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7-22 09:30:11 ]
멀리 돌아왔지만, 이제는 주를 위해
김혜진 집사(5교구, 72여전도회)
모태신앙이라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나갔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자 집에서 가까운 교회로 옮겼다. 세월이 흘러 20대 중반을 넘긴 시절, 어머니는 내게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연세중앙교회 청년들 믿음이 좋다더라. 너도 거기서 신랑감이나 데려오렴!”
7년 전, 친구들과 술자리를 했는데 친구 하나가 연세중앙교회에 다닌다고 했다. 자기도 다닌 지 얼마 안 됐다며 같이 다니자고 했다. 얼떨결에 친구의 인도로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왔으나 정착하지 못했다. 청년회 신입부 부장이 교회에 오라고 자주 전화했다. 끈질긴 권면에 마지못해 교회에 몇 번 왔다.
부장은 주일 예배를 빠질 때마다 “주님이 재림하실 날이 머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렇게 나태하게 신앙생활 하면 안 돼요! 교회다닌다고 천국가는 게 아니라 예수를 믿어야 돼요. 교회만 실컷 다니고 예수 안 믿어서 지옥 가면 안되잖아요”라고 애절히 말했다.
부장이 한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자라서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부장의 애타는 권면이 마음에 와 닿으니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결심이 섰다.
주일마다 빠지지 않고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렸다. 그러다가 이듬해,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청년 하계성회에 참석했다. 다른 청년들은 눈물 흘리면서 은혜 받고 방언은사도 받았으나 나는 은혜 받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나는 버리셨나!’ 실망이 컸지만 그 성회를 기점으로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후 예배 때마다 설교 말씀을 들으려고 애썼고, 교회에 자주 오려고 했다. 직분자들 역시 내가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게 독려해 주었다. 서서히 말씀에 은혜를 받았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사건이 나를 구원하기 위한 것임이 애절하게 느껴져 예배시간 내내 눈물 흘렸다.
하나님 말씀에 은혜를 받고 나니 내 삶이 변했다. 평소 외로움을 잘 탔는데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자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했고 더는 외롭지 않았다. 또 예배드리는 날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부원들과 모여 진실한 교제를 나눴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믿음이 충만한 사람들과 교제하고, 예배를 드리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리에 있다는 그 자체가 좋았다.
4년 전, “믿음 좋은 청년을 만나라” 하신 어머니 말씀대로 신실한 형제를 만나 축복 속에 가정을 꾸렸다. 남편과 신앙생활 하니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고 그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진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하나님께서 모두 예비해 놓으셨다는 것을 깨닫는다.
은혜를 받으니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항상 느낀다. 한번은 어려움에 봉착해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회사에서 직급을 올려주고 얼마 후에는 월급까지 더 주었다. 하나님께서 위기를 기회로 바꿔주신 것이다.
또 한 번은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회사에 도시락을 싸와서 함께 먹는데, 한 직원이 싸온 고사리나물에서 유독 쉰 냄새가 났다. 다른 사람들은 잘 먹었지만 나는 쉰 냄새에 먹지 못했다. 그 직원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쉰 냄새가 난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그거 어제 제사 지낼 때 만든 나물이야.”
제사 음식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성경 말씀(고전8:7)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었다. 다행히 주님의 은혜로 우상의 제물을 먹지 않았다.
지난 맥추절 성회에서 담임목사께서 감사 절기에 관해 말씀하실 때 큰 은혜를 받았다. 설교 말씀을 듣고 진실한 감사를 깨달았고, 또 믿음 없는 내 신앙의 현주소를 발견했다. ‘칠, 팔십 년 인생은 천국을 예비하는 과정일 뿐인데 현실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았구나. 하나님 은혜 속에 살지만 감사하지 않았구나’ 감사하지 못한 지난날을 회개했다.
요즘 젖먹이를 데리고 새벽기도에 나와 주님을 위해 순교할 마음을 달라고 기도한다. 청년 시절을 허비했기에 남은 인생을 오직 주를 위해 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기도하는 시어머니 덕분에 믿게 돼
최진경 성도(5교구, 72여전도회)
2012년 10월 결혼식을 앞두고 시어머님(이경숙 집사)의 전도로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결혼 전 출퇴근 길에 연세중앙교회를 보며 크고 아름다운 건물과 전경에 감탄했는데 이렇게 오게 되다니…. 신기하고 놀라웠다.
사실 처음에는 주일이 다가오면 교회가는 일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결혼했으니 시부모님께 순종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 무엇보다 시부모님께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부모님의 열성적인 신앙생활을 탐탁찮게 여기는 남편을 뒤로하고 주일마다 교회로 향했다.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교구 기도모임에도 열심히 참석했다. 설교말씀을 들으니 믿음이 생기고 자주 들으니 믿음이 자라났다.
신앙생활을 마땅찮게 여기는 남편은 간혹 마음에 상처가 될 만한 말을 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어도 그냥 지나쳤다. 예전 같았으면 분명 다퉜을테지만 이제는 주님께서 거슬리는 말을 들어도 순종하는 믿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또 다투려는 기미가 보일 때마다 시어머님께서 곁에서 다독거려 주셨다.
“나도 만약 예수의 복음을 알지 못했다면 마음 상하게 하는 말에 맞부딪혔을 거야. 그러나 나를 구원하시려고 피 흘리신 주님 사랑을 받았기에 상대방도 사랑스럽게 보인단다.” 또 “다투면 악한 영이 박수치고 좋아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믿음의 선배인 시어머니께서 곁에서 시험에 들지 않고 속지 않도록 분별하게 해 주시니 무척 감사하다. 사실 얼마 전 분별력이 없어 은혜받을 기회를 놓쳐 안타깝다. 지난 맥추감사절 성회 첫날, 갑자기 머리가 아팠다. 성회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고개를 숙일 수조차 없는 극심한 두통이라 약도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성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희한하게도 성회 마지막 날 저녁에 두통이 사라졌다. 은혜 받지 못하도록 악한 영이 방해했는데 거기에 속은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다가오는 장년부 하계성회에는 기도로 준비하며 꼭 참석할 작정이다.
시어머님은 항상 기도하여 주님의 응답을 쌓아놓으셨다고 한다. 첫 만남 때 시어머님은 “하나님께서 너를 보내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나랑 예수 잘 믿자”고 기뻐하셨다. 기도는 쌓아놓으면 이루어진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기도하기를 바란다. 사실 나는 아직 기도하는 것이 서툴다. 그래서 기도하는 성도의 기도제목을 귀담아 듣는다. 시어머님처럼 강한 믿음을 소유하여 늘 기도하여 남편을 믿음 안에 굳건히 세우고, 가정을 잘 이끌어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강렬한 하나님의 역사로 주께 붙들려
임미선(5교구, 62여전도회)
7년 전, 형부(안진수 성도)가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면서 은혜를 많이 받더니 “처제, 영혼이 살아야돼. 같이 연세중앙교회에 가서 은혜 받자”라는 말을 자주했다.
핑계 대며 피했지만 형부는 권면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형부의 강권에 예배에 참석했다. 담임목사님이 설교하시는데 목소리가 쉬어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리지 않았다. 형부에게 이끌려 매주 주일낮예배를 드렸지만 믿음은 없었다.
그렇게 교회만 왔다갔다 하던 중, 큰아이가 생후 18개월이 지났는데도 걷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전기 충격을 주고 정밀검사를 해 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에게 전기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 병원에 가는 대신 언니에게 전화했다. 언니는 사정을 듣더니 믿음이 충만한 말을 했다.
“네가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해 봐.”
언니의 말을 듣고, 주일낮예배에 참석해 아이를 위해 기도했다. ‘이러다 평생 걷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돼서 간절히 눈물로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아이 빨리 걷게 해 주세요.”
그런데 잠시 후, 기도하느라 옆에 눕혀 놓은 아이가 움직이는 기척을 느꼈다. 아이는 몸을 비비적거리더니 갑자기 일어나더니 뒤뚱뒤뚱 걷기 시작했다. 생후 18개월 만에 첫걸음을 뗀 순간이었다.
내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께서 바로 응답해 주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뛸듯이 기뻤다. 아이가 걷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경험한 후로는 설교 말씀에 은혜를 받았다. 삼일예배, 금요예배도 드리고, 주일에는 저녁예배까지 드리며 주일성수를 온전히 했다.
그렇게 모든 예배에 참석해보니 예배마다 설교 말씀이 달랐다. 담임목사님께서 삼일예배, 금요철야예배, 주일에는 4번이나 설교하시면서 어떻게 다른 말씀을 전하시는지, 또 전하는 말씀마다 은혜를 듬뿍 받도록 말씀을 전하시는지 그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하나님 은혜에 감사해 지역기도모임에 참석했다가 방언은사도 받았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갚으려면 무엇을 할까 싶어 노방전도에 참여해 지금까지 꾸준히 전도한다. 하나님 은혜 안에 거할수록 주님께서는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신다. 6년 전, 둘째 아이를 가졌는데 임신 초기에 요로결석 증세가 발견됐다.
임신 중이라 약을 쓸 수 없었다. 통증이 어찌나 심한지 견딜 수 없어서 데굴데굴 구를 정도였다. 금요철야예배 드리는 날이었지만 너무 아픈 나머지 교회에 가기 싫었다. 언니는 이럴 때일수록 예배에 참석해야 한다고 했다. 등 떠밀리다시피 하여 교회에 왔는데, 담임목사께서 회개하면 고통이 해결된다고 설교했다. 그 말씀에 은혜 받아 생각나는 대로 죄를 회개했다.
기도 중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더니, 소변과 함께 몸속에서 무언가 딱딱한 것이 확 쏟아지면서 빠져나갔다. 그 후로 끔찍한 통증이 사라졌다. 회개 기도를 드리니 요로결석이 빠져나가는 신기한 체험을 한 것이다.
예수 믿는 형부를 만나서 내 영혼 구원받고 나도 삶 속에 은혜의 간증이 넘치니 감사뿐이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예수 믿고, 가정 문제가 눈 녹듯 사라져
강유미 성도(20교구, 72여전도회)
모태신앙이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로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1년에 교회 가는 날을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교회에 등록하지 않고 다녔지만, ‘교인’이라고 생각했다.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는 친언니(강예은 성도)는 교회 행사가 있으면 여지없이 나를 초대했다. 몇 번 와 보았지만 올 때마다 담임목사의 쉰 목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세상이 좋았고, TV가 좋았고, 연예인이 좋았다. 결혼하고 나선 남편만 바라보았고, 아이가 태어나니 아이가 내 삶의 전부가 됐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남편과 다툼이 잦아졌다.
날이 갈수록 남편과 사이가 벌어지고, 그럴 때마다 언니는 교회에 와서 은혜 받아 위기를 극복하라고 권면했다. 언니를 따라 올 1월, 다시 연세중앙교회를 찾았다. 이어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청년 동계성회에도 참석했다. 청년에게 주시는 말씀은 내게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설교 말씀을 듣는 내내, 마치 내게 집중적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예수 믿지 않으면서 믿는 사람이라고 착각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 그동안 진정으로 예수를 믿지 않은 죄를 회개했다. 또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않고 십일조를 떼먹은 죄를 회개하였다. 회개를 할수록 지나간 내 삶 전체가 죄 투성이인 것이 깨달아졌다.
세상을 사랑한 죄, 남편과 자녀를 우상처럼 여긴 죄도 회개했다. 하나님을 떠난 모습, 그 자체가 죄였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성회에서 지난날의 모든 잘못을 회개하며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방언의 은사까지 받았다.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주일성수뿐만 아니라 삼일예배, 금요철야예배까지 드렸고 언니와 함께 지역기도모임에도 나갔다.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으니 가족 문제가 해결되었다. 부부 사이의 다툼이 다 내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님께 눈물로 회개했더니 어느새 불화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런데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다. 아이는 교회 친목모임이나 기도모임에서 다른 아이들을 할퀴거나 때리는 행동을 보였다. 공격적이었고, 잠을 잘 자지 못해 여간 걱정이 아니었다. 교구장님과 상담했더니 “자녀의 영적인 문제는 부모에게서 영향을 받으니 엄마가 은혜 받고 기도하면 아이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에 큰 깨달음을 얻어 나의 모습을 더욱 회개하였다.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교구목사님께 기도를 받았다. 그후 신기하게도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잘 지냈다. 또 잠잘 때도 편안하게 푹 잤다. 문제점을 깨닫게 해 주시고 해결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예수를 지식으로만 알던 내게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하게 하시고 삶 속에 간섭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내 구주로 신앙고백하게 하시니 참 감사하다. 아직 주님을 몰라 구원받지 못하는 남편과 시댁식구들 영혼이 불쌍하기만 하다. 앞으로 남편과 시댁식구들을 전도하여 예수 믿어 구원받고 주님 안에서 신앙생활 함께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리 장선화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9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