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7-05 15:42:41 ]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지난 6월 9일(주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 후에도 응답은 계속되고 있다. 50일간 작정기도회에 참가해 은혜받은 이들의 감격과 기도 응답을 소개한다.
교통사고 통증 낫고 당뇨 증세 호전
아픈 딸아이와 가족 구원 위해 기도
김창열(13남전도회)
지인에게 전도받아 연세중앙교회에 온 지 11년째다.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는 3년째 도전했다. 올해 37세인 지적장애 큰딸과 함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기도하려니 방해가 심했다. 작정기도회 기간에 교통사고가 두 번이나 났다. 4월 26일 처음 사고가 났고, 5월 24일엔 차 앞 유리창에 이마를 부딪치는 큰 사고를 당했다. 유리창은 깨졌지만 운전자인 내 몸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사고 후에 하루는 금요찬양예배에 갔다. 찬양하는 동안 교통사고로 다친 팔이 손뼉을 치지 못할 만큼 아팠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있는 중이었는데도 그날따라 통증이 극심했다. 몸은 아팠지만 마음은 믿음이 충만해지면서 순간 ‘주님께서 지금 낫게 하시는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윽고 통성기도 시간이 됐다. 간절히 주님께 매달려 기도했다.
‘주님, 치료해 주세요. 주님께서 채찍에 맞아 피 흘리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고 하셨으니 예수 피의 공로로 고쳐 주세요. 전도하고 충성해야 하니 건강을 주세요.”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간절히 외친 기도가 끝나기 무섭게 통증이 극심하던 팔이 원래대로 움직였다! 하나님께서 고쳐 주셨다는 감동이 밀려왔다. 그날 이후 교통사고 후유증 없이 팔이 멀쩡해졌다. 할렐루야.
그 후로도 작정기도회의 응답은 이어졌다. 20대 시절부터 당뇨로 고생해 늘 합병증을 앓고 있었다. 작정기도회를 앞두고는 망막의 핏줄이 터질 만큼 상태가 악화했지만, 기도하러 계속 왔다. 그러자 작정기도 46일째부터 당뇨 증세가 점점 좋아지더니 눈의 핏기도 다 빠져 앞을 잘 볼 수 있게 됐다. 지금은 믿음으로 인슐린을 끊었는데, 몸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사실 이번 작정기도회 기도제목 중 가장 큰 기도는 세월을 아껴 전도하는 자가 해 달라는 기도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의 “세월을 아끼라”(엡5:16)는 설교를 들을 때마다 매번 가슴에 강렬하게 와닿아서 꼭 주님께 전도자로 쓰임받고 싶었다. 그러려면 지적장애 1급인 큰딸이 돕는 자가 되어야 해서 그 점도 기도했다. 딸은 혼자 대소변을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장애가 심해서 전도하느라 몇 시간 집을 비우면 온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감당할 힘을 달라고, 성령 충만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더니, 주님께서 응답해 주셔서 잠시 전도하더라도 능력 있게 하게 하시고, 주일마다 대성전 8번 문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성도들을 섬기게 하신다.
작정기도회를 계기로 기도하는 습관을 갖게 돼 무척 뿌듯하다. 자다가 한밤중에 깰 때도 있는데 ‘주님께서 기도하라고 깨우셨구나’ 싶어 기도하게 된다. 이런 날은 아침에 피곤하지도 않다. 또 집에서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틀어놓고 말씀대로 살려고 애를 써 본다. 요즘은 남동생과 둘째 딸이 속히 예수 믿고 구원받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신앙생활은 이기는 생활이다. 기도해야 이길 수 있다. 나를 연세중앙교회로 이끄시고, 기도하여 전도하는 자로 써 주시고 삶의 어려움을 주님의 도움으로 이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5년만에 둘째 아이 주셔서 ‘할렐루야’
탈북민 섬김 직분 주심도 감사
김동근(39남전도회)
올해 첫째 아이가 5세가 됐다. 가족 모두 은근히 둘째를 원했고, 나도 아내의 임신 소식을 내심 고대했지만, 지난 2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자녀를 둘, 셋 안고 다니는 아빠들을 보면 내심 부러워서 이번 작정기도회에 나와 아내와 어머니까지 셋이서 자녀 주시기를 기도했다. 50일 작정기도회를 마친 이후, 아내가 임신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어느새 임신 5주째다. 아내와 함께 조심조심 매일 저녁 기도하러 온다.
더불어 한 가지 기도응답을 더 받았다. 성령 충만해져서 죄를 이기고 담당한 직분을 능력 있게 감당하고 싶다는 기도였다. 25교구에 소속해 탈북민들을 섬기고 있다. 우리와 다른 체제와 환경에서 수십 년간 살아오신 분들이라 서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기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작정기도회 동안 능력 주시고 은혜를 듬뿍 주셔서 요즘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넉넉한 마음으로 충성하고 있다. 응답 주시고 충성하도록 기쁨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어머니랑 함께 예배드릴 날 머잖아
허리디스크 발병했다 낫는 체험도
정세현(풍성한청년회 전도10부)
작정기도회는 처음 참가했다.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성남에서 교회까지 오가며 하루 2시간씩 하는 기도회를 완주할 수 있을지 염려됐다. 하지만 어머니 영혼 구원이라는 간절한 기도제목이 있기에 끝까지 완주했다.
굴곡진 삶을 살아오신 어머니는 주님과도 점점 멀어져 신앙생활의 끈을 놓은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그뿐 아니라 내가 신앙생활 하는 것조차 싫어하셔서 몰래 교회에 다녀야 했다. 어머니를 위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더는 이렇게 숨어서 예수를 믿을 수는 없었다. 어머니 영혼 구원을 이번 작정기도회 기도제목으로 삼고 간절히 기도하다가 어머니께 담대해 신앙의 자유를 선언했다.
“어머니, 그동안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고 있었어요. 어머니가 다시 주님께 돌아와서 신앙을 회복하시도록 작정기도도 하고 있고요. 이번에 치를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저랑 꼭 같이 교회 가서 예배드려요.”
주님께 의지해서 당당히 고백했더니, 놀랍게도 어머니께서 흔쾌히 “그러마”고 약속해 주셨다.
1년 1회만 치르는 자격시험이라 작정기도회에 하루 2시간씩 참여하면서 공부하려니 공부할 시간이 빠듯했다. 그래도 어머니 영혼 구원이 달린 일이라 시간을 쪼개 공부하면서 기도회에 하루도 빠짐없이 참가했다.
5월 11일(토) 치른 1차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하니 어머니께서 더 기뻐하셨다. 교회와 신앙 얘기를 꺼내도 예전과 달리 화를 내지 않으셨다.
“기도하러 다녀오겠습니다.”
작정기도 하러 나오면서 크게 인사하면 “잘 다녀오라”고 하실 정도로 변하셨다. 어머니와 나란히 성전에 앉아 예배드릴 날이 머지않았다.
작정기도회 도중, 허리 디스크가 발병했다가 낫는 체험도 했다. 작정기도회 40일 무렵, 기도하던 중에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4번과 5번 척추가 붙어 신경을 누르고 있다고 했다. 기도를 방해하는 마귀역사인 것을 깨닫고 남은 기간 더욱 열정적이고 진실하게 기도했다.
45일째. 너무 아파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게 됐지만, 기도하러 교회로 왔다. 기도는 해야겠기에 교회 앞마당 돌 의자에 누운 채 기도했다. 2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기도하는데 마음속에서는 주님께서 낫게 해 주신다는 감동이 밀려왔다. 드디어 작정기도회 마지막 날. 손을 허리에 얹고 기도하고 있는데, 등뼈가 저절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뼈가 맞춰지더니 어느 순간 갑자기 시원해졌다. 할렐루야!
이번 작정기도회에서 하나님의 기도응답을 생생히 체험했다. 내 평생 하나님의 응답으로 살 수 있게 더욱 기도에 힘쓰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민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3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