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4-17 09:39:17 ]
당뇨합병증으로 두 눈 모두 흐릿
병원에서는 평생 못 고친다 하나
주님께서 믿음의 기도 들으시고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응답하셔
강순규 집사(23여전도회)
당뇨병을 20년 가까이 앓고 있다. 감사하게도 주님 은혜로 약을 복용하지 않고 지금껏 살아왔다. 그런데 3년 전 왼쪽 눈이 갑자기 흐릿하게 보였다. 아무리 비비고 눈을 여러 차례 깜박여도 눈앞이 뿌옇게 보였다. 병원에 가 보니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망막당뇨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뇨합병증의 일종으로 안경을 써도 교정되지 않고 평생 장애로 남을 수 있다고 했다.
얼마 안 가 오른쪽 눈도 흐릿하게 보였다. 두 눈 모두 잘 안 보이니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집 안에서도 손으로 더듬어 가면서 다녀야 했고, 밤에 밖에 나갔다가 넘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다. 앞이 안 보이니 누구에게 도움받지 않고는 어디를 가기가 두려웠다.
기도생활 느슨해진 것 깨달아 회개
지난 몇 년간 백내장 수술을 한 번, 망막분리수술을 네 번 했다. 시력이 잠깐 좋아지는가 싶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안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눈뿐만 아니라 몸도 찌뿌둥했다. 당뇨를 20년간 앓으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다리에 힘이 없어 누가 보면 주정뱅이인 것처럼 휘청휘청 걸었다.
당뇨가 있었지만 그동안 건강하던 내가 왜 갑자기 이렇게 됐을까. 영적인 눈으로 헤아려 보니 짚이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기도생활을 느슨하게 한 것이었다. 교회 근처에 살 때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새벽기도와 전 성도 저녁기도회를 빠지지 않았다. 수년 전 교회와 1시간 거리인 곳으로 이사하면서부터 금요예배와 주일예배만 드릴 뿐 기도생활을 하지 못했다. 매일 기도할 때는 영육 간에 하나님께 응답받아 주님 은혜 안에 살았는데 기도하지 못하니 하나님과 사이에 죄의 담이 쌓인 것이었다. 악한 영이 하나님과 사이의 틈을 차츰차츰 타고 들어와 3년 전 당뇨합병증을 가져온 것을 깨달았다. 그제야 하나님과 사이에 가로막힌 것을 해결받고자 애타게 기도했다.
믿음의 기도로 시력 되찾아
지난해 토요일마다 윤석전 목사님이 진행하시는 유튜브 생방송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를 매주 시청했다. 담임목사님께 전화로 기도받아 질병을 치유받았다는 간증을 들으면서 나도 목사님께 기도받고 싶었다. 그해 10월 24일(토), 감사하게도 전화 연결이 돼서 담임목사님께 고통받고 있는 사연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담임목사님은 내 사정을 다 아시는 듯 말씀하셨다. 1998년 노량진성전 시절에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온 내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계셨고, 질병 탓에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깊이 공감해 주셨다. 감격스러웠다. 마치 예수님의 따뜻한 손길이 나를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 담임목사님은 내 질병을 두고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 나도 간절히 기도하며 “아멘” “아멘”이라고 외칠 때마다 눈물이 쏟아졌다. 기도를 마치고 나니 마음에 평안이 밀려왔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담임목사님이 해 주신 기도이기에 반드시 응답되리라 믿었다.
할렐루야. 믿음의 기도는 역사함이 크다. 어제까지만 해도 뿌옇던 시야가 기도받은 다음 날부터 안개가 걷힌 듯 선명해져 주변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앞이 잘 보이니 손잡이를 잡고 서서히 내려오던 계단도 성큼성큼 오르락내리락했다. 무겁던 몸도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2주 후 정기검진차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고침받은 일을 말했다.
“원장님, 제 눈 이제 괜찮아요. 더는 병원에 안 와도 될 것 같아요.”
“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님, 배짱도 좋으시네요(껄껄껄). 이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이에요. 죽을 때까지 병원 다니셔야 해요.”
하지만 검진을 마친 후 의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라? 어머님께서 말씀하신 대로네요. 증상이 좋아졌어요.”
지난 3년간 눈앞이 흐릿해 고통스러웠는데, 지난해 기도받은 후부터 작은 글씨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시력을 회복했다. 평생 관리해야 한다던 병을 누가 무슨 수로 고쳤겠는가. 바로 주님께서 고쳐 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눈이 잘 보이니 일상생활 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다.
기도생활 회복하기를 소망
교회 근처로 다시 이사해 기도생활을 회복하고 싶다. 집을 성전 삼아서도 기도할 수 있으나 마음껏 부르짖어 기도할 곳은 역시 교회다. 다음 달 교회 근처 아파트의 청약 결과가 발표난다. 당첨돼서 매일 교회를 오가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매순간 주님의 응답으로 살고 싶다.
지난 세월 기도하면서 자궁암도 낫고, 높은 곳에서 떨어진 남편이 허리·다리 마비를 고침받는 등 큰 수술을 해야 하거나 아무도 고칠 수 없다던 질병을 응답받아 나은 적이 많다. 그러므로 기도의 힘을 잘 안다. 주님께서는 자기 명예를 걸고 “내 이름으로 구하라 내가 시행하리라” 말씀하셨다(요14:13~14). 기도하면 주님은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 기도만이 내 생명, 내가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9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