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 가까이, 주님과 더 가까이

등록날짜 [ 2023-06-27 17:38:14 ]

연세가족들은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더 가까이하고자 장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성경 말씀 필사에 동참하고 있다. 윤석전 담임목사도 연세가족들을 섬기고자 성경을 쓰겠다고 자원한 중·고등부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연세가족 보고 쓰는 성경’ 필사 노트를 한 세트씩 전달하며 하나님 말씀을 쓰면서 은혜받도록 축복했다. 상반기에 성경 말씀을 쓰면서 은혜받았다는 연세가족들의 소감을 소개한다.



회개와 감사…성경 필사의 은혜


|  장동일(52남전도회)


매일 교회에 와서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에 기도를 올려 드리고 나면 하루가 온종일 주님 것이 된 것 같다. 아침에 기도한 후 집으로 돌아와 주님 은혜 가운데 평안해진 마음으로 필사에 임하고 있다.


예전부터 성경 필사를 하고자 마음먹었으나, 일상의 이러저러한 일들을 핑계 삼아 계속 미루곤 했다. 서점에서 필사 노트를 파는 줄 알고 있었지만 사러 나가려고 마음만 먹을 뿐 이 역시 차일피일 미루곤 했다.


그러던 중 올 초 담임목사님께서 “연세가족 성경 필사 노트를 발행하니 하나님 말씀을 쓰면서 개인 신앙을 되돌아보고 믿음이 더 견고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진짜 잘되었다. 이번이 필사할 복된 기회로구나!’라고 생각해 우리 교회 성경 필사 노트를 곧바로 구입하여 필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필사가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읽는 것과 쓰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같았다. 성경 일독을 지금까지 두 차례나 했지만 쓱쓱 읽어 가는 것과 한 자 한 자 공들여서 글을 쓰는 것은 너무도 달랐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나가다 보니 마음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고, 1시간 정도 집중해 필사하다 보면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 팔 전체가 저려 오기도 했다. 금세 필사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상은 하루에 2~3장 쓰기도 벅찼다.


그러다가 성경 필사할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았다. 성경 필사를 단순히 글자 쓰기로만 진행하지 않고 주님이 나에게 주시는 귀한 보혈이라 느끼며 한 단어 한 단어 짚어 가면서 허투루 쓰지 않고, 있는 힘껏 정성과 집중력을 다해 필사하려고 했다. 또 필사를 모두 완성하여 우리 집안의 가보로 물려주고,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고 싶어 더욱 정성스레 마음 다하여 필사하고자 했다.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오가며 볼 수 있도록 거실에 필사 노트를 펼쳐 놓았다. 가끔은 교회 신문도 함께 펴 놓는다. 우리 가정에서 아직 나 홀로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예수님을 모르기에 매순간 가슴이 저려 온다. 가족들이 예수를 내 구주로 믿고 천국 소망이 넘치기를 아침저녁으로 기도하고 있고 “믿음으로 올려 드린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으니 주님께서 뜻하는 때에 우리 가족 모두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주님 찬양하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충성된 일꾼들이 될 것을 기대한다.


지금까지 생각만 하고 시작하지 못하던 성경 필사를 이렇게 진행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주님의 은혜이고 기도 응답이라 생각한다. 성경 말씀을 쓰니 예전에 읽기만 하던 것과 다르게 하나님 말씀이 더 심비에 새겨지고 더 깊이 묵상하게 된다.


말씀을 쓰면서 기도하니 내 신앙 태도도 적나라하게 발견하게 되고 기도와 예배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기도한다고 하면서 가식적으로 형식에 매여 그저 남들 따라서 기도하던 것을 바로 알았고, 영적으로 깊이 있게 기도하지 못한 지난날도 깨달았다. 육신의 생각과 환경에 휩쓸려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데 집중하지 못한 잘못을 회개했고 환경을 초월하여 기도하고자 마음먹었다. 이러한 모든 과정들이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응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마음 다해 성경을 필사하며 주님이 들으시는 기도, 마지막 때에 주님 오시면 들림받는 믿음의 기도를 하고자 한다. 이 모든 은혜 주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말씀에 담긴 주님 사랑 깊이 경험


|  정애순(32여전도회)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말씀을 필사하는 것은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성경 필사를 하고 싶다는 사모함에 공책도 여러 권 구매해 필사에 나섰으나 번번이 중도에 포기하게 되었고 이런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여러 차례 성경 필사를 실패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노안이었다. 돋보기안경을 쓰고 성경과 공책을 번갈아 가면서 읽고 쓰다 보면, 눈이 금세 피로해져서 오랫동안 필사하기 어려웠고 글자도 자꾸 틀리게 적었다. 노안 탓에 필사하는 데 여의치 않았으나, 하나님 말씀을 더 가까이하고 싶었기에 반복해서 필사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올 초 우리 교회에서 ‘연세가족 보고 쓰는 성경’이라는 이름으로 필사 노트를 발행해 주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성경 필사에 도전했다. 감사하게도 연세가족 성경 필사 노트는 보고 쓰기 쉽게 왼쪽 가장자리에 성경이 적혀 있고 여유 있게 적도록 필사할 칸도 넓어 눈이 피로하지 않게 필사할 수 있었다. 참으로 주님 은혜였다.


언제라도 성경 말씀을 쓸 수 있도록 우리 집 거실에는 성경 필사 노트가 항상 펼쳐져 있다. 하루에 3장씩 꼬박꼬박 적는 것이 목표지만 믿음의 스케줄과 하루 일정을 분주하게 보내다 보면 매일 3장씩 꾸준히 적는 일정도 무척 빠듯했다. 그래서 잠에서 깨자마자 필사하고, 집안일을 하다가도 필사하고, 전도하고 충성하고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필사하는 자리에 앉는 습관을 들였다. 필사 노트가 항상 펼쳐져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필사하다 보니 머릿속에 항상 성경책이 펼쳐져 있는 듯한 은혜도 경험한다.


몇 년 전 아들과 함께 성경 말씀 읽는 목소리를 녹음하면서 성경을 통독했다. 당시 녹음도 하면서 나름 성경을 꼼꼼히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이번에 필사하면서 처음 보는 듯한 말씀이 종종 발견되었다.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었나?’, ‘그동안 오래 신앙생활을 했는데 어떻게 이런 말씀을 처음 만났지?’, ‘목사님이 말씀해 주신 것이 이 부분이었구나. 그 말씀의 앞뒤 내용이 이런 것이었구나’ 등 감탄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근거 없이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들을 필사하면서 정확하게 알게 되어 너무나 감사했다. 성경 필사를 시작한 후 설교 말씀이 더 깊이 이해되고, 담임목사님께서 진리인 성경 말씀만 전해 주신다는 것도 확실히 경험하고 있다.


성경을 한 글자, 한 글자 쓰다 보니 한 구절 한 구절 생명의 말씀이 마음을 더 깊이 울린다. 그럴 때는 펜을 잠시 멈추고 말씀 구절을 깊이 있게 묵상하곤 한다. 하나님 말씀에서 주님의 심정이 전해져 하나님 아버지의 한없는 사랑에 감사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성경을 많이 읽을수록, 집중해 쓸수록 ‘주님은 오직 사랑이시구나’, ‘나를 정말로 사랑하시는구나’를 느낀다.


또 필사하면서 죄 아래 살다 멸망해 가는 영혼들을 향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다. 여전도회원들이나 교구식구들과 함께 전도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예수님을 알고 믿게 하시고, 또 건강하게 하시어 예수 보혈의 복음을 마음껏 전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나가서 예수 보혈의 생명의 복음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성경 필사를 하면 할수록 주님 사랑을 더 깊게 느낀다. 필사를 함으로써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영적생활에 유익한 성경 필사


|  고원석(26남전도회)


오늘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올 초부터 성경 필사를 시작하면서 성경 쓰기를 사모해 귀가를 서두르는 것이다. 성경 필사하기 전 지난날을 돌아보면 하루를 좀 더 의미 있게 보내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성경 말씀을 필사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하나님 말씀을 쓰면서 하루에 1시간씩은 내 영적생활에 유익한 필사에 마음을 쏟고 있다.


새해가 되면 늘 ‘성경 일독을 하리라’ 다짐하지만 중간에 흐지부지 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성경을 읽고, 보고, 쓰는 필사는 색다른 경험이다. 필사를 하면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읽는 것보다 더 실감나게 와 닿고 하나님 말씀을 정성스레 쓰면서 주님을 더 경외하게 된다.


또 예배 때 설교 말씀을 듣고 있으면, 필사한 성경 말씀이 내 심령에 강렬하게 꽂히면서 죄를 적나라하게 지적해 진실하게 회개하게 된다. 필사를 하면 할수록 말씀을 더 깊이 있게 알게 되고, 집중해 필사하다 보면 성경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할렐루야!


성경 말씀 필사를 통해 하나님 말씀에 젖어가는 나날들이 너무 행복하다. 자녀 세 명에게 아버지가 직접 필사한 성경을 나눠주고픈 소망도 있어 기쁨으로 성경 말씀을 쓰고 있다. 달고 오묘한 생명의 말씀이 나를 더욱 새롭게 만들어 감을 느끼며 하반기에도 필사는 계속될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조정욱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0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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