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9-28 11:46:33 ]
아내 헌신으로 가정에 행복 찾아
홍종환 집사(20남전도회)
한창 입시전쟁에 시달리던 고3 때 교회에 첫발을 디뎠다. 예수 믿는 부모님의 성화를 못 이겨서였다. 하지만 예수가 누군지 모른 채 교회만 왔다 갔다 하며 일 년을 보냈다. 대학에 진학하자 자유롭게 즐길 거리가 넘치는 캠퍼스 환경에 빠져들었다. 고등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는 멋진 교정 풍경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멋진 곳에서 여자 친구를 사귀었는데, 어려서부터 예수 믿는 가정에서 잘 자란 참한 사람이었다.
결혼 후에도 아내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다. 하지만 나는 사업을 핑계로 늘 세상에 빠져 살았다. 교회에 예배드리러 가자는 아내의 권면 따위는 귀에 들리지도 않았다. 우리 부부 사이에 딸 둘이 태어났고, 사업도 탄탄대로였다. 그저 행복에 겨운 나날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의 바람이었을 뿐. 갑자기 사업에 어려움이 닥쳐오더니 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큰 부도가 났고, 피땀 흘려 일군 회사가 공중분해 됐다. 가족들이 살 거처 하나 마련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 허탈과 좌절에서 빠져나올 길이 없었다. 가족을 데리고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암담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아내는 주님께 매달렸다. 아니, 이전보다 더 굳센 믿음으로 절망에 허덕이는 나를 위로하고 아이들을 보살폈다. 좌절하고 낙심한 나를 위해 아내가 얼마나 눈물로 기도했을지…. 아내의 극진한 사랑과 희생 속에 우리 가정은 조금씩 회복됐다. 그런 아내를 지켜보며 크게 느낀 바 있어 나도 교회에 따라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설교 말씀은 여전히 내 심령의 귀를 뚫지 못했다.
결국 아내의 손에 이끌려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먼저 엄청난 교회 규모에 놀랐다. 찬양대의 웅장하고 은혜로운 찬양엔 강퍅한 심령이 녹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동안 알아듣지 못했던 하나님 말씀이 똑똑히 들렸다. 바로 내게 주시는 듯한 하나님 말씀에 압도되어 마음이 뜨거워졌다. 열심을 내서 믿음생활 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다.
“하라” “하지 마라”
무척 쉽고도 어려운 하나님의 진리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 따라 의(義)의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아내는 나약하기만 한 나의 믿음을 세워 주려고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았다. 관악구에서 구로구 궁동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잠을 떨치고 나갔다. 아내의 간절한 기도로 우리 가정은 차츰 평안을 회복했다. 어느덧, 나도 사업을 재개할 여건이 마련됐다.
그 후, 우리 가족은 교회 가까이 이사해 언제든지 교회에 와서 기도할 환경이 열렸다. 두 딸도 유치부 교사와 유년부 교사로 주님께 충성하며 열심히 믿음생활 하고 있다.
요즘 주님을 만난 기쁨으로 하루하루 늘 감사하며 산다. 아내와 함께 예배드리러 가는 길은 주님이 주실 말씀에 늘 마음이 설렌다. 남전도회원들을 만날 생각에 기쁨은 배가 된다. 역경을 딛고 새로 출발하게 하신 주님을 신뢰한다.
요즘 우리 가족의 제1 기도 제목은 시골에 계신 노부모님이시다. 두 분 다 교회에 다니시지만, 성령을 충만히 받아 여일(餘日)에 천국을 소망하시기를 기도한다.
돌이켜 보면, 우리 부부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크기만 하다. 오직 주님만 높이고 주의 영광을 위해 쓰임받길 소망한다. 또 골육 친척들이 속히 구원받고 주님 섬기는 그날까지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우리 교회 온 후 믿음이 생겨
심봉원 성도(새가족남전도회)
“아빠, 사업이 문제가 아니에요. 아빠도 이번엔 하계성회 3박 4일간 참석하세요. 인생이 달라져요~”
중학교 3학년인 딸아이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연세중앙교회 교인에게 전도받아 온 가족이 등록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여름, 딸아이가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석하더니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실 딸아이는 혼자서는 버스도 못 탈 정도로 마음이 여렸다. 그런 딸아이 때문에 우리 부부는 늘 걱정이 많았다.
성회에 참석한 후 성격이 밝아진 딸아이는 친구가 많이 생겼다. 학교에서 공부도 곧잘 하는 아이로 변했다. 아들은 여전히 개구쟁이지만, 기도 모임에 참석하며 신앙생활에 열심을 냈다. 딸아이를 변하게 한 성회가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올여름엔 나도 성회에 참석해 은혜받고 싶어졌다. 아내와 나, 중학교 2학년인 아들까지 네 식구가 장년부 성회, 직분자 세미나까지 함께 참석해서 은혜를 받았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생명의 말씀에 은혜받은 뒤로 딸아이의 말대로 내 인생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양말 도소매업을 하는 나는 매상에 영향이 있을까 봐 1부예배만 드리고는 늘 사업장으로 내달렸다. 그런데 두 달 전에 장모님이 연세중앙교회에서 믿음 갖고 천국 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신앙의 깊이가 상당히 달라졌다.
장모님을 우리 집에 모신 것은 5개월 전이다. 그 무렵에 장모님은 말기 암 판정을 받으셨다. 의사가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자 처남들은 시골 요양병원에 편히 모시려 했으나 장모님께서 마지막 여생을 딸네에서 보내고 싶어 하셨다.
김포에 있는 우리 집에서 장모님을 모신 후로는 꼬박꼬박 2부예배에 모시고 와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사업한답시고 장모님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거동이 불편하신 장모님을 업거나 휠체어에 태우고 다니며 두 달여간 섬겼다. 가게 운영을 돕던 아내도 일을 뒷전으로 미루고 장모님 옆에서 온종일 방언기도 하며 간호했다.
장모님이 우리 집에 계시자 연세중앙교회 직분자들이 수시로 찾아와서 기도해 주었다. 암 판정을 받은 후부터 줄곧 연세중앙교회 직분자들의 진실한 중보가 이어졌다. 윤석전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도 여러 차례 장모님께 안수기도를 해 주셨다.
말기 암으로 몸은 아프고 힘들었지만, 장모님은 성령을 충만히 받아 방언을 말하게 됐고, 수시로 영적인 기도를 하셨다. 담임목사님이 애절하고 진실하게 전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시고는 믿음이 깊어지고 천국 소망이 강하게 생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병원에서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자 장모님은 우리 집에서 예배를 드린 후, 지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시골로 내려가셨고, 그 길로 소천하셨다.
사실 그동안 나는 믿노라 했으나 천국과 지옥의 실존을 확실히 믿지 않았다. 그런데 장모님이 성령 충만히 받으시고 환한 얼굴로 천국 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예수 피 공로에 의지해 믿는 자의 영혼이 가는 천국을 확신하게 됐고, 예수 믿지 않으면 영원한 불 못 지옥에 가는 것도 믿음으로 확실히 알게 됐다.
이제 연세중앙교회에 다닌 지 1년여가 됐다. 그동안에 우리 가족 모두 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됐고, 딸아이의 말대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 사업보다는 영혼의 때에 주님 주실 상급을 바라보며 세상 유혹을 물리치고 믿음의 푯대를 행해 힘껏 달려갈 것이다.
/정리 동해경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5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