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기도회 은혜 나눔] 예수 결박 푸셨도다!

등록날짜 [ 2025-06-25 11:45:15 ]

반년간 원인 모를 통증 이어져, 주님과 사이 막힌 죄를 찾으며

사람과 사이에서 잘못한 것도 깨닫는 대로 찾아가 용서 구해

주님과 가로막힌 죄를 회개하자 통증도 순식간에 사라져 감격



<사진설명> 김영희 집사가 “주님과의, 사람과의 가로막힌 죄를 깨달아 회개할 수 있었다”라며 눈물로 간증하고 있다.


주체할 수 없는 통증이 생각과 마음 그리고 내 영혼까지 장악하려고 몸부림쳤지만, 성령 하나님께서 애절한 간구를 들어 주셔서 켜켜이 쌓인 죄를 회개케 하시고, 통증의 근원이 머물지 못하고 떠나가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다. 지난 작정기도회 기간에 주님과 사이의 가로막혀 있던 죄의 담을 해결해 주시고, 흉악의 결박을 끊어주신 주님의 은혜를 간증한다.


질병의 원인인 죄부터 찾기 시작

지난 2024년 12월이었다. 한 해 동안 전도국 직분자로서 감사하고 행복하게 충성을 마친 후 이듬해인 2025년에도 복음 전도와 영혼 구원에 쓰임 받을 기대와 설렘에 충만했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나를 괴롭혔다. 누군가가 내 머리와 등을 날카로운 손톱으로 긁는 듯한 통증이 너무도 심해져 일상생활조차 해나가기 어려웠다. 가장 힘든 것은, 괴로운 통증 탓에 신앙생활을 비롯해 하나님께 작정한 300명 기도용사, 700명 기도사명자 그리고 전도국 충성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도 속 시원한 진단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영적인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하나님과 사이에서 해결받아야 할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질병과 고통을 가져다주는 마귀를 예수 이름으로 몰아내며, 주님이 고쳐 주시기를 간구할 수밖에 없었다.


새벽부터 온종일 집에서 부르짖어 기도했다. “주님. 저에게 사명 주셨잖아요. 예전처럼 건강해져 주님이 주신 기도 사명과 충성의 사명을 감당하게 해주세요.” 눈물을 흘리면서 간절히 간절히 기도했다. 내 애끓는 기도 소리가 이웃집에 불편을 주었겠지만, 감사하게도 이웃 대부분이 연세가족이어서 나의 딱한 사정을 이해해 주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주님께 통곡하며 기도를 이어갔다. 통증 탓에 두문불출하며 주님과 사이에서 계속 기도를 올려 드렸다. 하루는 담당 교구장(이상숙 교구장)께서 찾아와 내 아픔을 깊이 공감하며 심방해 주었다. 진실한 위로와 권면의 말 중 “회개를 다시 시작해 보세요”라는 말 한마디가 통증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찾게 했다.


이후부터 “주님 나 어떻게 해야 해요? 성령님 알려 주세요. 내가 지은 죄를 깨닫게 해주세요”라며 애타게 기도했다. 그러자 지난날 지어온 모든 죄가 마치 영화를 틀어놓은 것처럼 눈앞에 차르륵 지나가는 것을 경험했다. 생명의 말씀 듣기를 사모해서 연세가족이 되었고, 성령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은평구에서 구로구 궁동으로 이사 와서 신앙생활 했으나 주님이 나를 위해 흘려주신 피에 감사하여 예배드리지 못한 것이 다 죄였다. 예물 드린 것과 충성한 것 그리고 감사해서 한다고 한 모든 것에 예수님의 피에 대한 진실한 감사가 없었다. 죄를 발견할 때마다 “저 용서해 주세요”라며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지난날 매일 기도하러 가고, 마음껏 예배드리러 갔던 것도 주님이 불러 주셨기에 갈 수 있었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 몸이 아프면 어디도 내 맘대로 갈 수 없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니, 예수님 앞에 한없이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다.


잘못한 이에게 찾아가 용서를 구해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하루 종일 들으면서 깨달은 죄마다 회개했고, 주님이 내게 바라시는 뜻을 간절히 구하기를 반복했다. 하루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 말씀이 마음을 크게 울려 “주님, 죄 많은 저를 보지 마시고, 저를 위해 피 흘려 주신 예수님만 보고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의 피로 내 죄를 씻어 주세요”라며 애절하게 기도했다.


그러자 지난날 내가 지어온 죄들이 더 소상히 떠올랐다. 죄에는 경중(輕重)이 없다지만, 누구나 죄라고 인정할 만한 잘못부터, 설마 ‘이게 죄겠어?’라며 은연중에 지나칠 법한 것까지 회개하게 된 것이다.


특히 주를 위해 충성하면서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이들이 생각났다. 40년 넘게 남편에게 핍박받으며 살아온 세월들이 상처가 되고 나도 모르는 사이 미움이 되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내 안의 상처가 표독스러운 말로 나타나고, 날이 선 행동으로 나타난 탓에 믿음의 지체들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깨닫자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한없이 송구했다.


하나님과 사이에 잘못한 것은 회개로 풀었다면, 사람과 사이에 막힌 것도 어떻게든 풀어야 했다. 그래서 나로 말미암아 상처받은 이들이나 나만 알고 범죄한 분들에게도 찾아가서 다짜고짜 무릎을 꿇었다. “내가 과거에 이렇게 말한 거 용서해 줘. 내가 정말 잘못했어”, “집사님, 내가 오래전에 속으로 집사님 험담을 했어. 집사님은 몰랐어도 하나님도 듣고 성령님도 다 알고 계셔”라며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 사과를 받는 이들은 당황했을지 몰라도 내게는 영육 간에 사느냐, 죽느냐가 달린 절박한 문제였기에 사람과 사이에 막힌 것을 반드시 해결해야만 했다.


그렇게 성도 간의 막힌 담을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다 보니, 지난 작정기도 18일 차에 철사처럼 묶여 있던 결박이 풀어지는 듯하며 머리가 시원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 시간도 길지 않았다. 다시 통증이 시작되다 보니 주님 앞에 더 무릎을 꿇고 새벽부터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3년 전 남편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할 때가 생각났다.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약해진 남편이 생명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게 하려고 귀에다 이어폰을 꽂아주며 설교 말씀을 들려줬다. 임종 직전에라도 예수님을 믿도록 무척 애쓰고 내 평생 가장 간절히 기도한 시간이었다. 감사하게도 주님이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남편은 임종 직전에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이르렀다. 수십 년간 나를 지독하게 핍박했지만, 끝내 주님 품에 안긴 것이다.


다만, 진저리가 날 만큼 힘들고 모진 세월, 하루하루 살아 내기도 힘겹던 지난날 동안 내 자녀들이 얼마나 상처받고 힘겨웠을까. 포근한 울타리가 되어줘야 했던 아버지가 허구한 날 어머니를 무섭게 핍박했으니, 아들들이 받았을 상처와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그 당시에는 나도 내 몸 하나 건사하기 어려워 어미로서 아들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지 못하던 것이 떠올라 마음이 미어졌다.


첫째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들아, 엄마가 사랑해 주지 못하고, 그동안 고통받았을 네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한 거 미안해. 아빠를 미워한 마음도 다 용서해라.” 맏며느리에게도 진심을 다해 용서를 빌었다. 그렇게 둘째, 셋째, 막내아들 내외에게 일일이 마음을 다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 아들들 내외는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어미의 마음을 헤아려 주어 사과를 받아 주었다.


특히 평소 나와 크게 거스를 것 없이 지내던 내 형제에게도 용서를 구하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나에게 섭섭한 거 있으면 알려줘. 그동안 미안했어.” 주님이 세밀하게 감동하시는 바가 있어서 그에게 조심스레 용서를 구했더니, 정말 내게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다. ‘아! 하나님, 나도 모르는 사이, 이렇게도 겹겹이 죄의 결박에 묶여 있었군요!’ 그저 회개할 기회를 주신 주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작정기도 종료, 죄와 고통의 결박 풀어져

그러면서 내 마음에 응어리진 것도 풀 수 있었다. 자식들이 어미를 극진히 모시고 공경하는데도 어미로서 아쉬움과 마음의 답답함이 남아 있었는데 주님이 깨닫게 해주셔서 다 푼 것이다. “주님, 평생 동안 내 자녀가 내 것처럼 내 마음대로 따라 주기만을 원했어요. 그것도 죄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주님 저 잘못했어요”라며 또다시 통곡하면서 기도했다.


그렇게 올 초부터 작정기도회를 마치는 날까지 총 6개월간 기도하니 나의 고통보다 이 고통을 계기 삼아 회개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주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개하지 않고 죽었다면 반드시 지옥 갔을 텐데,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제 살았네요”라며 주님께 감사를 고백했다.


그리고 지난 6월 8일(주일)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를 마무리한 그날! 머리끝에서부터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반년 동안 나를 괴롭히던 통증이 작정기도회 종료를 기점 삼아 완전히 해결된 것이다. 기가 막힌 통증과 죄의 결박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라진 것이다. 할렐루야!


주님이 내 간절한 기도를 받으셔서 지금은 오전에 300명 기도용사로서, 저녁에 700명 기도사명자로서 교회까지 힘 있게 걸어와서 기도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전도국 충성도 다시 시작했다.


첫째와 막내아들은 은평구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고, 둘째와 셋째 아들은 연세가족으로 주의 일에 마음 쏟아 충성하고 있다. 그 모진 세월에도 주님께서 아이들을 붙들어 주셔서, 상처받고 힘들어도 세상으로 나가지 않고 믿음 안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 그저 감사하다. 그 감사에 눈물이 흐른다. “주님. 우리 교회의 크고 작은 일에 나와 자녀들을 값지게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 작정기도회 감사예배에 내 마음을 다 쏟아 예물을 준비하고 예물 봉투 앞뒤로 감사 제목을 써 내려갔다. 평소에는 막연히 감사 제목을 썼으나, 주님께 감사한 게 너무나 크다 보니 봉투 앞뒤로 감사 고백을 빼곡히 적어나간 것이다. 주님을 대하는 작은 태도부터 진정 감사하는 모습으로 나를 바꿔주신 것도 큰 은혜이다.


성령 충만한 교회를 만나 예수님 만나고 천국을 소망하며 살 수 있음이 사무치게 감사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죄의 터널과 통증의 결박에서 자유케 하시고, 오늘 하루도 건강을 주셔서 육신의 때를 영혼의 때의 신령한 부유를 위해 살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박채원 기자



<사진설명> 작정기도회 마지막 날 5부예배 모습. 연세가족들은 지난 4월 20일(주일) 부활주일부터 6월 8일(주일) 성령강림주일까지 50일간 하나님께 정한 시간과 정한 장소에서 기도했다.



김영희(2교구)

위 글은 교회신문 <9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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