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 승리 간증] 시댁의 ‘영혼 구원 투수’로 나선 큰며느리

등록날짜 [ 2017-09-26 14:34:19 ]

예수 믿노라 했지만 결혼 후 명절 다가오면 시댁에서 차례 음식 만들어
5년 전 하나님 말씀 듣고 신앙 회복
다시 맞은 추석에 단호하게 추수감사절 성회 참석해
어려움 있었지만 끝까지 기도했더니 모든 우상숭배 결국 끊어지게 하셔


자녀 둘을 키우며 지내던 어느 날, 허탈감이 밀려왔다. 마음은 한없이 공허했다. 삶의 질은 예전에 비해 분명 나아졌지만 내 영혼은 너무나 갈급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주님께 기도하려 했지만 한 마디도 기도 말이 나오지 않았다. 공허함은 날로 커졌다. 마침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는 사촌 동생과 연락이 닿아 교회를 다시 찾았다. 연세중앙교회는 청년 시절, 뜨겁게 신앙생활 하던 곳이었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애타게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의 피 공로가 다시금 심령 깊이 와닿았다. 잊고 지낸 진실한 주님 사랑을 다시 깨닫게 됐다.

넉 달쯤 지나서 설이 다가왔다. 제사라는 우상 숭배가 얼마나 창조주 하나님의 분노를 사는지에 대한 말씀을 듣는데 가슴이 섬뜩했다.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라 하느뇨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고전10:19~21).

시댁에서는 시할머니 기일이 있는 5월을 비롯해 설과 추석, 일 년에 모두 세 번 제사를 지냈다. 설이 되자 맏며느리인 나는 시댁에 가서 차례 음식을 장만했다. 차례나 제사 음식을 만드는 것이 죄인 줄 알면서도 행동을 끊지 못했다. 날이 갈수록 신앙 양심이 찔렸다. 어느덧 추석이 다가왔다. “우상숭배 하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을 더는 거스를 수 없어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어머니, 더는 제사 지낼 수 없어요. 제사는 귀신에게 하는 것인데 귀신은 우리에게 저주만 줘요. 이번 추석에는 시댁에 가지 않겠습니다.”

평소 고부 사이가 무척 좋았다. 전화 통화도 자주 하고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서로 챙기면서 살갑게 지냈다. 하지만 그 말을 꺼낸 순간부터 갈등이 시작했다. 집안 분위기는 싸늘했다. 그렇지만 나를 죄에서, 저주에서, 지옥 형벌에서 살리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리신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등진 채 우상숭배 할 순 없었다. 다음 해 설에도 시댁에 가지 않았다. 남편은 중간에서 무척 힘들어했다. 남편을 설득했고 결국 믿음의 조력자가 돼 함께 어머니를 권면했다.

“어머니, 우리 제사 드리지 말아요. 이미 죽은 분에게 상 차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건 우상숭배예요.”

어머니는 묵묵히 들으시더니 시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사 지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꾀를 냈다. “어머니, 그러면 명절에 혼자 음식 준비하기 힘드시니까 서울에 와서 함께 명절을 보내요.”

차례를 못 지내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어머니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셨다.

추석 10여 일 앞둘 즈음, 기도하는데 느낌이 이상해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혹시 추석에 차례 지내고 오시는 건 아니죠? 바로 오실 거죠?”

시어머니는 속마음을 들켜 당황하셨는지 화를 내셨다.

“며느리야, 왜 네가 그걸 상관하느냐? 네가 제사에 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월권이다.”

내심 차례를 지내고 오시려던 모양이었다. 남편도 시어머니께 꾸지람을 들었다. 시부모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려 가슴 아팠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귀신에게 절하는 우상숭배에 관해선 절대 타협할 수 없었다. 그렇게 크게 역정을 내신 지 사흘 지났을 때 새벽에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시아버지였다. ‘새벽에 무슨 일이실까’ 싶었다. 전화를 받고 보니 슈퍼마켓을 운영하시는 시어머니께서 강도 상해를 당해 입원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깜짝 놀랐다. 2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도둑맞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병원에 가 보니 시어머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치 4주 진단을 받을 만큼 심하게 다치셨다. 이 일을 계기로 시어머니는 큰 깨달음을 얻은 듯했다. 시아버지와 제사 문제로 며칠간 심사숙고하시더니 결국 제사를 없애기로 결정하셨다. 할렐루야!

아직 남은 한 가지 과제
시댁 제사가 모두 끊어졌기는 하지만 시부모님이 명절 때면 시할머니 성묘를 가셔서 문제였다.

‘혹여 성묘 가셔서 내가 만든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는 건 아닐까?’

그 후 추석이나 설에 음식을 만들지 않으려고 늦게 귀가하기도 했다. 이런 행동을 타박하시는 시어머니께 솔직히 말씀드렸다.

“어머니, 저는 제가 만든 음식이 귀신에게 바쳐지는 것이 싫어요. 제사를 끊었으니 이제 성묘 가서 무덤에 절하는 것도 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말씀드린 후 시부모님이 우상숭배를 완전히 끊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했다. 여전도회와 교구에도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시부모님을 뵈러 갈 때마다 계속 설득했다.

우리 부부를 무척 아끼시는 시부모님께서 한동안 고심하시더니 드디어 지난 7월, 결단하셨다.

“그래, 네 말대로 하자.”

드디어 시댁에서 우상숭배의 뿌리가 뽑힌 것이다.

드디어 시부모님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해 구원받는 일만 남았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모습이 보인다. 최근 시아버지는 마음 문이 많이 열리셨다. ‘이웃초청 예수사랑 큰잔치’나 ‘어버이 주일’에 교회에 초청해 예배드릴 때마다 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귀 기울여 들으시고 고개를 끄덕이신다. “윤석전 목사님은 참 훌륭하시고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씀하신다. 얼마 전 삼일예배에는 스스로 교회에 오고 싶다고 자원하셔서 하나님 말씀을 들으셨다.

모든 상황을 이기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담대함을 주시고 사랑하는 가족을 ‘우상 숭배’라는 멸망의 길에서 이끌어 내게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기도에 힘써 성령 충만하여 사랑하는 시부모님께 예수를 전해 반드시 함께 천국 가리라.


/손미애 기자


 이은정 집사(5교구, 59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54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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