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50일 작정기도회 은혜나눔] 구체적인 기도 구체적인 응답 外

등록날짜 [ 2018-07-20 12:38:26 ]


구체적인 기도 구체적인 응답

백경선 (충성된청년회 6부)

이틀 만에 직장 문제 응답받고
울며 회개할 마음도 부어 주셔


작정기도회 돌입에 앞서 기도 제목을 노트에 적었더니 40여 가지였다. 구체적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도 세세히 응답하시리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구직을 가장 급한 제목으로 두고 기도했다. ▲8시간 근무 ▲칼 퇴근 ▲교회 근처 ▲적당한 봉급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곳. 이틀 만에 응답을 받았다.

교회 근처 역곡역 부근이라 8시간 근무하고 저녁 6시 퇴근해서 작정기도에 빠짐없이 참석할 수 있었다. 직장 동료도 하나같이 성품이 덕스러워 함께 일하기에 좋다. 주님이 응답하신 직장이라 생각하니 출근길 발걸음이 가볍다.

또 이번 작정기도회 때는 “나의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게 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지난날 사람들을 마음으로 판단하고 정죄한 죄를 얼마나 울며 회개했는지 모른다.

주님 은혜로 가득 채워지자 가족 구원이 시급하게 여겨졌다. 어머니는 주일에도 일하시느라 몇 년간 교회에 가지 못해 볼 때마다 안쓰러웠다. 아직은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정도지만 언젠가 가족이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릴 날이 오리라 믿는다.

주님은 기도를 세밀하게 들으시고 가장 좋은 것을 주는 분이시다. 나도 주님 일을 섬세하게 수종들며 충성하리라 다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완강했던 아버지 마음 문 활짝 열려

안병준 집사(27남전도회)

공휴일 맞아 아버지 뵈러 고향 방문
담임목사 설교 파일 듣게 해 드리자
“아멘” 하고 예수님 구주로 시인하셔


‘부모님 영혼 구원’, 50일 작정기도회 내 제1순위 기도 제목이다. 5월 5일 휴일을 맞아 인천 영흥도로 갔다. 어버이날이 며칠 후라 아버지를 뵙고 싶었다. 담임목사님의 전도 설교 ‘영혼의 때를 위하여’ 음성 파일을 챙겨 갔다.

올해 86세. 다혈질에 고집이 센 편인 아버지는 젊은 시절엔 무척 건강하셨다. 60대까지만 해도 수십 kg짜리 짐을 번쩍번쩍 들어 올리셨고, 70대에도 왕성히 활동하셨다. 그런데 세월 앞에 장사(壯士)가 없던가. 80대로 접어들자 갑자기 기력을 잃으셨다. 귀도 어두워져 의사소통이 자주 막히고, 거동도 불편해 자주 누워 계신다.

그날도 집에 도착했더니 아버지는 몸져 누워 계셨다. 귀에 이어폰을 꽂아 드리고 담임목사님 ‘영혼의 때를 위하여’ 설교 말씀을 들려 드렸다. “너는 맨날 올 때마다 예수 믿으라는 소리만 하느냐”고 핀잔하시더니 그날따라 잠잠히 설교 말씀을 들으신다. “아멘” “아멘” 화답도 하신다. “아버지, ‘예수 내 구주’라고 시인해 보세요”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또박 또박 따라 하셨다.

내 결혼식 때, “주례 설교 말씀이 너무 길다”며 호통 치실 정도로 강퍅하신 아버지가 가만히 누워 설교 말씀을 듣고 계신 모습을 뵈니 작정기도 응답 같아 주님께 감사했다.

전혀 복음이 들어갈 것 같지 않은 아버지였는데 기도하니 주님께서 응답하고 계신다. 사랑하는 아버지와 천국에 함께 가려면 자주 찾아뵙고 전도하리라 다짐해 본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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