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4-05 16:19:13 ]
직업군인인 남편과 30년간 군 교회를 섬기다가 남편이 군 생활을 마치면서 고향인 부천에 자리를 잡았다. 부천에서 살 때도 집 가까이에 있는 교회에 출석해 신앙생활을 했고, 새로 시작한 사업장도 잘 되어가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감동하셨는지, 그동안 주님이 주신 은혜를 잊고 살던 내 영적인 민낯을 밝히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강권하시는 바도 있어 사업장을 서둘러 정리한 후 내 영혼의 때를 준비할 교회를 만나도록 기도하곤 했다.
연세중앙교회를 안 지는 꽤 오래되었다. 연세가족인 친정 언니들을 통해 노량진성전 시절부터 부흥성회에 자주 참가했다. 지금보다 젊은 시절의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애타게 설교 말씀을 전하셨고, 당시 성전에 빽빽하게 들어앉아 설교 말씀을 귀 기울여 들으며 은혜받던 기억이 났다.
영적생활에 갈급해 하던 내 사정을 주님께서 다 아셨는지 지난 2월 설날축복대성회를 앞두고 친정 식구들이 성회에 참가할 것을 권면해 연세중앙교회 궁동성전을 찾았다. 오랜만에 영적인 설교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해 영적생활 잘하라”는 애타는 당부를 듣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무엇보다 지난 설날성회 때 담임목사님께서는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머지않은 이때, 말세임을 알리는 성경 속 징조가 나타나고 있는 바로 이때, 재림의 날 들림받을 신부의 믿음이 당신에게 준비되어 있는가, 신랑 맞을 준비를 마치고 주를 뵙는 그 날까지 어떠한 미혹과 핍박도 끝까지 견디고 있는가”라며 성경 말씀을 들어 애타게 설교하셨다. 그런데 성경 말씀에 나를 하나하나 비춰보니 내 영혼의 때에 대한 보장이 없다는 것을 발견해 깜짝 놀랐다. 그동안 주님 은혜에 감사하지 않고, 막연하게 신앙생활 하던 모습도 깨달으면서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른다. 이어 ‘내 영혼의 때가 복되려면 성령 충만해 전하는 생명의 말씀을 계속 들어야 한다’는 감동을 받아 연세가족이 될 것을 결신했다.
연세중앙교회에 오랜만에 왔지만 찬양하는 시간부터 큰 은혜를 받았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 말씀이 내 말씀인 것처럼 내 아버지께 뒤늦게 돌아온 것을 깨달아 울면서 기도하고 회개했다. 동시에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달았다. 내 모습이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영혼의 때가 준비 안 된 것을 불쌍히 보시고 사업장도 미리 정리하게 하시고 생명의 말씀 전하는 강단으로 오게 하셨던가! ‘참으로 하나님 은혜구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주님께 감사 고백을 올려 드렸다.
주님께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교회로 인도하셨으니, 주님이 요구하시는 신부의 자격자로 만들어지도록, 또 첫 부활에 참여하는 자가 되도록 내 영혼의 때를 부지런히 준비하겠다. 그동안 주님 앞에 신앙생활을 마음 쏟아 하지 못한 만큼 몇 배나 더 열심히 하리라 마음먹는다. 아직 교회 온 지 얼마 안 되어 모르는 점도 많으나 주님이 맡겨주시면 충성도 섬김도 기쁨으로 하겠다.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주님 뜻대로 나를 써 주옵소서. 주님의 정결한 신부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한창실(새가족여전도회 5부)
위 글은 교회신문 <74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