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3-20 17:17:34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연세가족들은 전처럼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지는 못하지만, 각 가정을 교회 삼아 예배드리며 교회와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또 예배 때마다 설교 말씀에 은혜받은 점, 응답받은 기도 제목, 담임목사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문자로 보내 간증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리고 있다.
해외에 사는 연세가족들도 양방향 예배를 드리며 은혜받은 간증을 보내 주었다.
주 은혜 안에 유학생활 평안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 은혜받으며
연세가족이라는 소속감 가져 감사
| 임혜진(호주 시드니)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셔서 2년 넘게 호주 시드니에서 공부하고 있다. 호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정부의 엄격한 통제 덕분에 코로나19 감염 위협에서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얼마 전 대학교가 개강해 학교생활을 하느라 분주하게 지내고 있다.
‘주님의 신부’ 신령한 자존감 회복
타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언어부터 문화적 차이, 미묘한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어려움을 대할 때마다 자존감이 조금씩 깎여 나갔다. 특히 이민국가인 호주에서는 대다수가 영주권을 얻으려고 하기에 나 또한 영주권을 염두에 두면서 앞날을 걱정하고 ‘내가 지금 가는 길이 맞는 길인가’ 생각하며 막연한 염려 속에 살았다.
얼마 전부터 우리 교회 줌 예배를 드리고 은혜받으면서 마음에 큰 평안을 얻었다. 주님께서는 내게 ‘천국 시민권’을 약속해 주셨다는 감동을 주셨고 장차 나를 신부 삼아 주시겠다는 예수님의 피의 언약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땅의 일이 잘되지 않더라도 영혼의 때에 예수님의 신부가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 벅차고 신령한 자존감을 얻은 것이다.
지난 2월에 열린 설날축복대성회에서도 신부의 믿음이 무엇인지 깨닫고 은혜를 많이 받았다. 신부의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담임목사님께서 갈릴리 혼인잔치에 빗대 영적으로 깊이 있게 설교해 주셔서 신랑의 가풍을 다 지키기로 서약한 정혼한 신부처럼 성경 말씀대로 살고 기도하며 신랑만을 기다릴 것을 작정했다.
성회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데 주님 앞에 엉망인 내 모습이 부끄러워 진실하게 회개했다. 주님을 더 사랑하지 못하고 세속적인 것에 마음 빼앗기는 내 지난날이 안타까워 기도했더니 주님께서 ‘너는 내 신부’라며 내 영적 정체성을 일러 주셨고 주님 앞에 정결한 신부가 되도록 이끌어 주셨다.
예수 이름 앞에 병도 고침받아
올 초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았다. 호주는 현재 여름 날씨인데 이때쯤 사람들은 꽃가루 알레르기 같은 ‘헤이피버(Hayfever)’에 많이 걸린다. 예방법도 치료법도 뚜렷하게 없는 터라 얼마 전부터 나도 그 병에 걸려 무척 고생했다. 특히 눈 밑 피부가 빨갛게 부어올라 누가 보기에도 안 좋고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줌으로 예배드리기 시작하고 병 낫기를 믿음으로 기도하다 보니 어느 순간 주님께서 치료해 주셨다. 기관지도 급격히 나빠져서 기침에 피가 섞여 나왔는데 주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고쳐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또 하나 주님이 일하신 은혜로운 일화를 소개하자면 얼마 전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중요한 자료가 담긴 노트북과 태블릿은 가져가지 않아 감사했다. 경찰이 오고 지문 감식반까지 올 만큼 유학생활 중 손에 꼽을 만한 큰 사건이었는데, 학교 개강을 앞두고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응답하신 일이었다. 지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타지에 있어도 나는 연세가족
그동안 호주에 있는 한인 교회에서 예배드리느라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한동안 못 듣다가 이렇게 줌으로 예배드리고 교회 소식도 가까이할 수 있어 좋다. 또 우리 교회에 단짝 친구가 있는데 청년회에서 직분자로 회원들을 든든하게 섬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 또한 도전받아 내가 있는 곳에서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하려고 노력한다. 자칫 혈혈단신 혼자라는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는 유학생활에서 주님께서 든든히 함께하시고,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에도 은혜받으며 연세가족이라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 단짝 친구도 나를 위해 기도해 주어 우리 교회에 마음을 붙이고 신앙생활도 더 힘쓸 수 있다.
한인 교회에 가서 ‘호주에 오기 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했다’고 소개하면 내가 신앙생활을 잘하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낸다. 주님이 쓰시는 교회의 일원으로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하고 ‘우리 교회’라는 내 영적인 본적(本籍)을 매번 확인한다. 항상 인도하시고 지켜 주시는 주님께, 그리고 사랑하는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줌 예배드리며 영적생활 다잡아
| 이화(미국 보스턴)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보스턴에 살고 있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하버드나 MIT 같은 전통의 명문 사립대학들로 대표되는 교육 도시다. 한국과는 시차가 13시간 나서 주일예배는 토요일 밤에, 삼일예배와 금요철야예배는 아침 일찍 드리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에 사는 친구가 병들어 아픈데다 주님과 멀어져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출국해 3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 당시 갑작스럽게 출국하느라 담임목사님과 연세가족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려 송구한 마음을 여태 가지고 있다.
연세중앙교회 줌 예배를 통해 윤석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환하게 웃을 수 있고 주님께 큰 은혜를 받고 있다. 주님께서 내 지난날 잘못한 점을 기억나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니 무척 기쁘다. 지난 설날축복대성회에서도 나는 예수님의 피의 언약으로 맺어진 정혼한 신부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담임목사님께서 “주님 다시 오실 날이 머지않았으니 영적생활에 마음 쏟고 말씀대로 살라”며 애타게 당부해 주셔서 영적으로 무뎌진 부분을 회개하고 신부의 믿음으로 만들어지도록 기도하고 있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지만, 항상 담임목사님과 연세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목사님께서 주님 심정으로 설교해 주셔서 미국에서도 영적생활을 이어 갈 힘을 공급받는다. “목사님,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예배 사모함 기뻐받으신 주님
| 박혜숙(41여전도회)
지난해부터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며 은혜받고 있으나 ‘간증 문자’ 보내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드디어 내게도 은혜로운 간증거리가 생겼다. 소소한 일일 수 있으나 예배드리기를 사모했더니 주님께서 일하신 일이라 간증하려고 한다.
지난주 삼일예배 설교 말씀을 듣는데 그날따라 무척 집중하며 은혜를 받았다. 목사님 설교 속으로 스르륵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마음을 집중하자 멍하던 머리도 시원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내가 은혜받던 그 시간, 운수업에 종사하는 남편이 지방에서 올라오면서 내게 뭔가를 부탁하려고 전화를 걸고 문자도 여러 통 보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전화벨이 울리지 않았다. 남편은 집에 도착해 “연락이 안 돼 답답했다”고 말하더니 내 휴대전화가 망가졌는지 확인하려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제야 남편이 예배 시간에 보낸 문자며 통화 기록이 우수수 들어왔다. 마치 내가 예배에 집중하도록 하나님께서 남편의 문자를 잡아 놓았다가 예배 후 보내신 것처럼 말이다.
주님이 일하셨다는 감동을 받았다. 남편도 놀라면서 “당신이 예배 잘 드리라고 주님이 전화기를 살짝 꺼 두셨나 보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평소 집에서 예배드리더라도 깨끗이 씻고 복장도 잘 갖추고 주님께 진실하게 예배드리려고 하는데 그 사모함을 보신 주님께서 예배 시간에 집중하도록 일하신 것이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9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