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7-04 11:19:04 ]
2020년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지난 4월 12일(주일) 부활절에 시작해 5월 31일(주일) 마쳤다.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작정기도회를 마친 다음 날부터 진행한 ‘전 성도 매일 저녁기도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평생 기도를 쉬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작정기도회를 마친 후에도 기도 응답은 계속되고 있다. 기도에 응답받은 이들의 은혜로운 간증을 소개한다.
굽은 허리 펴져 보행기 없이도 걸어
■ 김영옥 집사(1교구)
올해 87세인 김영옥 집사는 수십 년째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 “아이고!”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다. 굽은 허리 탓에 보행기를 사용하면서도 쉬엄쉬엄 걸어야 했다. 허리통증 치유가 김 집사의 제1순위 기도 제목이었다.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작정기도회에 참가하던 김 집사는 자칫 기도 열기가 식지 않도록 응답받기를 더욱 사모하며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다. 지난 5월 31일 작정기도회가 끝난 후로도 저녁마다 집에서 기도하는 거룩한 습관을 매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다 지난 6월 19일(목) 저녁 기도 때 허리가 마치 불이라도 붙은 듯이 몹시 뜨거워지더니 한참을 더 기도하고 나자 시원해졌다, 허리를 좌우로 돌려 보니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더니 평소에 굽어 있던 허리가 쭉 펴졌다! 김 집사는 그 자리에서 마음대로 걸을 수 있었다.
“이것 좀 봐요. 허리가 펴졌어요!” 곁에 있던 남편에게 큰 소리로 알리고, 가족과 교회 성도들에게도 전화로 간증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또 믿음이 연약한 아들이 그동안 설교 말씀으로만 듣던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어머니를 통해 직접 보고 경험하자 놀라워하며 신앙생활 하는 데 힘을 내고 있다.
“이제 허리 통증이 없어 잠을 푹 잔다”는 김영옥 집사는 “보행기에 의지하지 않고도 여기저기 내 마음대로 걸어 다니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이적”이라고 간증한다. “작정기도회 기간에 가족의 신앙생활을 위해, 담임목사님을 위해 중보기도 했다”는 김 집사는 “앞으로도 매일 중보기도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남편 마음 문 열리고 아들 함께 살게 돼
■ 황경자 집사(4교구)
결혼한 뒤로 30년 가까이 남편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해 온 황경자(59) 집사는 이번 작정기도회 기간에도 비신자 남편의 마음 문이 열리도록 기도했다. 그러자 예수 믿는 아내를 못마땅해하던 남편의 마음 문이 많이 열렸고, 요즘은 황 집사의 신앙을 제대로 인정해 주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코로나19 탓에 황 집사가 최근 2주간 자가 격리하느라 주일예배를 집에서 영상으로 드렸는데, 그때 남편이 슬그머니 곁에 앉아 함께 예배를 드린 것이다. 황 집사 시댁은 대대로 불도가 세서 황 집사 남편도 목사님의 설교에 거부가 심했는데, 요즘 들어 영상예배를 드릴 때 “목사님 최고!”라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황 집사는 “작정기도회 후로 남편이 주님과 가까워지고 있어 행복한데, 속히 구원받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분가해서 살던 아들이 작정기도회 기간에 집으로 돌아와 함께 살게 된 점도 기도 응답이라고 기뻐한다. 황 집사는 “독립해서 사는 동안 아들의 신앙을 챙겨 주지 못했다. 이제 함께 살게 됐으니 신앙 면에서도 아들을 권면하고 섬겨 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렸다.
유튜브 유혹 끊고 기도와 성경 읽기
■ 허우림 자매(충성된청년회 7부)
즐겨 시청하던 유튜브를 작정기도회 기간에 끊게 됐다는 허우림 자매. 작정기도를 하던 중 세상문화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세속적인 미디어에 빠지는 것이 죄라는 분별력을 주셨고, 이를 물리칠 능력도 주셨다. 요즘은 유튜브를 시청할 시간에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읽고 있다.
또 기도하자 수년째 앓던 아토피피부염이 많이 완화됐다. 다리 쪽에 가려움 증상이 심해 밤마다 잠을 설쳤는데, 작정기도회 기간에 가렵지 않게 됐다.
기도는 행동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라는 인식이 강해져서 어떤 고민거리가 생기더라도 이젠 주님께 기도해서 해결한다. 무엇보다 매일 2시간씩 기도하는 거룩한 습관이 생긴 점에 감사한다. “담임목사님을 위해 중보기도 할 때 더 진실하게 기도하게 돼요”라는 허우림 자매는 “이 모든 변화는 주님께서 주신 것”이라며 “내가 가지고 있던 문제들을 기도하게 하시고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고 고백했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8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