님 자녀답게 살고 싶다.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하나님 말씀과 함께 견고해지는 믿음

한종철 집사 / 3남전도회

성경 읽으면 읽을수록 “말씀이 진리”임을 깨닫고 담임목사 설교에 더 은혜받아

68세인 아내는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면서 새벽기도 2시간, 저녁 기도 1시간은 빠지지 않고 꼭 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감동이 왔다.

‘아내는 잠을 줄여 가며 기도하는데 나는 하나님 말씀을 읽어야겠다.’

올해 71세다. 노안 탓인지 성경을 1시간 읽으면 눈이 피로해 글자를 구별할 수 없다. 졸음도 쏟아졌다. 그럴 때는 찬물로 세수한 다음, 잠깐 쉬었다가 다시 읽었다.

성경을 통독하는 동안 잠을 세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 시간만 나면 성경을 읽었더니 성경책이 금세 너덜너덜해졌다. 성경책은 생활 가운데서 늘 내 곁에 함께 있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했던가. 성경을 계속 읽으니 믿음이 견고해지는 것 같다.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역시 하나님 말씀이 ‘진리’임을 깨닫는다. 또 담임목사님이 전하시는 설교 말씀이 심령에 깊이 전달돼 큰 은혜를 받는다.

특히 이사야 53장 5~6절과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을 읽으면서 예수께서 우리의 죄와 저주와 고통과 질고를 대신 짊어지고 우리 죄를 사해 주시려고 친히 피 흘리신 공로, 우리를 향한 구원의 섭리가 너무나 깊이 와 닿았다. 이 두 구절을 성경 앞 장에 크게 써 놓고 먼저 읽은 후 성경 본문을 읽었다.

성경을 읽게 하시고 믿음을 성장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시고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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