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전도받았다] 동네 꼬마가 훌쩍 자라 청년회원들 섬기고 기도

등록날짜 [ 2021-07-23 08:39:32 ]



아마 초등학생 때였을 것이다. 연세중앙교회 궁동성전이 어마어마한 규모로 지어지는 모습을 지나다니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다. ‘와! 우리 동네에 커다란 야구장이 생기나!’ 그때만 해도 동네 꼬마인 나는, 내가 주님 자녀 그리고 연세가족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궁동성전이 완공되자 신앙생활을 더 잘해 보려고 많은 연세가족들이 교회 근처로 이사를 왔다. 학교나 학원에 가 보면 우리 교회의 성도들 자녀가 꼭 있었다. 나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친구의 가족에게 전도받아 우리 교회에 처음 왔다.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큰 대성전의 규모에 놀라고 천장에 달린 수많은 조명도 신기했다. 방언으로 기도하는 분들은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 걸까…. 엄마도 전도를 받아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연세중앙교회에 같이 다녔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오류동에서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면서 교회와 멀어졌다. 집 근처에 있는 교회에서는 잘 정착하지 못했다. 그러다 하나님의 인도였는지 어머니께서 연세중앙교회 담당 구역장을 길 가다 만나게 되었고, 이후 연세중앙교회로 다시 인도받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우리 교회에서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중등부 시절에는 친구와 함께 주보 제작도 하고 매해 두 차례씩 진행하는 흰돌산수양관 중·고등부성회에도 참가해 은혜받았다. 그러다 예수님을 내 구주로 인격적으로 만난 시기는 대학생이 되어 해외선교를 갔을 때다.


4년 전 Z국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당시 단기선교 준비차 새벽예배를 드린 후 팀별로 합심기도를 했다. 하루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말씀을 계속 외면서 기도했다. 하나뿐인 아들을 주시기까지 우리를, 아니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하다 보니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왜 예수님께서는 나를 위해 십자가에 피 흘릴 만큼 잔인하게 죽으셔야 했나.’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수차례 들어 놓고도 금세 잊어버리던 나, 주님 사랑을 멸시하던 내 지난날을 회개하며 지금도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내 구주로 인정했다. 내 신앙생활의 큰 전환점이었다.


어려서부터 교회 안에 있으면서 별 탈 없이 자란 듯하나 우울증이나 미디어 중독으로 일상이 망가진 때도 있었다. 나를 섬겨 주던 담당 직분자들을 애끓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님 사랑으로 나를 섬겨 주고, 눈물로 기도해 주는 직분자들이 있었기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주님께 정말 감사하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나다. 하지만 주님께서 영혼 섬길 직분을 맡겨 주셨으니 기도해 주님 주신 능력으로 감당하려고 한다. 예수를 몰라 나처럼 방황하는 이들이 많으나 얼른 하나님 사랑을 만나고 주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기를 기도한다. 주님 주신 마음으로 사랑하고 섬기고 싶다. 나를 주께로 불러 주시고 신앙생활 하게 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박정은(대학청년회 전도1부)


위 글은 교회신문 <7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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