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4-02 06:58:15 ]
<사진설명> 문원준 성도와 아내 임은혜 성도. 그리고 주님 은혜로 건강하게 태어난 딸 주아.
지난해 9월 토요일 새벽 4시. 옆에서 잠들어 있던 아내가 다급한 목소리로 나를 깨웠다. 당시 임신 37주째인 아내가 출산 예정일을 석 주 앞두고 양수가 터진 것이다. 무척 당황했으나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나보다 더 놀랐을 아내를 다독이면서 병원으로 얼른 향했다. 차로 10분 거리인 산부인과까지 가는 동안 나와 아내는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했다.
병원에 도착해 출산 준비를 마치고 유도 분만을 했으나 출산하기 일렀는지 딸아이는 나올 기미가 안 보였다. 담당의사는 “빨라도 오늘 밤이나 다음날인 주일에 출산할 것 같다”고 했다. 진통으로 아파하는 아내를 옆에서 보고 있자니 애가 타고 남편으로서 크게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까웠다. 출산예정일보다 앞서 태어날 딸아이의 건강도 무척 걱정됐다. 하나님께 더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믿음의 기도 들으시고 바로 응답하셔
그 순간 토요일 오후마다 담임목사님이 진행하시는 ‘지구촌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가 생각났다. 아내가 순산하고 태어날 아기도 건강히 세상에 나오도록 사연을 접수했다. 아쉽게도 목사님과 직접 전화 연결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담임목사님께서 아픈 성도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유튜브로 이 방송을 시청하고 계신 분들도 ‘나를 위한 기도’라 여기고 같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라며 믿음의 기도를 하나님께 같이 올려 드리도록 당부하셔서 “아멘”, “아멘”하며 같이 기도했다.
간절하게 기도했더니 마음이 무척 편해졌고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곧바로 응답하셨다. 만남의 잔치를 마치자마자 갑자기 아내가 출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른 것이다. 기도 응답이라는 믿음이 생기면서 출산도 무사히 하리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 평안했다. 그렇게 아내는 오후 5시에 자연분만 해서 2.9㎏ 딸아이를 낳았다. 출산예정일보다 일찍 나와 걱정했으나 안사람도 아이도 모두 건강하다.
품에 안긴 딸을 보는 순간 눈물이 흘러내렸다. 무사히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를 보니 주님께 감사가 절로 나왔다. 또 남·여전도회 식구들도 중보 기도를 많이 해 주었는데 ‘하나님의 응답이구나’ 싶었다.
딸 이름을 ‘주아’이라고 지었다. 방‘주’를 지은 노‘아’처럼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고 준행해 하나님의 약속된 축복을 누리고 구원을 얻는 믿음의 자녀가 되도록 이름을 짓고 기도하고 있다. 아내와 내가 믿음의 부모가 되어 딸아이와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문원준(42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9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