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6-01 12:40:09 ]
전수열 성도(25남전도회)
지인 권유로 색소폰 배우러 교회 왔다가
강의 없어져 그만두려다 마지못해 다녀
성회 따라갔다 회개한 후 아들도 전도
아내와 딸도 함께 예배드릴 날을 기대
“색소폰 한번 배워 보실래요?”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교회에서 전도 차원에서 배울 수 있다고 권했다. 예전 직장동료 허경환 씨다. 취미로 배워 두면 괜찮겠다 싶어 교회에 왔다. 3개월쯤 배우다가 선생님의 사정으로 강의가 중단되면서 교회에 발걸음을 끊으려고 했다. 그러자 허경환 집사는 간곡하게 부탁했다.
“주일에 설교 말씀 한 번만 들으러 오세요. 한 번만요.”
애절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처음으로 주일에 연세중앙교회 본당에 들어왔다. 윤석전 목사님이란 분이 설교를 하시는데 무슨 말씀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교인 등록카드에 이름은 기록했지만 ‘교회는 나하고 안 맞아’ 하며 그만 나오려는데 또 허 집사가 “한 번만, 한 번만” 하는 부탁에 거절할 수 없어 몇 달을 더 다녔다.
그러다 2015년 여름이 됐다. 당시 남전도회 식구들이 직분자성회에 함께 가자고 설득해 어쩔 수 없이 흰돌산수양관에 따라갔다. 설교가 시작되자 놀랍게도 몇 달 동안 들리지 않던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확실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죄를 지적하시고 회개를 외치시는 말씀에 그동안 지었던 죄가 생각나면서 눈물, 콧물 흘리며 회개했다. 은혜가 넘쳤다. 은사집회 때 성령 충만해져 방언은사까지 받으니 전에 없던 기쁨이 찾아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 영혼의 기쁨을 맛보니 하나님 은혜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으로 감사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알게 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지금은 잘 정착해 헬몬찬양대에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충성하고 있다. 작년에는 아들을 전도했다. 처음으로 교회에 온 날 하나님께서는 정말 감사하게도 아들에게 방언은사를 주셨다. 얼마나 기쁘던지, 아들은 지금 풍성한청년회에 잘 정착해 함께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 나에게는 믿지 않은 아내와 딸이 있다. 아내는 불교신자라 열심히 절에 다니는데,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이 또한 기도하고 구원하라는 주님의 사명이 아니겠는가.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막9:29)’고 말씀하셨으니 열심히 기도하여 우상숭배의 영이 떠나가고, 속히 예수님 믿고 온 가족이 함께 교회에 나와 예배드릴 그 날을 기대한다.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하신 살아 계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민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2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