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5-20 15:20:20 ]
우울증 시달리다 말씀 듣고 영적 자유 체험
아토피 시달리던 큰아들 기도로 낫고
게임중독도 끊고 시온찬양대원으로 충성
우울증을 오래 앓았다. 사람이 싫었다. 남편도, 시댁식구들도, 심지어 나 자신도. 삶의 이유도 목적도 알 수 없으니 인생이 공허했다. 이것저것 해 봤지만 삶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도 여러 번. 또 한 번 죽음을 각오하고 마지막 이별 문자를 둘째 아들에게 보냈다. 답장이 왔다. “어머니, 천국과 지옥은 분명히 있어요. 힘을 내서 사셔요.” 아차, 싶었다. 이러면 자식들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기겠구나 싶어 차마 죽을 수도 없었다.
한때는 신앙생활에 열심을 낸 적도 있었는데, 어쩌다 내가 종교인으로 전락해 이 지경이 됐는지. 죽고 싶도록 살기 싫은 세상살이가 한스러워 침대에서 무릎 꿇고 얼굴을 파묻으며 울부짖었다.
“하나님, 제발 살려 주세요. 제 손 잡아 주세요.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해 주세요. 그래야 살 수 있어요.”
수년 만에 하나님 앞에 다 내려놓고 회개하며 대성통곡을 하는데, 갑자기 입에서 무언가가 휙 하고 빠져나가더니 마음에 평강과 기쁨이 찾아왔다. ‘이젠 영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이곳저곳 교회를 알아보던 중 유튜브에서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었다. 어찌나 은혜를 받았는지, ‘변덕부리지 않으려면 이 교회에 와야겠다. 내 영적 갈급함을 채울 곳은 여기다’라는 강한 믿음이 생겼다. 그때 내 발로 연세중앙교회에 찾아와 교인 등록을 한 지 어느새 4년 됐다.
큰아들과 같이 미용실을 운영하는데, 아토피가 심해 일하면서도 가려운 부위를 긁기에 바빴다. 게임중독에도 빠져 있어 눈이 항상 퀭했다. 아들을 위해 새벽마다 주님께 영적인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어느 날 마음속에 감동이 왔다. ‘아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하면 낫겠구나!’ 바로 아들에게 말했다. “하나님이 고쳐 주신다는 믿음 갖고 함께 기도하자꾸나.” 기도한 다음 날, 아들과 함께 출근해서 영업을 준비하는데 아들이 평소와 달리 몸을 긁지 않고 멀쩡히 일하고 있었다. 깜짝 놀라서 물어봤다. “너, 이제 가렵지 않니?” 아들 자신도 놀라면서 “하나님이 낫게 해 주셨네요! 정말 안 가려워요!”
2주 정도 지나자 갑자기 아들이 말했다. “게임만 하려고 하면 머리가 아파요. 어휴, 이젠 세상적인 것이 싫어요.” 그 뒤로 게임을 비롯해 TV 시청, 세상노래를 끊더니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만 듣게 됐다. 요즘은 시온찬양대에 들어가 직분자로 쓰임받고 있다. 할렐루야!
매일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것이 설렌다. 지금껏 인본주의로 살며 주님께 불순종했다. 이제는 죽도록 충성하고 하나님께 쓰임받아 가족 모두 예수 믿어 신부의 믿음으로 신앙생활 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 이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린다.
/한기자 기자
구진주 집사(38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2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