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가 손녀랑 산책하다 내 연락처 줘

유치부 교사들 못미더워 딸이랑 함께 왔다 정착

7세 큰아이는 쏠티반에 뽑혀 하나님께 찬양

부부 금슬도 좋아지고 친정어머님도 예배 드려

용산구에 살다 연세중앙교회 인근인 고척동으로 이사 왔다. 하루는 친정아버지가 6세 손녀를 데리고 고척근린공원에서 산책하다가 연세중앙교회 유치부 교사에게 전도를 받았다. 유치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손녀딸에게 퍽 유익해 보였는지 친정아버지가 내 연락처를 교사에게 알려 주었다. 유치부 교사는 그 자리에서 내게 전화해 교회에 와 보라고 진실하게 권했다. 내 반응이 좀 미지근했던지 수화기 너머로 교사가 말했다.

“어머니, 아이만 보내셔도 됩니다. 저희가 잘 돌볼게요.” 당시에는 연세중앙교회 교사들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섬기는지를 전혀 알지 못했다. 어린 딸을 보내 볼 마음은 있었지만, 교회에 혼자 보내기가 괜히 마음에 걸려 나도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랑 같이 가 볼게요”라고 말한 다음 주일에 연세중앙교회로 향했다.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왔을 때 웅장한 건물이 무척 인상적이었지만, 한 주 두 주 예배드리러 와서 담임목사님 말씀을 들어 보니 진실하게 전하시는 설교 말씀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사실 나도 어릴 적에 교회에 다녔지만 15년 이상 주님을 등지고 살아왔는데, 한 영혼이라도 더 살리시려 애절하게 전하는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진실하게 다가왔다. 나를 다시 교회로 불러 주신 주님께 감사하면서도 죄송했고, 앞으로 신앙생활 잘하겠다고 결심했다. 그게 2년 전 일이다.

연세중앙교회에 오기 전까지는 가정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그런데 매주 설교를 듣고 보니,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순종하라 당부하신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그동안 남편을 가장(家長)으로 제대로 대우하지 못한 죄를 알고 가슴 치고 통곡하며 회개했다.

우리 교회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예수 믿는 자로서 경건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게 됐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세상 친구들과 종종 술자리를 했지만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 하신 하나님 말씀을 따르게 됐다. 성질부리던 버릇도 없어졌고, 남을 미워하던 마음도 사라졌다. ‘그 사람이 몰라서 그런 게지’라며 기도하게 된다.

우리 애들은 어려서부터 하나님 말씀을 듣고 주님 안에서 자라게 된 것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큰애가 7세 쏠티반에 뽑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큰애는 성령님께 방언은사까지 받았다. 아이들이 앞으로 기도하면서 주님을 더욱더 깊이 만나길 바란다.

한번은 담임목사님을 위해 금식기도를 했는데, 하나님께서 주의 종을 위해 기도한 자에게 큰 깨달음을 주셨다. 기도하고 싶을 때 기도할 수 있고 건강하게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하신 것이다. 또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 앞으로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갖고 신앙생활 잘하고 싶다. 또 예배에 항상 승리하고 싶다. 친정어머니도 이사한 곳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니 감사할 뿐이다. 속히 온 가족이 예수님을 뜨겁게 만나 사모하는 마음 갖고 신앙생활 하길 간절히 기도한다. 다시 나를 불러 예수 안에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4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