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8-05 21:37:45 ]
예수님 뜨겁게 만난 아들 전도에 못 이겨
반찬 가져다주러 교회 왔다 큰 은혜 받아
어느새 연세 성도 10년 차 천국 소망 커져
아들이 제대하더니 확 달라졌다. 입대하기 전만 해도 평범한 크리스천이었는데, 군대에서 선임을 잘 만났는지 제대하자마자 연세중앙교회에서 열정적으로 신앙생활 했다. 잠실에 있는 집에서 구로구 궁동 연세중앙교회까지 왕복 4시간이나 걸리는데도 매주 성령 충만하게 예배드리러 오갔다. 주일이면 새벽 6시에 나가 밤 11시가 돼서 돌아오면서도 지친 기색 하나 없고 오히려 생기 가득한 아들의 모습이 정말 신기하기만 했다.
아들은 종종 “엄마, 우리 교회에 와서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 한번 들어 보세요. 정말 은혜롭고 좋아요”라며 권면했지만, 왕복 4시간씩 걸려 연세중앙교회에 갈 자신이 없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어느 날, 아들이 색다른 부탁을 했다 “엄마, 청년회 부원들과 점심때 먹을 반찬을 장만해 주시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하는 아들의 부탁이니 거절할 수 없어 주일 아침 일찍 반찬을 만들기 시작해서 점심시간에 맞춰 연세중앙교회로 향했다. 그날도 아들은 새벽같이 교회에 가서 내가 직접 가져다줘야 했다. 교회에서 아들을 만나자 반찬을 받아들더니 이내 내 손을 꼭 쥐고 “엄마, 기왕 오셨으니 우리 교회에서 예배도 드리고 가세요”라고 권면했다. 그날 처음 연세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정말 아들의 말대로 설교 말씀이 감동적이었다. ‘늘 이런 감동적인 말씀을 하시니 아들이 저렇게 열심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매주 그렇게 멀리 교회를 오갈 엄두가 나지 않아 아들의 반찬 당번이 돌아올 때만 두 달에 한 번 정도 연세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 때마다 큰 은혜를 받았지만, 등록을 차일피일 미뤘다. 매번 올 때마다 천국과 지옥이 정말 있다고 애절히 설교하시니 ‘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점차 주일마다 연세중앙교회로 와서 예배드리게 됐다. 이웃초청전도잔치 주일에 아들이 “어머니, 오늘은 등록하세요”라고 권면하기에 ‘그래, 멀어도 내 영혼 살려면 다녀야지’ 결심이 서서 그날 연세중앙교회 교인이 됐다. 그게 벌써 9년 전 일이다.
등록한 그해에 연세중앙교회에서 처음으로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를 했는데, 나도 하나님에게 응답받고 싶은 소망이 간절해 참여했다. 그동안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죄, 지인들에게 예수 믿어야 천국 간다는 복음을 간절히 전하지 않은 죄를 회개했다. 윤석전 목사님이 신앙 양심에 호소하는 설교 말씀을 하셔서 정신이 번쩍 들었기 때문이다. “내 가족, 이웃, 친지가 예수 믿지 않고 죽으면 지옥 불구덩이 속에서 영원히 이를 갈며 고통받을 줄 뻔히 알면서도 전도하지 않는다면, 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가?”
그 후 친지 구원을 위해 더 애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또 땅끝까지 복음 전하라는 주님 명령에 순종해 여전도회나 교구에 소속해 구령의 열정으로 예수 피의 복음을 전하려고 애를 써 본다. 또한 ‘남은 천국 보내고 나는 지옥 가면 안 되지’라는 마음으로 매일 지은 죄를 낱낱이 찾아 회개한다. “주여, 제가 오늘 죽어도 천국 가게 하옵소서”라는 기도도 잊지 않는다. 나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건져 주시고 은혜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예지 기자
이은교 집사(49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3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