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1-28 17:21:59 ]
<사진설명> 윤석전 목사가 ‘양방향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 모습을 보면서 설교 말씀을 전하고 있다. 예루살렘 대성전 강단 앞과 뒤에 대형 TV를 설치해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게 했다. 강문구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연세가족은 전처럼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지는 못하지만, 각 가정을 교회 삼아 예배드리며 교회와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예배 때마다 설교 말씀에 은혜받은 점, 응답받은 기도 제목, 담임목사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문자로 보내 간증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리고 있다. 연세가족이 보내 준 간증 내용을 소개한다.
무릎 연골 닳아 아팠는데 계단 거뜬
주님이 건강 주셨으니 전도하리라
임정자(6여전도회)
82세다 보니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다. 허리가 굽고 무릎도 아파 걷다가 허리를 살짝 펴 보지만 이내 아파 다시 구부린다. 허리 굽은 것을 펴고 싶어서 좋다는 병원을 다 다녀 봤지만 의사들 모두 안 된다는 말뿐이었다.
무릎 연골이 다 닳아서 걷는 일 자체가 고통스럽지만 생명의 말씀을 듣고 영적생활 잘해 보려고 경기도 안양시에서 서울 구로구 궁동 연세중앙교회까지 예배드리러 왔다. 혼자 살다 보니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아 이 나이에도 부업을 하면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계속 앉아서 하는 일이라 허리에 안 좋다고 하지만 형편상 그만둘 수가 없다.
2014년 흰돌산수양관 직분자세미나에 참가해 평생 교회만 다녔지 종교생활 한 것을 회개하고 잘못된 신앙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 교회에서 권사 직분까지 받았지만 연세중앙교회에서 성령 충만한 은혜를 체험해 보니 그동안 직분을 잘 감당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웠다.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이후 지금까지 종교생활 한 지난날이 안타까워 죽기 살기로 은혜받으려 하고 믿음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새해를 맞아 지난 1월 1일 집에서 로고스박스를 켜고 영신예배를 드렸다. 예배 후 담임목사님께서 축복안수를 해 주셔서 무릎을 꿇은 채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받았다. 무릎이 무척 아팠지만, 끝까지 무릎 꿇고 기도받고 은혜받는 데 집중하리라는 신령한 생각이 들었다. 안수기도 시간이 20분쯤 된 것 같다. 식은땀이 흐르고 다리가 저리고 쑤셔 오더니 감각이 없어졌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다리에 힘이 생기고 그동안 기어오르다시피 한 계단을 거뜬히 오르내릴 수 있게 됐다. “이럴 수가!” 너무나 신기했다. “하나님이 고치셨구나! 할렐루야”라며 고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렸다.
담임목사님께서 성도들에게 보내시는 문자를 받으면 “아멘, 감사합니다”라는 답장을 꼭 보낸다. 하루에 두 번씩 성도들에게 문자를 보내시는 담임목사님의 사랑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다리가 나으니 기도 제목이 생겼다.
“주님, 전도 목표 달성할 때까지 건강 주세요. 염치없게 아무 열매 없이 주님 만날 수 없어요.”
나의 남은 생애를 복음 전도에 사용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늘은 내가 애 볼 게. 예배드려”
비신자 남편 ‘돕는 자’로 조금씩 변화
강해리(86여전도회)
9년 전 비신자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아이 셋을 낳았다. 여덟 살, 여섯 살 그리고 지난해 태어나 8개월 된 아기. 눈코 뜰 새 없이 아이들을 챙기다 보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 정신이 없을 정도다.
아이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하려고 애쓰지만 비신자 남편과 간혹 부닥치곤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에 갈 때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집에서 예배드리다 보니 남편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찰이 생겼다. 주일도 거룩하게 보내고 싶었지만 평소 남편이 인터넷으로 세속적인 것을 시청하니 아이들도 영향을 받아 주일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곤 했다. 아이들 신앙에 문제가 생길까 봐 나만 전전긍긍했다.
셋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엄마에게 보채고 요즘은 이곳저곳 활발하게 기어 다니느라 양방향 예배를 드리는 일도 쉽지 않았다. 큰아이, 작은아이에게는 예배 태도를 가르쳐 두었지만 셋째를 달래느라 등에 업었다 앞으로 앉았다 하다 보면 진이 빠진다. 하나님께 애절하게 기도하고 진실하게 예배드리는 것이 정말 소원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생각지도 못하게 있었다. 지난해 12월 성탄감사찬양을 하는 날 남편이 셋째를 봐 주어 그날은 마음 편히 찬양하고 예배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첫째와 둘째가 나 몰래 게임이나 군것질을 하고 싶어 아빠를 조르면 평소와 달리 “주일인데 이런 거 하면 안 되잖아”라며 타이른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신기했다. 그동안 눈물로 기도드린 것이 조금씩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기뻤다.
한 가지 더 기도 응답을 말하자면 셋째를 낳기 열흘 전 성전 근처로 이사했다. 교회 가까이 살면서 마음껏 기도하고 싶었으나 몇 년간 집이 매매되지 않아 속을 까맣게 태웠다. 그런데 순식간에 집이 팔려 교회 가까이에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는 일이 쉽지 않았으나 이 기간을 계기 삼아 남편이 설교 말씀도 조금씩 듣고 마음 문이 열리는 것 같아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남편이 믿음의 가장으로 서는 그날을 위해 주님께 간절히 강청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신장 없이 9년째 투석생활 이어 가나
나는 주님 은혜로 사는 행복한 사람
김영미(해외선교국)
10년 전 어느 날, 기침이 너무 심해 가까운 병원에 들렀다. 의사는 폐렴 증상이 심하다며 입원해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그러나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이번에는 정밀검사를 위해 CT를 찍어 보자고 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 큰 문제가 생겼다. 신장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은 것이다. 담당의사는 암 덩어리가 커서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신장 하나를 떼어내면서 제거한 암 덩어리가 2.8kg이나 됐다. 그동안 이 거대한 암 덩어리가 내장을 짓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 나머지 신장에도 암이 전이돼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신장 두 개를 다 떼어내고 혈액투석을 해 가며 삶을 연명했다. 그래도 절대 낙망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의지했기 때문이다. 당장 죽어도 천국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 두렵지 않았다. 혈액투석은 한 번만 받아도 힘이 쭉 빠져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만큼 무거운 짐이었다. 음식도 조절해 먹지 않으면 피가 탁해져 설사와 구토를 했다. 그런데도 주님의 은혜로 암 진단을 받고 10년 넘게 지금까지 살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다. 지난해 10월에 정기검진차 병원에 가서 CT를 찍어 본 결과 종양 4개가 폐로 전이된 것 같다고 했다. 아직 작으니 한 달 뒤 재검진을 하자는 말을 듣고 병원을 나왔다. 병원을 나서면서도 두렵거나 겁나지 않았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주님께 기도해서 고침받으면 된다’는 용기를 주시고 믿음의 생각을 갖게 하셨다.
같은 부서에 있는 연세가족들에게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감사한 일은 담임목사님께서 예배 시간마다 “예수 이름으로 오늘 당장 병에서 고침받고 해결받으라”며 생명의 말씀을 계속 전해 주셔서 은혜를 듬뿍 받았다. 주님이 내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믿고 통성기도 할 때마다 병 낫기를 진실하게 부르짖어 기도했다. 한 달 후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으니 의사는 종양이 아주 작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후 다시 검진을 받아 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전에 주님께서 내 병을 고쳐 주시리라 믿는다.
신장 2개를 떼어내고 지난 9년간 혈액투석을 받으며 살아왔다. 남들은 자유롭게 보는 소변을 9년간 제대로 눠 본 적이 없다. 음식도 아주 싱겁게 조심히 먹어야 하고 입이 마르고 목이 타도 벌컥벌컥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다. 물을 마셔 몸무게가 늘어나면 제한된 투석 시간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무척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거나 비관하지 않는다. 이렇게라도 살게 하시는 주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먹는 것이 자유롭지 못한데도 주님의 은혜로 살이 붙어 깡말랐던 몸이 보기 좋아졌다. 병원에서도 놀라워한다. 신장 2개가 없는 데다 혈액투석을 하는 사람이 건강하게 살이 찐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이다. 이 모든 게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가운데 있다는 행복한 사실을 저들은 몰라서 하는 소리리라. 살아 계셔서 언제나 내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8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