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삶] "처음엔 아내에게 그냥 가까운 교회에 가자 했는데…"

등록날짜 [ 2019-05-14 15:28:19 ]

청년시절부터 우리교회에서 은혜받은

아내가 신촌에 살면서 노량진성전으로

억지로 따라나섰다 말씀 듣고 바로 등록

남은 세월 주님 주신 달란트로 충성하리


모태신앙이다. 하지만 주일성수할 생각이 없이 그저 주일에도 바쁘면 예배드리러 가지 않았다. 믿음없이 내 사정에 따라 종교생활을 한 것이다. 아내는 청년시절부터 연세중앙교회에서 부흥성회를 열면 참석해서 은혜받으면서 신앙심을 키웠다. 결혼 후, 경기도 성남에서 서울 신촌으로 이사하자 아내는 당시 노량진에 있던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그 후 아내는 내게 함께 예배드리러 가자고 설득했다. “그냥 가까운 교회에 갑시다. 왜 굳이 예배를 노량진까지 가서 드려야 하나요?”라며 버텼다. 하루는 한번쯤 가주고 아내를 설득해야겠다 싶어 따라 나섰다. 그전까지는 예배드리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린 적 없던 내가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를 처음 들었을 때 펑펑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날 바로 등록하고 주일저녁예배까지 드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벌써 24년 전 일이다.


그 당시 지방출장이 많아 예배를 온전히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잦았다. 매일 철야예배를 드리고 한 시간씩 기도하고 나면 성령 충만해져 세상을 이기리라!” 작정했다. 하지만 장애물에 넘어지고 예배와 기도로 일어서고 다시 넘어지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신앙성장이 마음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그럴수록 아내는 내가 은혜받는 일에만 집중하도록 주일이면 아이 둘을 혼자 돌보며 내 옆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섬겨주었다. 가정이 경제적으로 힘들 때나 우여곡절을 겪을 때도 요동치 않는 견고한 믿음과 기도로 그 산들을 함께 넘어갔다.


지금까지도 윤석전 목사님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 말씀에 은혜받으며 살아간다. 특별히 노량진성전 시절 매일 철야예배 때 들었던 <로마서8장 강해> 말씀이 지금도 순간순간 떠오른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8:1~4)”


어느새 50대 중반이다. 앞으로 남은 세월, 주님이 주신 달란트로 교회 구석구석에서 충성하고 싶다. 지금은 25남전도회 총무로서 회원들을 섬긴다. 25남전도회에서 더욱 많은 이들이 믿음의 충성자로 세워지길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

/오예지 기자



김상업 집사(25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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