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9-10 13:41:00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영적 전쟁을 치르는 성도가 꽤 많다. 우상숭배 하는 구습을 버리지 못하는 비신자 가족과 영적 전쟁을 수년째 이어가고 있는 이도 많다.
핍박을 받아도 우상숭배 하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기도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성도들의 간증을 소개한다.
남편 “올해부터 차례 안 지내겠다”
기도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김사미 성도(15교구 2지역)
5년 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아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믿음이 생긴 뒤로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예전엔 남편과 시댁 식구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며 즐겼지만, 내 몸이 성령을 모신 거룩한 성전(聖殿)이 된 줄 안 후로 술자리를 피하거나 거절했다.
한 해 두 해 신앙생활을 계속하면서 조상숭배라는 미명 아래 행하는 제사나 차례 지내는 풍속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우상숭배 죄인 줄 알게 됐다(신5:7~10). 하지만 설이나 추석이 돌아올 때마다 마지못해 우상숭배를 했다. 차례 음식을 장만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우상의 제물을 먹고 마시는 것도 무서운 죄이기 때문이다(고전8:10~12;10:20~22).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우상제물을 만들고 먹고 절하는 것이 분명 귀신과 교제하는 무서운 죄라고 하셨는데, 제가 제사 음식을 만들고 있어요. 제발 우상제물 만들지 않도록 믿음을 주세요.” 주일에는 금식하면서 우리 가정의 우상숭배를 끊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설·추석·제사 때마다 남편과 신경전
2년 전부터는 우리 집안에서 더는 우상숭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결단이 섰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자손 천대까지 복을 주시나 우상숭배 하면 자손 3~4대가 저주받는다는 하나님의 섭리를 모른 채 우상숭배 하고 우상 제물을 먹는 시댁 식구들이 불쌍했다.
“하나님, 시댁 식구들을 주님 사랑으로 품고 기도하게 해 주세요. 우상숭배로 인한 불화로 가족을 미워하지 않게 해 주세요.” 두세 시간이 언제 지나간 줄 모르게 울며불며 간절히 기도했다. 교회 근처에 살아서 새벽이든 한밤중이든 언제라도 달려와서 부르짖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내게 담대함을 주셨다. 하루는 남편에게 선포했다.
“여보, 신앙양심상 우상숭배 하는 제사를 더는 못 지내겠어요.” 늘 함께 기도하던 고교 3년생 둘째 아들도 거들었다. “맞아요, 제사는 우상숭배 죄를 짓는 거니까 끊어야 해요.” 그날 남편이 몹시 격분해서 나와 아들은 남편을 피해 사나흘을 교회에서 지내며 기도했다.
지난해에도 제삿날이 다가오자 남편과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제 곧 제삿날인데 준비해야지!” 은근히 독촉하는 남편에게 “제사 안 지내면 안 되겠어요?”라고 되묻자 남편은 버럭 화를 냈다. 때론 화를 못 참고 회사의 기물을 부쉈다. 두려웠지만 뒤로 물러서지 않고 주님이 일하시도록 아이들과 합심기도를 했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해 악한 영에게 속는 줄도 모르고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남편이 영적으로 볼 때 한없이 불쌍해서 울며 기도했다. 기도를 거듭할수록 화내는 남편이 밉지 않고 오히려 불쌍했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 나와 아이들의 신앙생활에 점점 누그러지는 남편을 보면서 기도 응답이 속히 오겠다는 감동이 왔고, 남편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우상숭배가 끊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내 예상보다 훨씬 일찍 주님께서는 남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다. 올 2월 초, 남편이 먼저 “올해부터는 설에 차례를 안 지내겠다”고 했다. 할렐루야. 기쁘면서도 혹시 우리를 떠보려고 저러나 싶어서 되물었다.
“정말요? 정말 차례 안 지내요?”
몇 차례 되물어도 남편은 “응, 이제 안 지낼 거야”라고 말했다. 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시동생 가족이 설 연휴 때면 큰집인 우리 집에 오는데 남편은 “식구끼리 먹을 음식만 준비해 주고, 당신은 아이들이랑 교회 가서 예배드리든지 마음대로 해”라고 하는 것이었다. 정말 기도한대로 자연스럽게 남편을 통해 우상숭배가 끊어지게 하시니 기도 응답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 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냐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냐 대저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고전10:18~22).
주님께서 귀신과 교제하지 않고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우리 가족을 우상숭배에서 건져 주시니 그저 감사뿐이다. 올 추석에도 우상숭배 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며 성회에 참석하여 말씀듣게 하시니 감사하다. 속히 남편과 시동생네 식구 모두 함께 하나님를 섬기며 예배드릴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기도한다.
우상숭배에 찌든 친정부모님
주님 은혜로 천국 가고 병도 나아
석경미 집사(68여전도회)
친정은 우상숭배에 찌든 집안이었다. 젊어서 홀로 된 큰어머니가 무당이 되었는데, 친정어머니가 큰어머니를 수발들었다. 나와 동생은 일 년에 두 번씩 산에서 큰 굿을 한 음식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심부름을 했다. 우리 집 작은방에는 부처상이 있었는데, 어머니는 틈날 때마다 그 앞에서 빌곤 했다.
주님 주신 힘으로 영적 싸움 이겨
그런 집안에 속한 내가 예수를 믿은 것은 이적 중에 이적이다. 예수 ‘예’ 자만 꺼내도 난리가 났는데, 다행히 “아들들은 절대 안 되고 딸은 시집 가면 그만이니 예수 믿어도 된다”고 해서 교회에 다녔다.
23년 전, 청년 시절에 매일 철야기도 하고 성령 충만한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온가족이 매여 있는 우상숭배의 사슬에서 빠져나오려고 부단히 기도했다. 처음에는 천국과 지옥, 살아 계신 하나님의 존재가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담임목사님께서 워낙 영력 있게 설교하시니까 어느 날부터 ‘지옥만큼은 절대 가지 말아야지’ 하면서 예수를 내 구주로 영접했다.
결혼한 후에는 설이나 추석이 돌아오면 친정 식구들이 속히 구원받도록 금식기도를 했다. 누구보다 친정아버지를 위해 기도할 때면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내가 예수 믿은 지 10여 년 됐을 무렵, 친정아버지가 병석에 누웠다. 교회 직분자들과 함께 친정으로 전도하러 가면 친정어머니가 화를 내면서 난리를 부렸다. 감사하게도 아버지는 영접기도도 따라 하셨고,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이신 후 얼굴이 환해지시고 웃음꽃이 피어났다.
얼마 후 아버지는 거동하기 힘들어져 전북 장수에 있는 요양원에 가시게 됐다.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었다. “돌아가시면 제사까지 다 책임져 준다”며 좋아하는 어머니를 보면 마음이 아팠다. 계속 금식기도 하면서 한 달에 두세 번 아버지를 찾아가 “예수 믿어야 천국 가요”하며 눈물로 전했다. 교구 목사님도 때때로 같이 가서 기도해 주셨다. 원불교 요양원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니 좋아할 리 없었다. 가족에게 알려서 큰오빠가 “다시는 오지 마라”며 화를 버럭 냈다. 아버지께는 전화로라도 계속 복음을 전하면서 죄를 회개하시도록 권면하고 예수의 십자가 피 공로를 붙들어야 천국 간다고 애절히 당부했다.
하루는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았다. 무작정 요양원으로 내려가 밤새도록 아버지 옆을 지켰다. 교구 목사님도 서둘러 와 주셔서 신앙 고백을 시키고 아버지도 “아멘, 아멘” 하면서 받아들였다. 교구 목사님을 보내 드리고 아버지 옆에서 계속 기도했다. 여기 있으면 아버지께 복음 전하기 어려울 듯해 요양원을 나가게 해달라고 간구했더니 요양원 측에서 먼저 “중증이라 감당하기 어렵다”며 퇴원을 요청해서 아버지를 보건소로 옮겼다. 보건소에서 계시던 40일 동안도 영적 싸움이 심했다. 아버지는 문 쪽에 시커먼 형상들이 보인다며 잠을 못 주무셨는데, 예수 이름으로 대적기도를 해 드리자 평안하게 주무셨다. 어떤 날은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 흘리고 계시는 게 보인다”며 천국과 지옥을 보시고 주님 은혜에 감사하다며 “할렐루야”를 외치시기도 했다. 친정아버지는 소천하기 전까지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병석에서나마 신앙을 키우다가 주님 나라에 평안히 가셨다.
엄마도 병 낫고 천국 소망해
아버지가 천국 가신 지 2년 후, 친정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구역 식구가 요양병원 원장을 소개해 줘서 저렴한 가격에 서울로 모시게 됐다. 어머니를 전도하려고 같이 살게 해 달라고 기도했더니 주님께서 응답하신 것이다. 평소 어머니는 “내가 아들이 넷이나 되는데 왜 막내딸하고 살겠냐”라고 하셨는데, 7남매 중 막내딸인 우리 집에 오신 것이다.
친정어머니가 서울로 오시자 전도하기 좋았다. 교구장님과 요양병원에 같이 가서 영접 기도도 하고 결국 5개월 만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셨다. 요즘 어머니는 천국 갈 그 날을 소망하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신다. 어머니를 치료해 주시고 앞으로 천국까지 인도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우상숭배 도맡던 유교 집안 아버지
예수 영접 후 믿음 속에 소천
박남준(충성된청년회 전도2부)
6년 전 여름, 취업준비를 하려고 노량진 학원가에 왔다가 연세중앙교회 청년들에게 전도받았다. 감사하게도 등록한 지 한 달 만에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에 참가해 예수님을 내 구주로 영접했다. 지금 생각해 봐도 하나님께서 내가 예수 믿도록 서둘러 역사하신 이유는 아버지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인 듯하다.
우리 집안은 명절마다 제사 드리기를 중요시하던 유교 집안이었다. 아버지는 장남이셨기에 모든 제사나 성묘를 도맡아 했다. 그해 10월, 아버지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고, 나는 아버지가 예수 믿고 구원받으시도록 애타게 기도했다. 교회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아버지는 하나님의 은혜로 총력전도주일에 교회에 오셨고 이후에도 편찮으신 몸을 이끌고 천안에서 교회까지 매주일 예배드리러 오셨다. 어머니와 형도 함께 교회에 와서 은혜를 받았다. 이 모든 일이 두 달 만에 일어났다.
해를 넘겨 추석을 앞둔 시기였다. 늘 지내던 차례를 중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성경 말씀에 ‘우상숭배는 삼사 대 저주받을 일’(출20:5~6)이고 그 죄로 아버지, 어머니, 형의 영혼이 멸망한다는 것이 믿어져서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우상숭배는 무서운 죄예요, 저랑 같이 하나님께 예배드려요” 간절한 나의 말에 어머니께서 너무나 놀랍게 “이제 제사 안 지낼 거다. 이 제사가 우리에게 무엇을 해 줬니?”라고 말씀하셨다. 몇십 년간 행하던 우상숭배가 주님의 기도 응답으로 단번에 끊어진 것이다. 할렐루야!
아버지는 그 후 2년간 육신의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시다 천국에 가셨다. 아버지 장례는 영정사진이나 헌화 없이 성경적으로 진행됐다. “유가족에게 위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절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조문객들에게 당부했다.
예수 믿지 않는 친척들은 “왜 영정사진도 안 놓느냐, 왜 헌화도 못하게 하느냐, 기독교라 절 안 하는 건 이해하지만 다른 사람까지 왜 못 하게 하느냐, 술은 왜 못 먹게 하느냐”며 역정을 냈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기에 청년회에 중보기도를 요청했고 기도하며 끝까지 버텨 냈다.
과거엔 설이나 추석이 돌아오면 우상숭배 하느라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우리 가족은 이제 축복성회에 참가해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천대의 복을 받아 누리고 있다. 예수를 믿어도 적당히 타협했다면 가족들은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에 하나님을 몰랐을 때 행한 우상숭배를 완전히 끊게 하시고 가족을 모두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려드린다.
/정리 한기자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4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