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 은.혜.나.눔] 믿음의 기도 집안 제사 없어져

등록날짜 [ 2021-03-25 10:41:04 ]

아버지는 집안 장손이셨다. 설과 추석 차례부터 할아버지·할머니 제사에 이르기까지 일 년이면 크고 작은 제사가 많았다. 10년 전 연세중앙교회에 오기 전만 해도 제사를 집안행사처럼 여겼으나, 예수님이 나의 죗값을 갚아 구원해 주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는 사실을 뜨겁게 깨닫자 그동안 해 온 제사가 귀신에게 하는 우상숭배인 줄 알게 됐고, 귀신과 교제하는 무시무시한 일(고전10:20)인 것도 분명히 알았다.


예수 모르는 가족들 애가 타
예수 믿지 않는 가족들을 볼 때마다 ‘저렇게 죄 아래 살다 영혼의 때에 고통받으면 안 되는데…’라며 애가 탔다. 우상숭배 하는 가족들이 각종 병증으로 고통받는 것도 영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고 애타게 기도했다.


성경 말씀을 읽어 보니 “우상숭배는 삼사 대가 저주받는 일이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자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고 했다(신6:8~10). 우리 가정이 하나님께 천대의 복받기를 간절히 바라며 수년째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도 간절히 전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가족들은 막내딸을 유별나게 여길 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식이었다. 그럼에도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감사를 전하려고 평소 연락도 자주 드리고 복음 전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설이나 추석이 가까워지면 연휴 전에 아버지 어머니를 뵈러 청주로 내려갔다. 설이나 추석에 집에 가 있으면 제사 지내는 자리에 있게 되고 제사 음식도 먹을 수 있으므로 하나님 앞에 죄지을 일을 피한 것이다. 아버지는 그런 나를 서운해하시면서 “제사는 안 지내도 좋으니 집에 내려만 오라”고 당부하시기도 했다. 추석 다음 날이 아버지 음력 생신이어서 챙겨 드리지 못하는 것이 죄송해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내 영혼 살리려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주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신앙 양심상 연휴 기간에 세상풍속을 조금이라도 가까이할 수 없었다. 우리 교회에서 개최한 부흥성회에 참가해 은혜받고 가족들을 위해 더 기도했다.


기도 응답으로 제사 사라져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도 가족을 위해 기도하던 중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지구촌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에 사연을 접수했다. 올해는 꼭 우상숭배 하는 제사가 없어지기를 바라며 목사님께 기도받고 싶었다. “더는 우리 가정이 귀신과 교제하며 하나님 마음 아프게 하지 않고, 가족 모두 예수 잘 믿어 천대의 복을 받게 되리라” 믿으며 신청했다.


생각 밖에 담임목사님과 전화 연결이 되어 깜짝 놀랐다. 어찌나 눈물이 나고 기쁘던지. 그저 주님께 감사했다. 목사님께서는 자신도 핍박받은 가정에서 자랐고 내가 부모님 영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주님이 응답하실 것이라며 우리 가정의 우상숭배가 사라지도록 기도해 주셨다.


담임목사님과 같이 기도한 후 추석 연휴가 돌아왔고 큰언니에게 깜짝 놀랄 연락이 왔다. 세상에! 이번 추석부터 아버지가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하셨다는 소식이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어머니에게도 전화해 다시 확인해 보니 아버지께서 먼저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담임목사님이 애타게 기도해 주시고 수년째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했더니 주님이 응답해 주신 것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도 있었으나, 제사는 빚내서라도 지내는 것인데…. 주님께서 아버지 마음을 바꿔 주신 놀라운 일이었다. 할렐루야!


가족 구원도 곧 응답받으리
추석 연휴를 마친 후 고향집에 내려갔더니 평소와 달리 집안 분위기가 무척 훈훈했다.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며 아버지 생신을 축하해 드렸는데,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싶었다. 늘 완강하던 아버지의 마음 문이 많이 열렸고 말씀하시는 것도 온화해지셨다. ‘지구촌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에 사연을 보내 담임목사님이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셨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엄청 좋아하시면서 칭찬까지 해 주셨다.


육신이 죽으면 육체는 한 줌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이 땅을 떠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기에, 부모님께서 살아 계셨을 때 효도하고 복음을 전해 천국 가시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했다. 예수 믿는 가정이 너무 부러웠으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하신 주님의 말씀이 이제 우리 가정에도 곧 이뤄질 듯하다.


최근 어머니는 청주 지성전으로 예배드리러 가시고, 언니도 우리 교회에 등록했다. 오빠와 새언니는 타교에 출석하고 있으니 이제 아버지만 결신하시면 된다. 집안의 우상숭배 죄악이 끊어지고, 하나님만 섬겨 우리 가정이 천대의 복을 받을 수 있도록 응답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오민희(풍성한청년회 전도1부)

위 글은 교회신문 <69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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