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때 우리 교회를 다녔다. 하지만 신앙생활에 대한 의미나 목적도 없이 겨우 주일에만 예배에 참석했었다.
결혼 후 남편이 다니는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데 주일 예배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신앙생활은 바닥이었다. 그러다 보니 가정 형편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하나님보다는 사람한테 의지해 남편과도 종종 다툼이 있었다.
가정이 평안하지 않고 근심걱정이 많아지자 친정어머니는 늘 신앙생활 잘 하라고 하셨고, 그때마다 청년 때 다녔던 연세중앙교회가 생각났다. 남동생이 흰돌산 수양관에서 있었던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에서 방언은사를 받았다고 하니 시어머니도 은혜받고 오라고 권하셨다.
은혜받고 싶은 간절한 소망에 남편과 함께 이번 하계성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목사님 설교가 귀에 들리지 않았는데 이번 성회에서는 얼마나 말씀이 은혜로운지 내 심령을 파고들며 그동안 잘못 살았던 부분들을 눈물로 회개하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남편은 우울증으로 많이 지치고 힘든 가운데 있었지만 성회에 참석하고부터 표정이 밝아지고 일상생활도 활기차졌다.
살아계신 주님이 죄 많은 우리들을 만나 주셔서 은혜를 주시니 이제는 주님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고백이 절로 나온다. 성회 이후 성가대에서 찬양하며 주님께 영광돌리게 하시니 감사하다. 이제는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믿음을 지키고 전도하는 자로 주님께 쓰임 받고 싶다.
>>임경선 이지영 성도(67여전도회, 34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16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