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4-04 09:32:33 ]
타성에 젖어 신앙생활에 활기 잃었다가
섬김실서 서로 돕고 격려하며 은혜받고
올해 직분자세미나서 방언 은사도 받아
어머니께 전도 받아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11년 됐다. 처음엔 믿음 없이 교회만 왔다 갔다 하다 찬양에 큰 은혜를 받았다. 찬양 가사가 마치 내 고백 같아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그날따라 설교 말씀에도 은혜받아 1년 만에 정식 등록해 교인이 됐다. 술, 담배도 쉽게 끊었다. 예배를 사모하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다.
3년이 흘렀을까. 신앙생활에 활력을 잃고 타성에 젖어 갔다. 차츰 삼일예배, 금요철야예배에 빠졌고 주일에만 겨우 예배드리는 ‘선데이크리스천’이 됐다. 마음 한편에는 의심이 들었다. 그동안 교회 부흥성회에 빠짐없이 참가했는데 성령 체험도 못 하고, 은사도 못 받은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나를 버린 것은 아닐까?
또 수년이 흘러 어김없이 새해를 맞았다. 어느덧 연세중앙교회 교인이 된 지 10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올해부터 내 신앙이 새로워졌다. 남전도회 섬김실 소속이 됐다. 섬김실은 노인복지국과 협력해 주일마다 어르신 500~600명께 점심을 대접한다. 토요일 저녁 8시 회원들이 모여 반찬거리와 국거리를 씻고 다듬고 양념까지 준비를 마친다. 섬김실은 마치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말씀이 이루어진 곳 같았다. 회원들이 서로 돕고 격려하며 은혜받고 믿음의 소리에 서로 도전받는다. 시들했던 신앙생활에 활력이 돌았다. 충성하는 자에게 주시는 기쁨과 감사가 샘솟았다.
직분자 세미나를 사모해 금식하며 준비했다. ‘나도 하나님을 만나야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세미나에 참가했다. 직장에 출근해야 해서 저녁에만 참가할 수밖에 없었지만, 퇴근 후 곧장 달려가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영적 갈급함이 해갈되는 것을 경험했다. “회개하라” 강단에서 울려 퍼진 담임목사님의 외침에 그동안 주님 마음을 아프게 한 죄를 회개했다. 성령님은 선물로 그토록 사모하던 방언 은사를 주셨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한 죄도 눈물로 회개했다. 성령님이 나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방언 은사를 받으니 기도할 힘이 절로 난다. 아무리 피곤하고 지쳐도 매일 저녁 전 교인 기도회에 참석해 하루를 기도로 마무리한다. 항상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잘 모시고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또 가족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는다. 토요일은 남전도회 섬김실 식구들과 합심해서 담임목사님이 영육 간에 강건하시도록 부르짖어 기도한다. 하나님이 이 모든 기도를 듣고 응답하실 것을 믿는다.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은혜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 올려 드린다.
/오예지 기자
조기동 집사(남전도회 섬김실)
위 글은 교회신문 <61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