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전도받았다] “등록부터 정착까지 든든한 ‘짝궁’ 돼주신 권사님 감사해요”

등록날짜 [ 2019-09-26 12:06:44 ]



예배나 기도할 때 친구처럼 옆에 착 붙어서

살뜰히 챙겨주신 9년 전 일 아직도 ‘새록새록’

50일 작정기도회에서 마음 속 미움 걷어내

요즘엔 하나님을 신앙 ‘짝궁’ 삼고 많이 기도


전남 순천에서 인천으로 이사했을 때 이웃에 사는 권사님을 따라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든든한 신앙 동역자가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권사님은 내가 교회에 잘 정착하도록 신앙 ‘짝꿍’이 되어주셨다. 교회에 예배드리러 오거나 기도할 때면 친구처럼 옆에 착 붙어서 살뜰하게 챙겨주셨다. 신앙생활 하다 뭔가 궁금한 점이 생기거나 기도가 잘 안 될 때면, 문제를 들어주시고 같이 기도해 주셨다. 9년 전 일인데도 권사님께 감사한 마음은 아직도 새록새록 하다.


처음 우리 교회에 왔을 때 ‘50일 작정기도회’를 하고 있었다. 권사님과 같이 2시간 동안 기도하다 보니 내 안에 죄가 엄청나게 쌓였다는 사실을 발견해 깜짝 놀랐다. 하나님과 사이에 가로막힌 ‘죄의 담’이 그제야 보인 것이다. 잘 벗겨지지 않는 싱크대의 묵은 때처럼 더러운 내 안의 죄를 예수님 보혈 앞에 내놓고 펑펑 울며 회개했다.


오랜 세월 내 안에 뿌리내린 미움은 쉽게 뽑히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누군가를 마음으로만 미워해도 살인죄를 범했다고 질책하셨는데, 가족을 미워한 죄 때문에 내가 지옥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진실하게 회개했다. 더는 과거의 상처에 매여 살고 싶지 않다는 기도도 했다. 그러자 주님께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으로 위로하시면서 그동안 미움을 뿌리째 걷어내셨다. 내 안의 원망이 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당시 작정기도회를 하면서 받은 응답이 하나 더 있다. 둘째 딸이 중이염 수술을 해야 했는데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가서 은혜받고 작정기도회에 와서 2시간씩 부르짖어 기도하던 중에 싹 나았다. 할렐루야.


우리 교회에서 10년 가까이 신앙생활 하니 이제는 주님이 내 신앙 ‘짝꿍’이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기도했지만 요즘에는 하나님이 응답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을 갖고 산다. 기도하면 마음이 평안하다. 주님께 맡기는 실제적 믿음으로 바뀐 것이다. 주님께서 영육 간에 다 채워주고 계신다는 것도 깨달아 이제는 뭐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감사 기도를 많이 한다.


성령 충만한 담임목사님께서 내 심령에 주님 말씀을 전해 주시니까 하루하루 주님의 인도를 받는다. 죄를 섬세히 지적해 주시니 모르고 지은 죄도 얼른 회개하고, 깨달은 죄는 다시는 안 지으려고 노력한다. 입으로도 축복의 말을 하려고 한다.


가족을 위한 기도를 부르짖어 한다. 노방전도하러 가면 생면부지인 남을 위해서도 복음 전하고 기도하는데, 가족을 미워할 수 있겠는가, 이제 남편은 제1호 전도 대상이다. 천국 갈 때까지 기도하고 거룩해져 주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있도록 기도하고 싶다.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한기자 기자


최은숙(49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4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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