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 끊자 가족구원과 질병치유의 축복이

등록날짜 [ 2009-09-22 15:33:27 ]

하나님만 잘 섬겨 가족구원의 축복 누리길


끝이라며 참석한 성회, 신앙 시작 돼
고모가 전도사였는데, 워낙 핍박이 심해서 하루도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었다. 고모는 우리를 전도하다가 끝내 뜻을 못 이루고 돌아가셨다.
2007년도에 사촌동생을 통해 우리 교회에 네 번 정도 나왔을 때쯤 부모님이 극구 반대하셔서 당시 부장(조정영 집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했다. 동계성회를 앞둔 주였는데, 부장은 동계성회 한 번만 다녀오고 결정하라고 애원했다. 너무나 진실한 눈물의 권면에 마음이 움직여 결국 성회에 참석했다. 사흘 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싶었지만, 흰돌산수양관에서의 3박 4일은, 그동안 내가 얼마나 어리석게 살아왔는지 깨닫기에 충분했다.
그 전에는 설교를 듣고 눈물 한 번 흘려본 적이 없었는데, 지난날 잘못한 모습들이 필름처럼 지나가면서 뜨겁게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하나님은 방언은사를 선물로 주셨다. 그때, 내 모든 고정관념이 깨졌고, 이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을 믿겠다고 다짐했다.

부모님 전도의 도구가 된 확률1% 시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딱 1명만 뽑는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 준비해온 과목도 아니었고 딱 한 달 남은 상황에서 붙을 확률은 1%도 안 돼 보였다. 그런데도 기도하면 할수록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확신이 왔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집에 가서 부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 “이 시험 하나님이 꼭 합격하게 해주실 거예요. 결과 나올 때 보세요!”라고 담대히 말했다. 그리고 부모님께 세 시간이 넘도록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난 과정과 체험을 전했다. 처음엔 안 믿으시는 듯했으나, 내가 시험에 붙는다면 부모님도 예수님을 믿겠다고 하셨다.
이틀 후,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에 내 이름이 있었다. 부모님께 “하나님이 꼭 붙게 해주실 거니까 이번 달만 교회에 가서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원래 한 달에 한 번 절에 등을 달아놓고 소원기도를 하곤 했는데, 흔쾌히 그러마 하셨다.
면접 때, 신기하게도 면접관은 내가 아는 것만 물어봤다. 더 놀라운 것은 내가 모르는 내용도 내 입이 너무도 조리 있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부모님께 “제가 합격할 테니 우리 가족 모두 예수 믿읍시다”라고 당당하게 말씀드렸다. 그리고 정말 합격했다. 어머니는 그때부터 기분 좋게 교회에 나가셨고, 아버지도 계속 기도하고 권면하자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에 나가게 되셨다.

우상숭배 대신 하나님께 예배를
한달 후, 할머니 제삿날이었다. 우상숭배에 관한 말씀을 듣고 그것이 얼마나 큰 죄이며 하나님이 가슴 아파하시는지 알게 된 이상 절대 그냥 둘 수 없었다. 우리 가정에서 우상숭배가 끊어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부모님께서는 서서히 끊자고 하셨지만, 나는 당장 끊어야 한다며 성경을 펼치고 우상숭배를 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친척 중에 장로님이 계신데, “이런 식으로 집안 시끄럽게 해가면서 제사 끊을 필요가 있냐”고 말씀하셨고, 어머니도 “평생 신앙생활하는 분도 그렇게 얘기하는데 네가 너무 나서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어떻게든 환경을 열어달라고 계속 기도했다.
온 가족이 다 모였는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아버지 친구분인 또 다른 장로님을 보내주셔서 예배를 인도하게 해주셨다. 그렇게 드린 첫 가정예배는 참으로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다른 친척들은 모두 밖에 있었다. 아버지가 장남이다 보니 밖에서는 욕을 했고, “네가 뭔데 할머니 제사를 못 지내게 하느냐”며 나한테 소리까지 지르면서 소동이 일어났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결코 하나님을 배신할 수 없다. 이게 우리 집안이 복 받는 길인데 내 스스로 복을 차겠느냐”며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께 무릎을 꿇어 기도했다.

우상숭배 이겨내자 믿음의 역사 나타나
그 후 어머니가 꿈을 꿨는데 우리 집안을 감싸고 돌던 큰 구렁이가 다른 집으로 떠나갔다고 하셨다. 그래서 창세기 말씀을 토대로 ‘뱀’의 실체가 마귀임을, 우리 집안을 붙들고 있던 마귀가 다른 데로 넘어간 것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이미 우리 집은 큰 복을 받았으니 정말 예수님을 잘 믿자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악한 영은 우리 집안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7월에 아버지께서 위암 선고를 받게 된 것이다. 위암 초기이지만 위를 모두 절단해야 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는데 ‘아버지를 우리 교회로 모셔와 신앙생활하시면서 병 고침 받게 하자. 믿음으로 온전히 변화되게 하자’는 마음이 들었다. 아버지는 하루라도 빨리 수술받자고 했지만 내겐 8월 장년부 하계성회에 갔다 오면 하나님이 고쳐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결국 끈질긴 권유에 못 이겨 올라오신 아버지는 그때부터 나와 함께 청년부 밤10시 기도회와 새벽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참 감사한 것은, 담임목사님이 집회 일정 때문에 새벽예배 때 강단에 못 서실 상황이었는데도 극적으로 오셔서 사흘간 병 고침에 관한 설교를 해주셨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수양관에 가기 전날 방언은사를 받으셨고, 하나님은 내게 아버지의 병을 고쳐주셨다는 믿음을 주셨다. 그렇게 참석한 성회 첫날부터 아버지는 얼굴이 활짝 펴서 열정적으로 기도하셨고 큰 은혜를 체험하셨다.
그 후 병원에 가서 첫 검사 결과 암이 안 나왔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일주일 입원해 있는 동안 교묘한 마귀역사가 시작됐다. 병동에 함께 있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을 통해 아버지 안에 불신이 들어온 것이다. 밝고 환했던 얼굴이 갑자기 새까맣게 변하기 시작했고, 아니나 다를까 2차 검사엔 또 다시 암이 나왔다. 담당의사가 놀라서 내일이라도 당장 수술하자며 온갖 의학적 지식을 동원해 설득했지만 나는 굽힐 수 없었다.
겨우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나왔을 때 ‘하나님께 이젠 우리 가족이 믿음을 보여야겠다’는 감동이 왔다. 며칠 후 어머니도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 한 손은 아버지, 한 손은 어머니 손을 꼭 잡고 기도를 하는데, 주일예배 때 어머니가 방언은사를 받으셨다. 다음 날 새벽예배 때 어머니는 “내 남편이 고침 받았다는 증거를 보여주세요”라고 기도했고, 그때 어머니 앞에 예수님이 나타나셨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버지께 “내가 예수님을 만났으니 이제 당신은 고침 받았어요. 예수님이 고쳐주셨다는 것을 믿어요!”라고 말씀하셨다. 이어진 추석성회에는 어머니와 아버지, 누나 그리고 아버지 친구분이 참석했다. 우리 가족은 추석성회를 통해 믿음의 뿌리가 견고히 세워졌다. 아버지는 하나님께서 온전히 치유해 주셨음을 확신하게 되었고, 누나는 예수를 영접하고 방언은사도 받았다. 게다가 아버지 친구분 또한 타성에 젖었던 신앙생활에서 돌이키는 역사가 있었다.
아버지의 위암은 깨끗이 사라졌고, 2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잘하고 계신다. 이 모든 일들은 오직 하나님께서 감동하시고 이뤄주신 가족구원의 역사이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리며, 이후로도 우리 가정을 더욱 견고히 이끌어 주시길 기도한다.

장호혁

위 글은 교회신문 <16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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