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은혜나눔] 내 평생 오직 주님만 위하여

등록날짜 [ 2024-01-11 17:34:13 ]

하나님께 순종해 믿음의 결단 내리자

직장부터 건강에 이르기까지 복 얻어

주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해 전도하자

다섯 명 정착해 감사, 주님이 하신 일


|  최희옥(31여전도회)


어느 날 기독교방송을 시청하다가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처음 듣게 되었다. 영적으로 깊이 있는 설교 말씀에 귀와 마음을 집중하면서 다음 설교 말씀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고, 들으면 들을수록 영력 있는 말씀에 압도당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경기도 안양시에서 연세중앙교회가 있는 서울시 궁동까지 가려면 대중교통을 여러 차례 이용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모하는 마음을 누그러뜨려야 했다. 그러나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날로 커져 갔고, 오가는 차편을 더 알아보니 안양에서 궁동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무척 감사했다.


지난 2014년에 처음 찾아간 연세중앙교회는 텔레비전 화면에서 보던 것보다 더 웅장해 놀랐다. 매 주일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생명의 말씀을 듣기를 사모하다 보니 등록할 생각도 못 한 채 몇 달을 보냈고, 3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했다.


‘주일성수’ 결정이 큰 복을 가져와

당시 웨딩 관련 일을 하다 보니 토요일과 일요일은 늘 바빴다. 주일에는 오전예배만 드리고 일터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신앙생활을 우선하라”라는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이 신앙 양심을 찔렀고 하나님 앞에 늘 송구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살아가는 데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주일에 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번민하며 너무나 괴로웠다.


그러다 하루는 하나님의 감동에 순종해 믿음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썩어질 육신의 때만 우선하다가, 영원한 영혼의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다!’ 그 주부터 주일을 거룩히 지키기로 마음먹었고 주일에 일을 쉬겠다고 말했다. 물론 회사 측에서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으나, 내 영혼의 때를 위한 영적생활을 우선해야 하기에 평일에 더 열심히 일하려고 했다.


이후 주일을 온전히 지킬 수 있어서 무척 기뻤고 그동안 무겁던 마음도 날아갈 듯 가벼웠다. 주일 오후에도 예배드리고 기도하게 되자 헬몬찬양대에도 자원하였다. 그동안 주일마다 찬양대원들을 바라보며 ‘나도 저렇게 주님을 찬양하고 싶다’며 부러워했는데,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를 수종들고 싶다는 마음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다. 할렐루야!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피부로 느껴지는 금전적 어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님이 내 작은 믿음의 결정을 무척 기뻐하신다는 감동을 받아 위로를 얻었고, 얼마 후 지인의 권유로 요양보호사 일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이직하게 된 일은 하나님의 세심하신 인도였다.


당시 요양보호사를 하려면 여러 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했는데 그중 건강검진 서류가 필요해 2023년 2월에 기본건강검진을 받았다. 며칠 후 가슴에 종양 같은 것이 발견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추가 정밀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생각지도 못하게 내가 유방암 0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종양 크기가 크지 않았지만 암이라는 소식은 큰 충격이었다. ‘내가 암이라니! 암병은 남의 일처럼 생각했는데 나에게 벌어지다니!’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정신이 아득해졌다.


황망한 마음을 겨우 부여잡고 여전도회와 교구 그리고 찬양대 식구들에게 내 소식을 알려 중보기도를 다급히 요청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 믿음의 식구들은 다들 내 문제인 것처럼 안타까워하며 “주님이 애타는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심으로 꼭 완쾌될 것”이라며 소망을 안겨 주었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믿음의 용사들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른다.


수술 날짜를 잡고 종양을 도려내고 조직검사를 하니 항암치료를 추가로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수술이 잘되었다는 결과를 받았다. 주님의 은혜로 입원도 오래 하지 않았다.


돌아보니 주님 말씀에 순종해 영적생활을 우선한 것이 나에게 엄청난 복을 가져다주었음을 깨닫는다. 주일성수도 하게 하시고, 요양보호사 덕분에 주일에 일하지 못하는 만큼 금전적으로 채워 주시고, 또 이직을 계기 삼아 암까지 일찍 발견하게 되어 치료받는 등 주님의 멋진 계획과 인도하심에 감격한다. 내가 주님을 위해, 또 내 영혼의 때를 위해 선택한 복된 결정 하나가 몇 배로 유익이 되어 돌아오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관계전도로 5명 정착 주님께 영광

한 해 동안 은혜 가운데 인도해 주신 주님께 어떻게 하면 이 은혜를 다 갚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요양보호사 일을 주중 3일 동안 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은 지역과 여전도회 전도모임에 참석하기로 마음먹었다. 주님의 은혜에 비할 수 없으나, 내게 주신 시간을 드리자며 복음 전할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놀라운 영혼 구원의 열매를 거두었다. 지난해 관악역에서 전도할 때 예전에 알고 지낸 지인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 마침 그때가 성령강림절 성회를 앞둔 시기여서 성회에 참가하라고 적극 권했더니, 교회에 와서 말씀을 듣고 등록도 하고 정착까지 이어졌다.


관계전도는 계속 이어져 이번에는 내가 전도한 그 지인이 평소 알고 지내던 분에게 연세중앙교회를 소개하며 설교 말씀 들으러 오도록 했고 나도 옆에서 계속 권유하고 섬기면서 등록과 정착을 이루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이렇게 전도받은 분이 질병에 시달리던 분에게 예수 믿자고 권유해 병 낫기를 함께 기도하며 결신한 것이다. 이렇게 복음이 전해지고 계속 전해져 식물 뿌리가 뻗어가듯 반년 동안 5명이 정착하는 은혜로운 일이 있었다.


전도받은 이들에게 필요한 대로 음식, 이불, 옷가지 등을 가져다주며 섬겼고 돈독한 친분을 쌓기까지 믿음의 동역자들의 애타는 기도가 있었다. 무엇보다 사랑하고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주님께서 부어 주셨기에,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그렇게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영혼 구원 열정으로 전도하는 일에 힘쓰다 보니 새 회계연도에 정착한 이들이 일반 기관으로 등반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뿌듯하고 흐뭇했는지 모른다. 또 주님은 얼마나 기뻐하셨을지!


올 초 암 수술 후 병실에서도 하나님 말씀을 전했다. 투병 중인 환우들이 소망도 없이 항암제의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서였다. 고통 중에 있는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복음의 씨앗이 그들에게 심기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전도했다.


“주님! 이 질병에서 낫게 하신다면 남은 인생 오직 주님만 위해 살겠습니다.”


병상에서 올려 드린 나의 고백을 주님이 들으셨고 내가 그 약속을 지키길 원하고 바라셨으리라. 주님께 드린 약속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주님 말씀과 믿음의 스케줄 앞에 철저히 복종하리라 다짐한다. 내가 만족하는 충성이 아니라 주님이 만족하시고 기뻐하실 예배와 기도와 충성을 올려 드리는 여생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함께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3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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