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전도받았다] 70 평생 살면서 가장 잘한 일

등록날짜 [ 2018-07-26 17:13:50 ]

항암치료 고통받던 중 남동생의 전도로 교회등록

담임목사 치유기도 받고 멈출 수 없는 눈물 쏟아져

매사 신경질적이던 성격 이제는 기쁨과 감사 넘쳐


유방암 수술한 지 9개월 된다. 세월이 더디게 간다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참 많은 일을 겪었구나 싶어 만감이 교차한다.

유방암 수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생길을 가게 했다. 평소 해온 일상이 정지됐다. 미래도 계획도 지워졌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항암제 치료 중 탈모가 와서 머리카락을 다 밀어야 했다. 암환자가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의미 없는 날들이 계속 되자 생을 포기하고 싶었다. 이 세상에 더는 미련이 없었다.

사정을 들은 남동생이 교회에 가자고 여러 번 권면했다. 만사 귀찮아 매번 거절했다. 그러던 지난해 10월, 동생이 강하게 권면하다가 직접 집까지 찾아왔다.

“누님, 이렇게 힘들어하지 말고 우리 교회에 한 번 와 봐요. 우리 성도들과 믿음의 대화를 나누고 예배드리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건강도 회복될 거예요.”

그 후 동생은 주일 아침마다 나를 데리러 왔다. 동생의 손에 이끌려 찾은 연세중앙교회. 어느 날 주일예배 통성기도 시간, 윤석전 목사님이 환자석으로 와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를 해 주시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기도가 끝났는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내 생전 그렇게 많이 울어본 것은 처음이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예배드리며 하나님 말씀에 은혜받으니 점차 기운이 차려졌다. 절망과 낙담에 휩싸여 죽을 날만 기다리던 내가 지금은 마치 어깨에 날개를 단 듯 에너지가 솟는다. 예수의 십자가 피 공로로 죄 사함 받으니 내 영혼에 생명의 힘이 공급된 덕분이리라. 평소 내성적 성격이라 사람과 잘 어울리지 않았는데 은혜받고 나니 누구를 만나든지 당신도 예수 믿으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밝아졌다. 몸도 매우 가볍다.

70세다. 평생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은 동생 따라 연세중앙교회에 온 일이다. 하나님을 알게 되고 믿음을 갖게 돼 감사하다. 그동안 왜 삶을 포기하려 했는지…. 그런 비참한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하나님께 죄송스럽다. 이제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말을 건네면 받아치며 신경질을 냈다. 몸이 아프니 항상 예민했다. 자녀에게도 톡톡 쏘았다. 지금은 옆에서 누가 무어라 해도 수긍하고 모든 것을 포용한다. 내가 변하니 가정이 편안해지고 자녀도 온순해졌다. 힘든 상황에 닥칠 때마다 기도한다. 그리고 감사 기도를 올려 드린다.

‘하나님, 제게 기도하게 하시고 이길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기도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상대방이 시비를 걸어도 전혀 개의치 않게 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주시고 죄를 깨달아 회개케 하셔서 하나님을 진정 만나게 해주신 윤석전 담임목사님께 감사한다. 지금은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이제 기도하여 이길 힘을 얻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포기치 않고 열심히 살리라 다짐한다. 이곳까지 나를 인도하시고 축복 부어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한기자 기자



 오금자 성도(17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58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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