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인생살이 하나님과 함께여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등록날짜 [ 2020-02-26 12:38:12 ]

사업 잘되게 해달라 굿·고사 지냈지만
한순간에 망해 빚더미에 올라앉아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는 대장암 재발
궁동으로 이사 왔다 전도받아 등록
가족 모두 하나님 사랑 절절히 경험


상속빚 갚으라는 법원 판결 받았지만
작정기도회에 참석 주님께 간구하자
빚 탕감받고 결혼 7년 만에 아들 낳아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 은혜 감사


지난 10년간 파란만장하게 살았다. 빚더미에 올라 죽을 만큼 고통에 시달렸고 무엇보다 죄 아래 살다 당장 죽었다면 지옥 가서 끝도 없이 영원한 형벌받을 처지였다. 하나님의 인도로 인생의 벼랑 끝에서 연세중앙교회에 오게 됐고 한 줄기 빛처럼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나자 인생을 옭아 매던 결박들이 하나둘 풀리고 축복까지 한아름 안게 됐다. 모두 주님이 일하신 것이다.


인생의 코너로 내몰리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예수 만나
큰오빠가 하던 내비게이션 사업이 호황을 누리자 나와 언니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오빠 일을 도왔다. H자동차 노조와 계약을 맺어 삼 남매가 울산에 내려가 살았다. 목동에 살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사옥으로 쓸 겸 건물도 샀다.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 하는 듯했다. 사업이 번창하기를 빌려고 천만 원씩 들여가며 굿을 하고 고사도 지냈다.


임원인 우리 삼 남매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들에게도 돼지머리 앞에 절하게 시켰다. 예전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종교적으로 예배만 왔다 갔다 했기에 우상숭배가 죄인지 몰랐다.


인생 내리막은 한 순간이었다. 몇 개월 새 하는 일마다 안 됐다. 구입한 빌딩이 날림이었는지 비 오는 날이면 건물 벽에 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건물 지하 창고는 빗물에 잠겨 내비게이션 수백 대가 하루아침에 못 쓰게 됐다. 엎친 데 덮친다고 사기를 당해 말 그대로 쫄딱 망하고 말았다. 대출을 최대한도로 받아 직원 월급 주고 나니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화(禍)는 정말 홀로 오지 않는다. 몇 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어머니가 복부 통증을 호소했다. 암이 재발한 것이다. 삼 남매가 모두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왔다. 어머니가 요양할 곳을 찾았다. 병원이 가깝고 산책하기도 좋은 곳을 찾다보니 구로구 궁동으로 오게 됐다.


회개하고 가족 모두 예수 만나
어머니가 예배드리러 다닐 교회를 수소문했다. 마침 새로 얻은 같은 빌라에 사는 연세중앙교회 지역장이 “예배드리러 와보세요”라고 권면하여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왔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설교하러 나오시자 “윤석전 목사님이시네”라며 어머니가 활짝 웃었다. 어머니는 CTS기독교TV에서 자주 설교 말씀을 들었다며 무척 반가워하셨다. 체중이 점점 줄어 가며 기력을 잃던 어머니가 오랜만에 기운을 차리시는 모습에 우리 삼 남매도 그저 기쁘기만 했다. 그렇게 2011년 여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기로 결신한 우리 가족은 엄청난 은혜를 체험했다.


우리 삼 남매가 가장 뜨겁게 회개한 점은 교회 다니면서도 우상숭배한 죄다. 추수감사절 성회에 성경에 적힌 하나님 말씀대로 전하시는 설교에 크게 은혜받았다. “우상숭배 하면 삼사 대 저주받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천대에 이르는 복을 받는다”(출20:3~6). “멸망하게 된 나를 구원하시려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신 주님의 피 공로 앞에 우상숭배 해서 배은망덕한 죄를 짓지 말라.” 설교 한 말씀 한 말씀 가슴에 새기며 하나님의 마음을 짓뭉개고 살아온 지난날을 철저히 회개했다. 오랫동안 교회에 다니면서도 내가 죄인인 줄 전혀 몰랐다. 예수님이 내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셨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고 회개했을 때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났다. 독생자를 내어주시기까지 나와 우리 가족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절절히 경험했다.


기도 응답으로 시험관 아기도 가져
연세중앙교회에 온 지 반 년만에 어머니가 편안히 소천하셨고, 1년 후엔 결혼해서 평탄한 삶을 살았다. 교회학교 초등부에서 아이들을 섬기면서 신앙이 많이 성장했다. 어려움이 오면 이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2년 전, 사업할 때 어머니 명의로 대출한 빚이 상속돼 갚으라는 법원의 판결이 날아왔다. 처음엔 내 힘으로 해결하려 애쓰느라 신경이 곤두섰고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겼다. 불과 4~5개월 만에 머리카락이 한 올도 남김없이 빠져 모자를 쓰고 다녀야 했다. 내가 의지할 데는 하나님뿐이니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에 참석해 하나님께 애절히 간구했다. 하나님 앞에 잘못 산 죄들을 작정기도회를 시작한 4월부터 그해 연말까지 하나하나 회개했다.


작정기도회를 마쳤을 때, 김종선 목사님께서 기도를 해주셨다. 그 후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더니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데 마음이 평안해졌다. 하나님께 맡기니 마음의 짐은 점점 가벼워졌다. 그러던 중 국가 정책이 바뀌면서 상속 빚을 많이 탕감 받아 1년여 만에 빚을 다 갚았다.


사실 작정기도회 기간에 또 하나의 기도 제목이 있었다. “주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축복하셨으므로 제게도 자녀를 주세요”라는 것이다. 지인의 권면에 따라 시험관 아기를 시도해 임신이 됐고 지난해 말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그 은혜에 감사해 오늘 죽어도 천국갈 만큼 신앙생활 하고 싶다. 주님께서 언제 부르시더라도, 주님이 언제 다시 오실지라도 천국 갈 믿음 달라고 기도한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한기자 기자


김인정(6교구, 다니엘신입반 교사)

위 글은 교회신문 <6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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