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전도받았다] 대접받다보니 어느새 성도가 되어 外

등록날짜 [ 2014-06-24 11:31:52 ]

대접받다보니 어느새 성도가 되어
김영수 성도 (38남전도회)

7년 전, 연애나 해볼까 싶어 인터넷 채팅방을 기웃거리다가 실제로 만나기로 했다. 약속 장소가 ‘교회’였다. 주변에 특이한 건물이 없어서 교회로 정했나 보다 했다. 설마 전도를 하지는 않겠지 여겼다. 설마가 현실이 됐다. 교회로 들어가자고 하기에 황당했지만 어머니가 교회에서 울며 기도하시던 어릴적 기억이 생생해서 거부감은 없었다.

설교 말씀은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길고 지루했다. 하지만 예배 후에 청년회 부원끼리 밥을 싸와서 둘러 앉아 함께 먹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특별한 반찬은 아니지만 나눠먹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서로 존중해 주며, 아픈 데를 어루만져주는 모습이 나이에 비해 성숙해 보였다. 그들이 마음을 나누는 모습에 감동했고, 나도 덩달아 변해갔다. 주일마다 청년회 부원들과 함께 지내니, 어느새 나도 그들과 마음을 나누게 됐다.

대우해 주고 인정해 주며, 내가 교회에 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뻐해 주는 부원들이 정말 좋았다. 부원들에게 대접을 받으니 나도 뭔가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서로 나누며 하나님을 알아가게 된 것이 고맙고, 행복하기까지 했다. 부별모임을 통해서 마음 문이 열리니 설교 말씀이 귀에 들어왔다. 죄가 무엇인지도 조금씩 알게 됐다.

평소, 성공하려는 일념으로 몸을 돌보지 않고 일만 해서 늘 외롭고 몸 여기저기 아팠다. 심한 감기와 천식을 자주 앓았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지경이었다. 젊은 나이에 벌써 몸과 마음이 무너진다 싶으니까 내가 믿고, 의지할 이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주일낮예배만 드렸으나 저녁예배까지 드렸고, 휴가를 받아 흰돌산수양관에도 갔다. 아무것도 몰랐지만, 방언은사만은 꼭 받고 내려가고 싶었다. 은사집회 때는 함께 간 부원들과 부장이 합심기도를 해주어 방언은사를 받았다. 내게는 안 주실 줄 알았는데 막상 방언은사를 받고 나니 무척 감사했다.

“너는 요만큼 하나님께 다가왔지만, 하나님께서는 늘 네게 다가오고 계셨어. 그 사랑 늘 베풀고 계셨는데. 왜 너는 그것을 모르니?”

직분자가 해준 말을 듣자 나도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졌다. 설교 말씀도 예전과 달리 은혜롭게 들렸다. 기도하고 회개하면 연약한 나도 천국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교회에서는 선하게 보여도 사회에 나가면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가던 내가 완전히 변화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에 다니는 자매를 만나 믿음의 가정도 꾸렸다. 아직도 부모님은 불신자여서 우상숭배를 하시지만, 나부터 3, 4대 저주를 끊고자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지금은 부모님의 영혼이 구원받고 우상숭배가 끊어지길 기도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교회를 알게 되어
문찬빈 집사 (38남전도회)

어린 시절, 친구 따라 다녔던 교회에서 과자도 맘껏 먹고, 형들이 잘 챙겨주었던 재미난 기억이 있다. 그후 취업을 준비할 나이가 되었을 때, 미래는 깜깜하기만 했고 마음은 부담감으로 한없이 무거웠다. 나를 위로해 줄 이가 필요했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교회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교회들을 탐방하던 중, 채팅으로 연세중앙교회 정재헌 형제를 알게 됐고, 2007년 4월경 교회에 등록했다. 청년회에 소속돼 부원들의 섬세한 섬김을 받으며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또 예배드리며 하나님 말씀을 듣고 주님을 만났다.

얼마 후에 열린 청년하계성회는 내게 믿음을 키울 기회로 여겨졌다. ‘믿음을 10년 앞당기자’는 슬로건은 마치 내게 하는 이야기 같았다. 청년들이 성회 등록을 독려했다. 나도 참석하려고 등록하고 나니 사뭇 기대가 되었다.

청년하계성회에서 선포된 설교 말씀은 교회에서 하시는 말씀과는 방향이 달랐다. 성회 첫날부터 죄가 무엇인지 낱낱이 지적해 주셨다. ‘하나님을 모르고 산 죄가 가장 큰 죄’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진심으로 회개했다. 사람의 눈에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보여도 사람에게는 죄성이 있어서 선한 것이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기에 항상 주님을 붙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방언은사를 받고 싶어서 새벽에 기도 굴에 들어가서 혼자 기도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회에 참석하니 하나님의 은혜로 은사집회 때 방언은사를 받았다.

하나님이 진짜 살아 계시고 나를 만나주셨다는 확신이 섰다. 예전에는 뜬구름 잡듯 하나님을 믿었다면, 은사받은 이후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 하게 되었다.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연세중앙교회에 온 것도, 흰돌산수양관에 가서 목사님 말씀을 듣고 변화된 것도, 믿음의 배우자를 만난 것도, 자녀를 허락하신 것도, 직장을 구한 것도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신 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신앙생활을 계속하게 된 것도, 살아 계신 주님께 기도하며 사는 것도 주님의 응답이다. 순간순간 주님께서 나와 함께해 주셨다.

여기까지 온 데는 직분자들의 도움도 컸다. 이 자리를 빌려 이철근 형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믿음에 관해 이것저것 궁금해 할 때, 일일이 설명해 주며 나아갈 방향을 짚어 주었다. 또 신앙의 본보기가 돼 주었다.

아직 예수 믿지 않는 가족이 머지 않아 꼭 예수 믿고 영혼의 때에 함께 천국에서 복을 누리는 것이 기도 제목이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천국 가는 그날까지 승리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고 싶다.

/정리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90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