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8-22 15:57:41 ]
예수쟁이 직장 동료 간청에 못 이겨 왔다가
말씀 듣는 순간 난생 처음 죄인임 깨닫고 회개
남편 반대 심했지만 교우들 사랑으로 위로 받아
온 가족 예수로 하나 되는 복된 가정을 소망
“우리 교회 한 번만 와 봐.”
“가기 싫다는데 왜 자꾸 그래?”
“예수님이 우리 죗값을 대신 지신 채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으니 딱 한 번만 와서 말씀 들어봐.”
나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를 전하는 못 말리는 예수쟁이 직장 동료의 말이다.
동료의 간청을 거듭 뿌리치다가 몇 달 만에 하는 수 없이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세상에!’ 설교 말씀을 듣는 순간 마음속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동료가 왜 나를 전도하려고 했는지, 왜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평생 죄 아래 살다 지옥 가면 영원한 고통을 당해야 하는데, 그 딱한 처지를 바라만 볼 수 없어서 전도했다는 것을. 윤석전 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난생처음 내가 죄인인 걸 깨닫고 회개란 걸 했다. 그 뒤로 몇 번 더 교회에 갔을 때는 ‘내가 예수의 십자가 피 공로로 구원받았구나!’ 강한 확신이 들었다. 할렐루야!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남편의 반대에 부딪혔다. 교우들이 심방 오겠다고 하면, 번번이 남편이 거부해 무산됐다. 그때마다 여전도회나 교구 직분자들이 교회에서 따로 만나서 우리 가정을 위해 따뜻하게 기도해 주고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었다. 그런 교우들의 사랑이 초신자인 내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됐는지 모른다.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 보니 믿음이 쑥쑥 성장하지 못했지만, 주일예배 때 부어 주시는 은혜로 한 주일을 버티며 신앙생활을 이어 갔다. 여러 번 차 사고를 겪었는데, 크게 다치지 않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실감했다. 그때 다짐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말씀대로 살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자가 되야겠다’고.
이것이 주님을 뜨겁게 만난 나의 간증이다. 10년 지난 지금도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섬세한 손길을 느끼면서 신앙생활하고 있다.
주일 아침, 한 주간 쌓인 직장생활의 피로가 산처럼 밀려와 교회 가려면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는 시간인 줄 알면서도 눈뜨지 못할 때가 잦다. 그때, 어디선가 자명종 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며 잠을 깨운다. 집에 없는 자명종 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나 싶어 눈을 뜨고 피곤한 육신을 일으킨다.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을 이렇게 항상 체험하며 살아간다.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나를 돌아본다. ‘아직 주님 기뻐하실 만큼 기도도, 전도도 하지 못하는데….’ 신앙양심상 부끄럽지만, 꼭 천국 갈 자가 되게 해 달라고, 믿음이 성장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남편과 자녀를 속히 전도해 온 가족이 예수로 하나 되는 복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간절한 기도에 주님께서 머지않아 응답하시리라.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하시고 예수 믿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한기자 기자
천영미(49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3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