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1-04 10:09:01 ]
아찔한 사고 피하며 경각심 생겨
김귀범 집사(25남전도회)
20여 년 전, 취업 준비차 익산에서 고시원 생활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고시원 주인에게 전도받아 부흥성회에 참석했다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쌓인 분노를 털어 내는 체험을 했다.
군 복무할 때 가혹하게 괴롭히던 상사에 대한 분노가 마음속에 쌓여 세월이 지나도 삭히지 않았다. 그런데 그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어 보니 마음속으로 사람을 미워만 해도 살인죄에 해당한다니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자리에서 그토록 죽이고 싶을 만큼 밉던 마음을 예수의 십자가 보혈에 의지해 씻어 냈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의 자유와 평안을 얻었다.
그날, 성령 충만을 받아 방언은사를 말했다. 그때부터 그 목사님이 담임하시는 교회에 등록하여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알고 보니, 그 목사님은 매주 한 차례 서울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란 분이 목회자를 대상으로 강의하는 실천목회연구원에 다니시면서 영적 능력을 얻어 목회에 큰 역사를 일으키고 계셨다. 서울에 다녀오시면 놀랄 정도로 능력을 나타내셔서 성도들의 심령에 변화를 일으키시고 주를 향한 충성심을 일으켜 주셨다.
당시 담임목사님께서는 매주 금요일이면 익산 주위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을 교회 승합차에 가득 태워 서울 연세중앙교회 금요철야예배에 은혜 받으러 다니셨는데 운전은 내가 맡아 충성하면서 나도 은혜를 충만히 받았다.
그러다가 수년 후, 직장을 서울로 구하게 됐다. 당연히 성령 충만한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계획이었으나 내 영혼의 소원을 방해하는 존재가 있었다. 다름 아닌 내 육신의 소욕이었다. 연세중앙교회가 그리워 서울까지 왔으면서도 강도 높은 영적생활로 육신의 즐거움이 줄어들까 봐 교회에 등록하지 않은 채 머뭇거리며 형식적인 선데이 신자로 신앙생활의 명목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엄청난 사건들이 바로 내 눈앞에서 터지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시 운전 일을 했는데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경에 여느 때처럼 성수대교를 운전하며 지났다. 그런데 불과 몇 초 후, 성수대교가 우르르 무너져 내렸다. 뒤따라오던 버스와 승합차들은 한강 속으로 힘없이 휩쓸려 떨어졌다. 순식간에 32명이 목숨을 잃고 17명이 부상한 참혹한 사고를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비켜 지나온 셈이다.
또 한 번은 광명대교를 지나다가 대형 사고를 당했다. 이번에는 내가 사고 당사자가 됐다. 운전하던 차는 폐차를 했고, 나는 병원 신세를 졌다. 두 번이나 눈앞에서 처참한 사고를 접하니 등골이 오싹하고 죽음의 공포가 실감 났다. 퇴원하자마자 바로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영적인 신앙생활에 뛰어들었고, 영혼의 때를 위해 살려고 생각과 마음을 집중했다. 그러던 중 믿음의 자매를 만나 가정을 꾸렸고, 그 후 남전도회에 소속해 신앙생활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때때로 신앙생활이 타성과 나태에 젖어들 때면, 그때 경험한 두 번의 사고가 문득 떠오른다. 바로 내 옆을 스쳐 지나간 죽음의 공포.... 영적생활을 하다가 육신으로 돌아설 때, 언제든 그 때의 죽음의 공포가 나를 덮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살고 싶어서 정신 차리게 되고, 신앙생활의 열성을 잃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게 된다.
요즘도 내가 신앙에 뒷걸음질을 치고 있지 않나 되돌아보며 어느 자리에서든 충성하려고 주의 일을 찾아본다. 요즘은 예배시간에 예배위원으로 충성하고 있다. 한 가지라도 주의 일에 마음을 쏟으니 예배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말씀을 증거하시는 담임목사님을 위해서도 더욱 기도하게 되고, 나와 주위 지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게 되니 더욱 기도 줄이 잡힌다.
언제 주님이 오실지 알 수 없으니 항상 깨어 기도하다가 주님 오시는 날에 들림받는 주의 신부가 되고 싶다. 요즘도 나를 전도해 준 그때 그 고시원 주인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나 위주의 신앙생활을 회개해
안동수 집사(25남전도회)
14년 전 쾌청한 가을, 친구들과 강원도를 여행하려고 펜션을 예약해 두었다. 그때, 잠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조동수 집사가 “연세중앙교회가 개척한 이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추석성회를 진행하는데 이번에 꼭 한번 말씀 들으러 오라”고 했다.
조 집사가 간곡하게 부탁하는 터라 친구에게는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핑계를 대고 강원도 대신 수원 흰돌산수양관으로 향했다. 추석성회에 처음 참석했지만 영적으로 갈급하던 터라 찬양과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
그다음 주일부터 연세중앙교회에 예배드리러 왔다. 청년회 새신자실로 인도받았는데 직분자들이 얼마나 따뜻하게 섬기는지 일반부에 등반해서도 새신자실이 그리웠다.
연세중앙교회에 오기 전에는 머리카락에 염색하고, 예배 시간을 지키기보다는 나 편한 시간에 맞춰서 교회에 갔다. 찬양 역시 감정에 젖은 채 노래하였다. 하지만 연세중앙교회에서는 오직 주님이 흘리신 보혈에 감사하는 찬양만 하였고, 찬양단원들이 감사의 눈물로 찬양하고 고백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내가 하나님 앞에 너무 교만했고 나 위주로 신앙생활을 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이신데 그동안 내가 주인이었다. 교만한 모습을 철저히 회개하고 나서야 주일을 온전히 지켰고, 주님의 인도를 겸손하게 바라는 이로 변했다. 몇 달 후 설날축복성회에도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았고, 방언은사를 받았다.
당시 금요철야예배는 밤 11시 반에 시작해서 새벽 1시 반 무렵에 마쳤다. 예배 후 철야기도모임이 끝나면 청년들은 노량진 성전 밖 공터에서 이야기하며 믿음의 교제를 나누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느 곳에 이런 교회가 있을까 할 정도로 인상이 깊었다. 또 우리 교회에서 성경을 근거로 한 초지일관된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이러한 말씀은 나아가 한국 교회에 큰 영향을 끼치리라고 여겼다.
어릴 때부터 예수 믿는 집안이라 제사를 지내지는 않았지만, 우상숭배 하는 집안처럼 세상 풍속에 들뜨고 제사 음식 비슷한 것을 차려 놓고 친지들과 어울렸다. 하지만 우상숭배에 관한 설교 말씀을 듣고 나서 예수를 믿노라 하면서도 세상 풍습을 똑같이 따르던 모습을 회개했다.
이제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기 싫다. 기도, 전도, 충성하며 하나님 중심인 삶을 살고 싶다. 우리 25남전도회가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출동하는 5분 대기조가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그곳이 어디든 그곳에 있으며, 언제나 신앙생활에 승리하기를 소망한다.
정리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0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