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4-24 16:26:31 ]
코로나 사태 전 교제 나누고
함께 기도하면서 마음문 열려
성령 충만한 설교 말씀 듣고
시름도 툴툴 털고 평안 얻어
4년 전 우리 교회에 처음 와서 마음 문을 열고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주일마다 여전도회원들이 모여 교제하고 기도하는 일이 무척 좋았기 때문이다. 가정주부가 자기 집을 공개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도 당시 여전도회 총무는 자기 집을 매주 모임 장소로 제공하고 회원들이 먹을 밥도 풍족하게 해 주며 섬겼다. 회원들도 맛난 음식을 가져와 섬기면서 새가족이 어색해하지 않도록 마음 썼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6~47). 마치 성경 속 초대 교회 모습 같았다.
식사를 마친 후 서로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받으면 한 주간 신앙생활 할 힘을 넘치게 공급받았다. 또래 여전도회원들에게 “주님께 기도 응답받았다”는 간증도 듣다 보면 나도 기도해야겠다는 신령한 생각이 불끈 솟아올랐다. 누군가와 교제하는 일이 어색하기만 했는데 주님 은혜로 매 주일 모임에 기쁘게 참석하면서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도 더 깊이 알아 갔다.
여태 신앙생활에서 이탈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성령 충만한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받기 때문이다. 영적 세계를 환하게 보며 나의 죄를 지적해 주고 섬겨 주신 덕분에 마귀역사를 확실하게 알아 마음의 시름과 시험을 이겨 낼 수 있었다. 직장에서 영적인 공격을 많이 받곤 했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상담하는 일이기에 스트레스가 심했다. 성격상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내 속내를 시시콜콜 말하지도 못하는 편이라 혼자 속을 새카맣게 태우곤 했다.
그러나 주님이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셨는데 그것을 자꾸 잊어버리게 하고 불평불만하게 만드는 원수가 마귀역사임을 바로 알아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을 몰아내고 기도하며 영적생활을 승리해 나갔다. 요즘은 힘든 상황을 겪거나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주님께서 그를 긍휼히 여기도록 하셔서 기도하게 된다. 평안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그동안 주님께 받은 은혜가 참 많다. 예배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찬양하면 주님께서 세상에 치이고 상한 내 심령을 위로하셨고 육체의 연약함도 치료해 주셨다. 왼쪽 어깨뼈가 서로 부딪치면서 뻐근했는데 어느 날 기도하다 보니 아프던 증상이 사라졌다. 주님께서 영적 체험을 많이 하게 하신 것이다. 할렐루야.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많은 분의 섬김으로 정착했다. 이제는 내가 주님 사랑으로 새가족들과 예수 몰라 고통받는 분들을 섬기는 일에 작은 힘이지만 보태고 싶다. 새가족들의 말도 귀 기울여 들어 드리면서 주님 심정 가지고 섬기기를 소망한다.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은숙 기자
이영주 집사(67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9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