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5-23 00:37:02 ]
당연히 죄인 줄 알면서도
인터넷 유튜브 끊지 못해
“가치 없는 죄 분별하라”
담임목사 애타는 당부 듣고
세속적인 죄 허용하지 않아
부모님께서 일로 바쁘시다 보니 어려서부터 TV를 자주 접했다. 세상 재미난 소식들이 가득한 TV를 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다 청년 시절, 성령 충만한 윤석전 담임목사님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세상 문화에 치우쳐 하나님이 주신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고 하신 주님의 애타는 당부를 성회 말씀을 통해 듣고 통회자복하며 회개했다.
모순적인 내 모습 답답해
성회에서 은혜받은 후 몇 달간 미디어를 끊을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귀의 세속적인 유혹이 슬금슬금 다가왔다. 인터넷에 한 번 두 번 접속하다 보니 그만 예전의 죄짓던 모습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교회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직분자로서 영혼 섬기는 데도 힘썼지만, 정작 교회 밖에서는 세상문화에 속절없이 휩쓸리고 말았다. 세상 돌아가는 뉴스나 화려한 쇼핑 같은 미디어를 가까이하면서 시간을 허송했다.
교회 안과 밖, 이중적인 내 모습 때문에 늘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이래도 되나. 난 왜 고쳐지지 않는 걸까’ 마귀가 주는 참소에 나 자신을 정죄했다. 지인들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면 ‘누구나 그 정도 인터넷은 하지 않느냐’며 문제가 아니라는 듯 말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아주 잠깐이라도 주님 주신 세월을 낭비하는 것이 분명한 죄였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세속적인 문화를 끊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늘 이 문제를 두고 기도했지만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자 ‘이건 안 되나 보다’ 낙심까지 됐다.
헛된 세상문화 가치 없는 것
믿음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지난해 아이를 낳았다. 산모 누구나 아이를 낳기까지 고생하지만 나 또한 힘들 때가 많았다. 배 속의 아이가 자랄수록 앉아 있기도 누워 있기도 불편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주 뒤척였다. 한밤중에 잠에서 깨면 어둠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곤 했는데, 스마트폰을 끈 다음에도 유튜브 장면들이 눈앞에 잔상처럼 나타나 무척 괴로웠다. 임신한 이후로 기도하던 시간도 줄어 영적으로 무척 곤고하던 시기였다.
출산 후에도 상황은 변함없었다. 죄인 줄 알면서도 죄를 끊지 못하는 나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 8월 15일, 유튜브 생방송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에 사연을 보냈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은 우리 교회 성도가 고통받는 것이 걱정된다면서 진실하게 상담하고 기도해 주셨다.
“내 삶에 괴로움을 주고 힘들게 하는 인터넷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실행하는 것은 내 속에 있는 죄가 하는 일입니다. 이게 무슨 가치가 있는지 가치를 따져 보면 하루아침에 버릴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귀한 신분, 풍부한 지식, 윤택한 성장 과정에도 예수를 만나는 순간 자기의 자산(資産)을 배설물처럼 여겼습니다. 세상문화를 배설물이라 생각하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잘 판단하십시오. 할수록 나쁜 영향을 주고 나를 믿음에서 끌어내는 것들을 찬찬히 살펴보십시오. 결국 그 목적은 나를 세속화시켜서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주여, 이민경 성도가 성령의 지식과 분별력으로 악한 영을 몰아내고 성령의 생각과 감동과 인격으로 항상 주를 좇아 살게 하소서!”
더는 죄에 결박당하지 않으리
지옥! 강단에서 선포하시는 설교 말씀과 달리 담임목사님께서 일대일로 내게 ‘지옥’이라는 단어를 직접 말씀하셔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기도받은 후부터는 인터넷만 하려하면 ‘지옥’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동안 인터넷에 몰입해 있으면서 기도하고, 복음 전하고, 말씀 읽는 일을 소홀히 한 죄를 깨달아 회개했다.
이후로는 필요한 것만 재빠르게 검색 후 인터넷을 끈다. 그 시간에 유익한 일을 하며 시간을 유용하게 보낸다. 담임목사님의 권면과 진실한 기도를 통해 그동안 어찌해 볼 수 없었던 죄를 끊을 수 있었다! 기도해도 안 된다는 불신앙을 버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면 결국 승리한다는 믿음도 갖게 됐다.
그동안 담임목사님께서 연약한 육신으로 코로나 기간에도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시면서 성도들의 온갖 고통과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 ‘담임목사님 몸 좀 돌보시며 좀 쉬시지’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그 방송의 수혜자가 되다니.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더는 죄에 억눌리지 않고 자유함 가운데서 주님 사랑하며 영적생활 하고 싶다. 귀한 자녀에게도 신령한 영적 자산을 물려주도록 내 생활과 마음을 주님 말씀으로 가득 채우리라 다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이민경(78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