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11-25 07:33:21 ]
직장에서 당직을 서던 날이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회사 동료가 물건을 두고 갔다며 밤늦게 사무실을 다시 찾았다. 주님의 인도였을까. 가볍게 대화를 나누다가 신앙적인 화제로 넘어갔다. 동료는 “연세중앙교회 청년회가 무척 활동적”이라며 “말씀과 찬양이 살아 있고 성령이 충만한 연세중앙교회 예배에 와 보지 않겠느냐”고 말을 건넸다.
당시만 해도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니면서 사실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부모님이 출석하시는 교회는 연세가 지긋한 분들만 있어 또래 청년들과 호흡하고 교제하면서 신앙생활 하고픈 마음도 내심 있었다. 동료의 진실한 고백에 응해 바로 다음 주일 연세중앙교회로 향했다.
동료의 말 그대로 연세중앙교회는 생명과 은혜가 충만하게 넘쳤다. 성전 안으로 들어서자 수많은 찬양단원이 감격스럽게 찬양하는 소리를 들으며 벅찬 감동을 경험했다. 내 또래 수많은 청년이 진실하게 눈물로 찬양을 올려 드리는 것도 놀라웠다. 당시 담임목사님이 해외성회를 인도하고 계신다며, 동료는 다음 주일에 담임목사님께서 계실 때 다시 한번 예배드리러 와 볼 것을 권면했다.
그리고 그다음 주일, 연세중앙교회로 향해 윤석전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게 되었다. 내 영혼을 강력하게 뒤흔드는 생전 처음 들어 보는 말씀이었다. 그동안 그토록 갈망하던 생명의 말씀을 듣고 나자 내 영혼이 살아날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기기도 했다.
그렇게 4년 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했고 믿음의 지체들에게 지극정성 섬김받으면서 연세가족으로서 살아가게 되었다. 그해 11월에는 뜨거운 감격 속에 침례를 받으면서 ‘예수의 피로 거듭난 내 인생, 주를 위해 살리라’, ‘나도 주님의 죽고 부활하심에 연합한 자’라는 신앙 고백을 올려 드리기도 했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은혜받을수록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교회만 다닌다고 다 천국 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성경 말씀을 통해 깨달으면서 부모님을 2년간 설득하고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부모님은 우리 교회 부흥성회 때 참석하시면서 큰 은혜를 받으셨고, 2019년 신년성회 때 드디어 등록하셨다. 이후 어머니가 이모들과 사촌들까지 연세중앙교회로 전도해 현재 온 가족이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할렐루야.
우리 가족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 주님께 죽도록 충성하고 싶어 청년들이 모인 시온찬양대에 자원해 찬양할 것을 마음먹었다. 주님께 첫 찬양을 올려 드릴 때 얼마나 떨리고 감사했는지 눈물로 찬양한 기억이 난다. 처음 찬양을 올려 드리면서 감격하던 그 마음으로 계속 충성하려고 기도하고 있다.
주일이면 아침 일찍 1부예배부터 참석해 주일을 거룩하게 보내고 매일 기도하면서 믿음의 스케줄에 마음 쏟고 있다. 십자가에 피 흘려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주님께 시간이든 물질이든 더 드리지 못해 송구할 따름이다. ‘주님께 더 충성할 곳이 없을까? 내가 필요한 곳이 없을까?’ 간절히 기도하면서 부족한 나를 주님이 마음껏 쓰시도록 만들어 가고 있다.
“주님,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싶어요. 주를 향한 제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꼭 붙들어 주세요. 주님 정말 사랑합니다.”
/동해경 기자
심학봉(충성된청년회 7부)
위 글은 교회신문 <72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