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8-11 14:21:22 ]
세심한 배려에 교회 갈 마음이 생겨
전인정 집사 (13교구, 52여전도회)
직장 동료였던 황인경 집사가 교회에 오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바람에 ‘한 번만 가 보자’는 마음으로 연세중앙교회에 첫발을 디딘 것이 2004년 10월경. 마침 부흥성회 기간이었다. 설교를 들어도 별반 감흥이 없었다.
‘그만 갈까? 아니야, 그래도 동료 얼굴을 봐서 끝나는 날까지는 가 보자.’
어느새 부흥성회 마지막 날이 되었지만, 연세중앙교회도 예전에 다녀 본 수십 군데 교회와 별반 다름없는 것 같았다.
교회 문턱을 밟은 것은 결혼하면서부터였다. 시댁이 예수 믿는 가정이어서 결혼식을 교회에서 올렸다. 시집살이를 2년간 했는데 그 사이에 교회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면 일 년에 두어 차례 교회에 따라갔고, 시댁에서 드리는 구역예배를 마지못해 함께 드리는 정도였다. 그나마 시댁이 지방으로 이사하자 자연히 분가하면서 교회와는 멀어졌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인생의 고비가 찾아왔다. 사람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는 세찬 고비.... ‘교회에 다니면 답답한 문제가 해결되겠지.’ 막연히 기대하며 신앙생활을 해 보기로 마음먹고 그길로 다닐 만한 교회를 찾아보았다. 한 달에 한 번씩 교회를 바꿔 가며 대략 30군데를 돌아보았으나 교회마다 다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그나마도 좀처럼 믿음이 생기지 않아 아예 교회와는 발걸음을 끊은 지 수년째 됐을 무렵, 연세중앙교회에 온 것이다.
그런데 연세중앙교회 부흥성회 마지막 통성기도 시간, 뜻하지 않게 내 입에서 방언이 터져 나오는 것이었다! 예전에 잠시 집 가까운 교회에 다닐 때 새벽예배에 갔었다. 그때 어느 교인이 이상한 소리로 기도해서 신기해하며 사모하던 바로 그 방언기도가 내 입에서 터져 나오다니! 하나님께 아뢰는 내 영의 간절한 간구인 방언기도로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고민하던 끝에 한 달쯤 지나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연세중앙교회 궁동 대성전을 완공하기 전에는 현재 목양센터 요한성전과 야고보성전이 대예배 장소였다. 성도들이 많아 보조의자를 성전 구석구석 통로마다 빼곡히 놓고 앉아야 했다. 그런 중에도 전도자 황인경 집사가 항상 맨 앞자리 정중앙에 자리를 잡아두어 북적이는 좁은 성전에서도 마음껏 은혜 받을 수 있었다. 예배 때마다 늘 그렇게 챙겨 주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그 덕분에 설교 말씀을 집중해서 들었다.
말씀에 은혜 받고 보니, 과거에 교회에 다니고 싶어서 몇 년간 정착할 교회를 찾아 헤맸지만 결국 교회를 그만 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깨달아졌다.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가?’를 제대로 가르쳐 주는 곳이 없었다는 점이다. 알고 보니, 교회는 내 답답한 문제만 해결받으려고 가는 곳이 아니었다. 나의 죄를 대신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지옥 갈 죗값을 해결하신, 골고다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의 사건이 내 몫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이었다. 그 은혜를 알지 못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를 회개하여 예수 피 공로로 구원받고 천국 가라고 성경 그대로 복음을 전해 주는 교회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
교회 30여 군데를 외롭게 방황하며 헤맨 이유를 확실히 깨닫고,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에서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는 내 영혼의 다급한 문제를 해결받고, 살고 싶어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주일을 지키지 못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할 때는 체하거나 다치거나 심하게 아픈 일이 생겼다. 그럴 때면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면서 나를 바꾸고 뜯어고치며 영적생활을 이어 나갔다. 예배를 통해 은혜 받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며 기도하면 내 인생을 위협하는 다급한 문제가 해결된다는 믿음이 생겨났다.
오랜 세월, 나 같은 사람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을 황인경 집사에게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전도자를 통해 귀한 교회와 복음을 만나게 해 주시고, 고단한 삶 속 고통과 절망을 회개와 감사로 바꿔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아내 통해 우리 교회 만나
이병위 성도 (31남전도회)
서울 시내에 있는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던 중에 어머님의 주선으로 맞선을 봤다. 바로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는 자매였다.
2010년 늦가을, 첫 만남부터 열띤 믿음의 대화가 3시간이나 이어졌다. 그 자매는 내게 결혼 조건으로 세 가지를 내걸었다. 흰돌산수양관에서 진행되는 청년성회 참석과 성령 체험, 그리고 침례를 받는 것.
모태신앙이지만 신앙생활에 기복이 많던 나는 신앙적으로 이끌어 줄 만한 믿음 있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기도제목 1순위였기에 거부감 없이 그러겠다고 했고, 수시로 연세중앙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
영적생활을 강조하는 설교말씀과 예배 분위기에 사뭇 놀랐다. ‘잘못 온 것은 아닌가?’ 내심 걱정스럽기도 했다. 신길동 집과 차로 30분 거리인 교회, 그리고 궁동 연세중앙교회를 오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가운데 드디어 흰돌산수양관 청년성회에 참석했다. 말로만 듣던 천국과 지옥의 실체 그리고 낱낱이 드러나는 나의 죄.... 윤석적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결혼이 문제가 아니었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다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 주님을 떠나 세속적으로 살았던 죄, 알고 지은 죄 모르게 지은 죄들을 철저하게 회개했다. 성령이 충만히 임하시니 입에서 방언기도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사모하는 가운데 침례도 받았다.
결혼을 약속한 자매는 청년회 차장 직분을 맡아 부원을 섬기느라 늘 바빴다. 나도 같은 청년 부서에 소속됐지만, 개인적으로 자주 만날 수 없어 늘 아쉬웠다. 1년 가까운 연애 기간은 결국 내가 연세중앙교회 성도가 되는 과정인 셈이었다. 이듬해 우리는 부부가 되었고, 현재 15개월 된 딸을 두고 있다.
결혼 직후,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동안에는 부모님을 연세중앙교회로 모셔 와서 예배드렸다. 칠십 평생 예수를 알지 못하시던 아버님이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드리니 매우 감격스럽고 흥분됐다. 내 삶의 원동력인 기도를 통해 주님께 아버님의 구원을 간절히 구할 것이다.
올 10월쯤, 성전 가까이 이사 와서 아내와 함께 그동안 못다 한 충성과 기도에 마음을 쏟을 계획이다. 아내를 통해 우리 가족을 성령 충만한 교회로 인도해 주시고, 아버님의 구원을 이루실 주님께 감사한다.
/정리 장선화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9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