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전도받았다] “이모 따라 교회에 왔다가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

등록날짜 [ 2019-07-12 16:01:09 ]



방언은사 받고 술·담배도 모두 끊어
지극정성 섬겨준 청년회 직분자들에 감사
올해 청년회 부장된 만큼 똑같이 섬길 것


한여름에 맹장이 터졌다. 수술 후 몸을 추슬러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 부산에 살다 서울에 있는 설계사무소에 취직해 혼자 생활하고 있던 터였다. 마침 서울에 사는 큰이모가 몸조리를 해 주겠다며 구로구에 있는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보름가량 이모 댁에서 지내는 동안, 스물여덟 살 내 인생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모는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고 있었는데, 교회가 집 근처였다. 몸을 어느 정도 추스르게 되었을 무렵, 이모가 내게 예배 참석을 권면했다.


“너도 나 따라 교회 가서 예배드리지 않을래?”


부산에 살 때 친구 따라 교회에 다녔지만, 대학 진학 이후로 교회에 발길을 끊은 지 8년이나 되었기에 선뜻 따라나서지는 못했다. 그래도 집 안에만 있어 심심하던 터라 이모의 부축을 받으며 따라갔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고 기도란 것을 한 지 며칠 되지 않아 뜻밖의 체험을 했다. 주일에 기도하려고 눈을 감았다가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했다. 환한 빛 속에서 걸어 나오신 예수님이 못 박힌 손과 발을 보여주시면서 나를 따뜻하게 안아 주셨다. ‘사랑한다’는 말씀과 함께.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성경 말씀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그분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인 것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나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제가, 죄인입니다.’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압도된 나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또 이날 기도하다 방언은사까지 받았다. 회개기도를 하던 중에, 가슴 깊은 곳에서 기쁨이 넘치더니 내 입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터져나왔다. 이모님도 내가 방언은사를 받았다며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얼마 후, 흰돌산수양관 청년 하계성회에 참가해 말씀 듣고 은혜받았더니 음주·흡연 욕구가 사라졌다. 술과 담배는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이 올라올 정도가 됐다. 이 모든 일은 8년 전 여름, 한 달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


지금 생각해 봐도 전적인 주님의 은혜다. 그 후, 내가 살고 있는 성수동으로 돌아가서도 교회까지 왕복 2시간 걸려 매일 기도하러 왔다.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문득문득 나를 만나 주신 예수님 은혜가 고마워 눈물을 흘렀다. 나를 전도하려고 구역식구들과 함께 애타게 기도했을 이모님의 사랑도 깨닫게 됐다.


예수님을 만난 후, 믿음을 방해하려는 역사도 만만치 않았지만 모든 일을 주님께서 예배 말씀과 소속한 청년회원들을 통해 풍성히 공급해 주셨다.


특히 청년회 부장이 지극정성으로 섬겨 주었다. 허리디스크가 찾아와서 한걸음도 걸을 수 없었을 때는, 매일 저녁 기도회에 참석하도록 부축해주는 회원까지 있었다.


올해 청년회 부장에 임명됐다. 나를 섬겨주었던 그들처럼 나도 회원들을 섬기고 싶다. 주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정현 기자

정성훈(풍성한청년회 2부)

위 글은 교회신문 <63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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