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7-18 15:02:31 ]
기도하지 않던 내가 기도의 사람 되다니…
금식기도하면서 은혜받아
일터에서 1시간씩 골방 기도 시작
기도 쉬면 안 된다는 깨달음 얻어
남편, 아들, 동료 위해서도 기도
김경숙14 집사(19교구·38여전도회)
중국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던 친구들에게 전도받아 4년 전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우리 교회 오면 정말 좋다. 기도가 절로 된다”는 친구의 말에 연세중앙교회에 가면 내 영혼도 살아날 듯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하는 데 그리 마음을 쏟지 못했다.
몇 달 전,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을 위한 전 성도 금식기도가 선포됐다.
“목사님의 영육 간에 강건함을 위해 금식기도 해 주세요. 자기 자신을 위해 하세요.”
금식기도를 선포하는 안수집사님의 말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저 말이 맞다. 담임목사님이 강건해야 생명의 말씀도 능력 있게 전하시고 나도 영적으로 살 것 아닌가.’
그날부터 3일간 금식기도를 했다. 평소 한 끼만 걸러도 배고픔을 참지 못했는데, 이번에 금식기도 하면서는 배고픈 줄도 몰랐다.
음식점에서 온종일 일하는데도 지치지 않고 12시간 근무를 잘 마쳤다. 주님의 은혜였다.
금식기도 중에 회개를 많이 했다. 일하느라 기도하지 못했는데, ‘그동안 목사님이 애타게 기도 부탁을 했는데도 내가 기도하지 못해서 목사님이 힘드셨구나’ 싶어 후회스런 마음에 눈물이 났다.
예배 때마다 유언처럼 설교하시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데, 나는 내 영혼 살기 위해서 하는 목사님 기도에 무관심했다니…. 내 영적인 모습이 초라해 많이 회개했다.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기간에도 기도하려고 마음먹었다. 기도회 시간에 식당 근무를 해야 해서 교회에 올 수는 없었지만 음식점의 빈방에서 1시간 동안 50일 꼬박 쉬는 기도음악을 틀고 기도했다. 50일 내내 기도하는 시간에는 손님이 오지 않았다. 기도하게 하신 주님의 은혜였다.
기도 응답을 받아 몸이 건강해졌다. 물건을 들기 힘들 만큼 어깨와 팔이 아팠는데, 통증이 싹 사라진 것이다. 발도 시렸는데 이제는 온기가 돈다. 주님이 고쳐 주셨다.
일하면서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이어폰으로 듣는다. 여러 번 들을수록 더 큰 은혜를 받는다. 네다섯 번씩 반복해서 들으면 목사님께서 애타게 당부하는 내용을 거의 다 듣는 듯하다. 요즘은 식당에서 같이 일하는 이들을 전도하려고 기도한다. 동료들이 우스갯소리로 “이모가 금식할 때면 손님이 많으니, 돈 많이 벌게 또 금식해요” 하는데, 이들에게 영적인 영원한 부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 주고 싶다.
기도하는 신령한 습관을 갖게 하신 주님께 감사한다. 작정기도회를 마쳤지만 기도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기도하려 마음을 쏟는다. 예수 믿지 않는 남편, 아들, 동료를 위해 기도하라 하신 성령님의 감동에 순종하리라 다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믿음의 사람으로 한 걸음씩
이현수 성도(21남전도회)
#1. 5년 전 아내와 함께 연세중앙교회에 정착했다. 그 무렵, 두통이 심해 약을 달고 살게 됐다. 두통약을 한 알 두 알 먹다보니 심할 때는 네 알까지 먹었다. 그런데 집에 있을 땐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가도 교회에만 오면 통증이 사라졌다. 너무 신기해서 몇 번이나 시험해 봤는데 매번 성전에만 들어서면 두통이 사라지고 개운했다. 그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받아 기도하다 보니 완전히 두통 증세가 사라졌다. 인천에 살다가 교회 근처로 이사도 하게 됐는데, 교회가 가까워 마음껏 신앙생활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2. 직업이 가수다. 얼마 전 주일 공연이 잡혔다. ‘우천으로 공연이 취소됐으면’ 바랐지만, 비가 와도 강행한다고 했다. ‘주일에 일하면 안 되는데….’ 무거운 마음으로 공연장을 향하는 차에 올랐다. 주일성수를 하지 못해 마음이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일이 터졌다. 음향장비를 쌓아놨는데 경사진 곳이었는지 그만 와르르 무너졌다. 바로 내 옆이라 반사적으로 팔로 장비를 밀쳐냈는데, 장비들이 큰 소리를 내며 나가떨어졌다.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나도, 장비도 한군데도 상한 데 없이 멀쩡했다. 그 자리에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다짐했다. ‘다시는 주일에 행사하지 말고 주일성수 잘해야겠다.’
#3.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일주일 만에 꿈을 꿨다. 은빛 양복 입은 이들과 차에 앉아 환하게 웃고 계셨다. 돌아가시기 전 교회에 오셔서 몇 번 예배드렸고, 병석에 계실 때 교회 직분자들이 자주 오셔서 기도해주셨지만, 혹시 아버지가 천국에 못 가셨을까봐 걱정했다. 그날 꿈을 꾼 후로는 아버지가 천국 가신 것이 믿어졌다. 어머니도 꿈 이야기를 들으신 후로는 부쩍 천국 소망을 가지시고 예배를 잘 드리신다. 어머니도 꼭 천국 가시는 확신을 갖도록 늘 기도하며 더욱 효도하리라 다짐했다.
#4. 남전도회장님과 회원들이 기도해 주시고 가족처럼 사랑해 주셔서 내 믿음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이제는 남전도회원들을 섬기고 사랑하고 기도하고 싶다. 담임목사님이 강건하시도록 기도도 한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민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