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7-22 13:24:30 ]
남편 소천하기까지 교우들 섬겨 줘 감동
처음 몇 년간 교회만 왔다 갔다 했지만
딸의 눈물 어린 기도로 예수 사랑 만나
노량진성전 시절부터 시어머니는 연세중앙교회에서 뜨겁게 신앙생활을 하셨다. 나의 세 딸은 궁동성전 시절부터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와 남편은 불교 신자였다. 시어머니께서 시아버지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지만, 남편과 나는 오기를 부리듯 더 열심히 제사를 지냈다.
12년 전, 남편이 대장암에 걸려 입원했다. 큰딸은 남편 귀에 이어폰을 끼워 주며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려주었고, 남편을 위해 교회에 중보기도도 요청해 청년회 직분자와 여전도회 교구장, 지역장들이 자주 와서 기도해 줬다. 그때까지도 나는 교회분들이 심방 오면 자리를 피하기 급급했다. 교회 사람들과 마주치기조차 꺼렸다.
교회분들 심방 오면 자리 피하기 급급
딸과 교회 직분자들이 지극정성으로 섬기자 병상을 지키던 남편이 예수를 믿게 됐다. 남편은 “설교 말씀이 은혜가 되네. 당신도 들어 봐요”라며 권했지만 나는 여전히 하나님 말씀을 거부했다. 하나님 은혜로 남편이 천국에 간 후 장례를 기독교식으로 치르는 동안, 정성껏 섬겨 주는 교회분들에게 감동을 받아 마음의 문이 열렸다.
큰딸의 계속된 권면을 못 이겨 남편이 소천한 이듬해 연세중앙교회를 찾았다. 오랜 세월 세상에 있었기 때문일까? 교회에 등록하고도 4~5년간은 주일 2부예배도 겨우 드렸다. 큰딸이 애절하게 권면해 여전도회 모임에 참석했지만 겉돌기만 할 뿐, 예수를 만나지는 못했다.
그래도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강퍅하기만 하던 내게도 하나님 말씀이 점점 젖어들었고 예배를 사모하게 됐다. 5년 전부터는 삼일예배, 금요철야예배도 드리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는 자연스레 싫어졌다.
올해는 50일 작정기도회 참석해 2시간씩 기도
설이나 추석 연휴를 앞둔 때면 “조상을 섬긴다는 미명 아래 우상숭배 한 죄를 회개하라!”는 성령 충만한 설교 말씀을 듣고 지난날 저지른 죄를 철저히 회개했다. 시어머니의 당부에도 제사를 고집했던 죄를 회개하고 이제는 하나님만 섬기리라 다짐했다.
올해는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 기도회’에 처음 참석했다. 50일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단 몇 분도 기도를 못 하던 내가 2시간씩 기도하게 된 것은 오직 주님 은혜다. 이제는 기도하는 것이 좋아 큰딸을 따라 주일 저녁마다 기도회에 참석한다. 지루하던 여전도회 모임도 얼른 가고 싶고, 부흥성회도 참석해 은혜받기를 원한다. 내 영혼을 위해 애절하게 눈물 흘려 가며 기도한 큰딸의 기도에 주님이 응답하신 결과다. 할렐루야!
예수 몰라 지옥 갈 수밖에 없던 나를 오래도록 기다려 주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불러 주신 주님 은혜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남편이 간 천국에 나도 가기를 소망하며 남은 생애는 예수의 피의 공로에 감사해서 전도하고 충성하고 순종하며 주님만 기쁘시게 살고 싶다.
/오예지 기자
박노선(35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3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