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1-14 15:08:11 ]
캠퍼스 기도모임, 하나님이 기뻐하셨다!
| 최예정(대학청년회 6부)
지난 2023년에 이어서 2024년에도 캠퍼스 기도모임을 진행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2년 전 처음 에스크 기도모임을 시작했을 때는 사실 사모함보다는 염려가 더 많았다. 사실 도보로 30~40분 걸리는 서울시립대학교와 경희대학교를 하나로 묶어서 매주 학업으로 분주한 가운데 기도모임을 진행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큰 도전 과제였기 때문이다.
그때 나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았다. 은혜로 충만한 주일을 보내더라도 그다음 날인 월요일부터 분주하고 치열한 학업생활을 이어 가다 보면,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내 모습과 학교에서 일상생활 하는 내 모습 간의 영적 괴리감이 느껴졌다. 주일에는 회원들을 섬기고 챙겨야 할 청년회 직분자인데도 학교에서의 내 모습은 세상 친구들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주님을 생각할 틈 없이 그저 학업에 치여 살아갔다.
이대로 학업에만 매몰되지 않고, 일상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내 영혼의 사정을 해결하고자 절박한 심정으로 에스크 기도모임을 시작했다. 비록 두세 명밖에 되지 않는 인원이지만 학교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니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이 더 확실하게 믿어졌다. 죄에 무너져 가는 캠퍼스에서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기쁘고 감사했다. 더욱 감사한 일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우리의 모임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캠퍼스 모임에 대한 하나님의 심정과 마음을 깨달으니 매주 캠퍼스에서 드리는 예배가 내 삶의 우선순위가 되어 갔다. 두 캠퍼스를 오가며 모임 시간을 맞추느라 시간 계획을 빠듯하게 세우고 밤잠도 줄여 가면서 과제를 마무리하는 등 여러모로 고되었으나, 내 영혼은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했다.
매주 기도모임을 진행하며 영적 유익도 많았다. 묵상한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더 깊이 깨닫고 회개하게 된 것이다. 간혹 일상에서 죄에 무너지고 그 탓에 좌절하는 일도 있었지만, 에스크 모임에서 만난 성경 말씀이 든든한 영적 기반이 되어서 나의 일상을 예배로, 삶을 은혜로 살아가게 했다.
어찌 보면 학교는 대학생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면서 죄에 많이 무너지는 공간이다. 대학청년회원들이 그러한 삶의 현장에서 주님을 찾으려고 하고 내 삶을 예배로 올려 드리려고 할 때 주님의 심정을 경험하고 주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새해에 대학교 복학을 앞두고 있는데,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2025년 기도 모임도 주님과 함께 충성되게 이끌어 갈 것이다. 나를 사용하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나라와 캠퍼스 위해 중보기도
| 박미래(대학청년회 임원단)
함께 안양대학교 캠퍼스에서 기도하던 언니들이 졸업하게 되자 지난해 9월부터 2학기 에스크 기도모임을 혼자 시작해야 했다. 2학기 기도모임 시작을 앞두고 방학 기간에 혼자 어떻게 기도모임을 운영할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같이 예배드리고 기도할 믿음의 사람을 붙여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기도를 응답해 주셔서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친구와 둘이서 기도모임을 시작했다. 학교에 마련된 기도실에서 찬양하고 말씀 묵상하고 크고 작은 제목으로 중보기도 하다 보니 2학기 모임을 마무리할 때는 5명으로 부흥할 수 있었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할렐루야!
우리 학교 에스크 기도모임은 매주 목요일 1시에 진행했다. 기도모임에 참석하길 원하는 이들의 공강 시간을 맞추다 보니 점심시간 이후가 되었고, 매주 모임은 기도로 시작했다. 마음을 모아 찬양을 올려 드린 후 연세중앙교회 청년회 큐티(QT)집 ‘주사랑ing’에 수록된 성경 말씀을 함께 읽는다. 함께 읽은 성경 말씀을 묵상한 후 은혜받은 점을 나누고, 한 주간 살아온 삶을 간증하면 그렇게 은혜스러울 수 없다.
마지막으로 팀원 각자의 사정과 기도 제목을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하다 보면 모임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매주 나라와 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우리나라와 캠퍼스를 위해 규모 있게 기도할수록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때에 우리를 중보기도 하도록 모아 주신 뜻을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기도모임 인도를 매주 돌아가면서 했더니, 멤버들도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에스크 모임을 이끌어 갔다. 함께 기도모임에 참여한 이들이 각자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삶의 현장인 학교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너무 값지고 귀했다. 다음 학기에는 더 많은 믿음의 학우들이 모여서 같이 기도하길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8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