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6-13 11:02:00 ]
2020년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4월 12일(주일) 부활절에 시작해 5월 31일(주일) 마쳤다. 그리고 지난 6월 7일(주일) 4부예배를 작정기도회 결산감사예배로 드리면서 작정기도에 응답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성도들은 작정기도회를 마친 다음 날부터 진행한 ‘전 성도 매일 저녁기도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평생 기도를 쉬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성도들의 기도 응답을 소개한다.
이춘옥 성도, 아들 신앙성장이 큰 응답
75여전도회 이춘옥 성도는 4년 전부터 50일 작정기도회에 참가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온전히 2시간을 다 채웠다. 고2, 중2인 딸·아들도 함께 기도했다.
가장 큰 응답은 아들의 신앙 성장이다. 평소 1시간도 기도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이번 50일 작정기도회 동안 기도의 습관이 붙어 2시간씩 기도하고 있다.
이 성도 본인도 이번 기도회를 통해 예배에 늦는 버릇을 고쳤다. ‘나를 구원해 주시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주님 앞에 드리는 예배의 시간을 생명처럼 지키지 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자신과 가족의 신앙생활을 바로잡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는 이춘옥 성도는 요즘 남편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김정하 성도, 술도 끊고 간염도 치유
김정하 성도(9교구)는 올해 초, 뱃속이 꼬이는 듯 심한 통증을 겪은 후에 혈변 증상이 나타났다. 장출혈 진단을 받아 보름간 입원해 각종 검사를 받은 후 다행히 큰 수술 없이 퇴원했다. 하지만 입원 기간 중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이 아무래도 하나님이 보낸 적신호 같았다. 어린 시절부터 60세 가까이 살아온 동안, 신앙생활을 했지만 사실 하나님이 싫어할 만한 일을 종종 했다. 성령충만 하다는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후에도 6년째 건성건성 다니고 있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주님께 돌아가야 하는데…’라고 생각만 할 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중 입원까지 하게 된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져 외출을 할 수 없게 되자 집에서 영상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인터넷을 설치하고 회개기도를 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평생 기도하는 ‘철든’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마음이 평안해지고, 오랜 세월 마시던 술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단주(斷酒)는 절대 자신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닌 줄 알기에, 김 성도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고백한다.
또 3월에는 30년간 앓아오던 B형 간염을 하나님께서 치유해주셨다. 정기 검진 후 의사가 “정말 드문 일인데 B형 간염 항체가 생겼다”고 했다. B형 간염은 자칫 간경화, 간암로 악화될 수 있기에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기분이었는데, 회개 기도를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셨다.
김 성도는 “3월에는 B형 간염치유, 4~5월 작정기도회 동안은 술을 끊게 된 두 가지 일은 내가 회개하고 돌아오길 바라신 주님의 섭리요, 은혜였다. 그래서 작정기도회 후에도 매일 기도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내가 기도의 사람이 된 것이 가장 큰 응답”이라고 고백한다.
박지현 자매, 기관지 천식 증세 사라져
24교구 박지현 성도는 새해 첫날 응급실을 찾았다. 가슴이 아프면서 호흡곤란증상이 와서다. 병명은 기관지 천식! 약을 복용하자 고통은 가라앉았지만, 찬바람을 쐬거나 피곤해지면 바로 호흡곤란증상이 찾아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감염증 발생 이전부터 있던 증상이니 펜데믹과 관련 없는 줄은 알지만 괜히 위축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교회 직분자들에게 기도 부탁을 했다. 담당대교구장인 김종선 목사님은 “내게 닥친 문제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 기회”라며 기도할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교구식구들도 기도로 응원해주었다.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시작되자 박 자매는 하나님께 병 낫기를 간구했다. 기도회 15일 무렵, 놀랍게도 기관지 천식 증세가 사라졌다. 가슴 통증이 사라지자 숨쉬기가 자유로워졌다. 작정기도의 위력을 새삼 깨달았다.
요즘 박지현 성도는 받은 사랑을 갚고 싶어 교구식구들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다. “중보기도할 교구식구 이름이 늘어날수록 주님께서 기도할 힘을 더해주시고 사랑할 마음까지 부어주신다”는 박 성도는 “내년 작정기도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68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