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5-27 11:48:01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자 지난 5월 5일(수) 삼일예배와 7일(금) 금요철야예배 그리고 9일(주일) 2부·4부예배에서 가정세미나를 열었다. 윤석전 담임목사는 전 성도에게 에베소서 5장 22~25절, 에베소서 6장 1~3절, 마가복음 10장 13~16절을 본문 삼아 하나님이 지으신 가정에서 각각 남편과 아내 역할을, 부모와 자녀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을 당부했다. 연세가족들의 은혜받은 소감을 정리해 보았다.
한량없는 사랑 어찌 다 갚으리
| 김은실(76여전도회)
<사진설명> 왼쪽 위에서 세 번째 김은실 집사
담임목사님을 통해 “부모 공경하라”는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찔렸다. 공경하고 싶은데 어떻게 효도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기도 했다. 그런 나도 가정세미나를 들으며 부모님 사랑을 크게 깨닫는다.
시부모님 댁과 가까이 살면서 부모님 사랑을 누리는데도, 시어머님이 나를 딸처럼 예뻐해 주시는데도 그 사랑을 깊이 깨닫지 못했다. 어머님은 내 안색이 어두워지면 혹시 마음 상하는 일이 있는지 살피면서 오히려 나를 섬겨 주셨다. 그런 시부모님을 두고도 나는 육아를 힘들어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 서운함에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루는 어머님이 “하나님 사랑한다고 하면서 어찌 가족도 사랑하지 못하느냐”고 조심스레 권면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내 안에 사랑이 없는 사실을 어머니를 통해 알려주셔서 시부모님과 하나님 사랑을 가슴 벅차게 경험했다.
신앙적으로도 어머님은 내가 생명의 말씀을 듣고 은혜받도록 이모저모 도와주셨다. 어머니를 따라 매주 지역기도모임과 전도모임에 참석했고 어머니와 금요철야기도도 하며 기도 응답과 은혜를 경험했다. 처음으로 흰돌산수양관 직분자세미나를 갔을 때도 시어머님이 자모실에서 손주들을 돌봐 주신 덕분에 집중해 은혜받을 수 있었다. 당시 성회 말씀을 들으며 시부모님께 잘못한 일을 깨달아 얼마나 회개했는지…. 부모님에게 그 큰 은혜를 받고도 사랑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효도하지 못한 지난날을 회개했다.
연로하신 시부모님은 평생 자식에게 주고도 더 줄 것은 없는지 살피신다. 그 마음을 생각할 때면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부모님께 너무 감사해 이번 어버이날에 특별한 감사를 전해 드리고 싶었다. 아버님, 어머님에게 필요한 것을 선물로 준비하고 어버이날 당일에 남편, 자녀들과 찾아가 ‘어머님 은혜’ 노래를 불러 드리면서 꼭 안아 드렸다. 생애를 바쳐 자식들 키우느라 마르신 부모님을 안아드리면서 “부모님을 이제는 저희가 책임을 지고 모시고 섬길게요”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시부모님을 내 아버지, 어머니라고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으나 기도를 통해 내 잘못을 깨달으면서 부모님 사랑을 진하게 깨달았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나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이뤄 가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남편 위해 더 기도할 것 다짐
| 김영주(81여전도회)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물건을 쉽게 주문하는 시대다. 나도 손끝으로 ‘톡톡’ 터치하면서 편리하게 쇼핑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 가정세미나에서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분별 없이 소비하던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남편이 한 달 동안 일해서 가져다준 월급이 남편의 피와 땀이요, 더 나아가 남편의 목숨을 주고 바꾼 가치임을 깨달아 깜짝 놀랐다.
설교 말씀을 듣고 통성으로 회개기도를 하는데 그동안 남편이 고생하며 일한 대가를 허투루 쓴 지난날을 회개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단지 사고 싶어 소비한 일이라든지, 쇼윈도에 진열된 고가의 예쁜 옷을 큰 고민 없이 구매한 일도 하나님 앞에, 남편 앞에 부끄러워 회개했다.
또 그동안 배우자의 영혼의 때를 위해 더 기도하지 못한 것도 깨달았다. “아내인 사모가 주님을 가장 사랑하고 거룩하고 의로울 때 주님 뵙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는 담임목사님의 세미나 말씀을 듣고 그동안 남편의 영적생활을 위해 많이 기도해 주지 못한 것이 후회됐다. ‘남편의 승진이나 물질적인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하는 게 다가 아니었구나.’ 이제는 남편과 내가 영적생활 잘하다 주님 나라에 갈 수 있기를 진실하게 기도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을 깨닫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부모님 마음 뒤늦게 깨달아 회개
| 최문희(디모데 신입학년)
사 남매 막내인 내가 태어난 날, 산기를 느낀 어머니는 홀로 집에서 나를 낳으셔야 했다. 병원에 갈 새도 없이 진통 간격이 짧아지자 물을 끓이고 도구를 소독해 두며 홀로 분만 준비를 하신 것이다. 오빠와 언니들에게 “절대 방에 들어오면 안 된다”며 방문을 걸어 잠그신 어머니는 잘못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하며 나를 낳으신 것이다. 자식을 낳다 빈번히 죽기도 하던 옛날, 어머님들이 신발을 숨겨 둔 채 출산하러 방에 들어가신 것처럼 죽을 각오를 하고 자식을 낳는다는 게 내 어머님 이야기였다.
성장하면서 어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으나 어머니가 죽을 각오로 나를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보다 병원에서 태어나지 못한 것을 섭섭하게 여겼다. 고등학생 시절에도 철이 덜 들어, 자녀들을 키우느라 고생하는 부모님에게 “친구 누구는 과외도 받는다는데 엄마 아빠가 내게 해 준 게 무엇이냐”며 툴툴거리곤 했다. 이런 나에게 부모님은 되레 미안하다며 나를 위로하셨다. 당시 없어서 못 해 주는 부모님의 애타는 마음을 나도 부모가 되고 나서야 조금이나마 알겠다. 투정부리는 자녀보다 해 주지 못하는 부모 마음이 더 아프고 찢어진다는 것을 말이다.
이번 가정세미나에서 “이렇게 죽을 각오로 낳은 자식들은 제 부모에게 마치 강도처럼 해 준 게 뭐냐며 덤비고 따지고 제 인생 망할 짓만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크게 회개하며 부모님께 잘못했다고 말씀드렸다. 부모님께 상처 드린 일을 되돌릴 수 없으나 뒤늦게야 부모님께 “잘못했다”며 눈물로 용서를 구할 수 있었다. 부모님께서 건강하셔서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 무엇보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시고 영혼의 때에 주님과 행복하실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9년 전 아버지는 세상 의학도 포기한 질병을 우리 교회 부흥성회에 참가해 은혜받으며 고침받으셨다. 어머니도 3년 전 큰 수술을 앞두고 성회 말씀을 듣고 기도하시다 방언은사를 받았고 주님을 뜨겁게 경험하셨다. 아버지 어머니는 새벽마다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며 은혜받고 계신다. 부모님 영혼을 구원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설교 말씀으로 주님 사랑을 전해 주신 담임목사님께도 감사하다. 정말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다. 할렐루야.
부모님께 기쁨 되는 자녀
| 김설희(충성된청년회 전도2부)
‘고르반’은 유대인들의 전통으로 바쳐진 성물이나 돈을 말한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고르반’이라며 자기 재산을 하나님께 바치는 경건을 가장해 연로한 부모님 부양할 책임을 회피했다.
가정세미나 말씀을 들으며 영적으로 어두워 그동안 부모님께 나름 잘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내 착각이었음을 깨달아 회개했다. 예수님이 고르반을 악용한 잘못을 질책하신 것(막7:11)처럼 내 배는 배불리 채우면서도 부모님께 인색하던 지난날이 떠올라 어찌나 부끄럽던지…. 또 부모님 마음을 헤아려 드리지 못하고 심드렁하게 굴거나 무정한 태도로 부모님을 대한 것을 가슴 치면서 회개했다. 지난날 불순종하던 것을 회개해 더는 주님 앞에, 부모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자녀가 되리라 다짐했다.
한 가지 더 간증하자면 그동안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친척들 전도하라는 감동을 받았는데 최근 들어 애타게 기도하지 않고 전도하려고 애쓰지 않는 불순종을 발견해 회개했다. ‘나중에 전도해야 겠다’, ‘그래도 친척들 구원 위해 기도는 하잖아’라며 게으름과 합리화로 하나님이 주신 감동을 차일피일 미루던 것을 회개했다. 주님께서 나를 이 땅에 남겨 두신 지상명령, 전도를 위해 기도하고 더는 방관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가정의 질서 회복 감사
| 최진혁(풍성한청년회 임원단)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에게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애타게 당부하신다. 그러나 부모를 함부로 대하면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대는 자식들이 요즘 얼마나 많은가. 나도 그중 하나였다. “부모가 자식에게 이런 불손한 대접을 받는다면 모욕당하는 느낌일 것”이라는 담임목사님의 애타는 설교 말씀을 듣고 지난날 부모님을 격 없이 대하고 공경하지 못한 것을 깨달아 회개했다.
담임목사님께서 중·고등부성회와 청년성회에서 자주 하시는 말씀처럼 나 또한 이간·분리시키는 마귀역사에 당한 ‘가정 질서의 파괴자’였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반말과 높임말을 섞어 사용했고, 부모님을 대하는 언어부터 공경(恭敬)이 없다 보니 부모님을 높여 드리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했다. 말로도 얼마나 상처를 드렸는지 깨달아 부끄러웠다. 부모님을 공경하지 못하는 나 때문에 가슴이 찢어질 만큼 고통스러워 하셨을 아버지, 어머니 심정이 느껴지자 눈물로 회개했다.
이번 세미나 기간에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더 관심을 드리며 섬기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했음을 바로 알았다. 부모님을 공손히 대하고 “공경하라”는 가정의 질서를 회복시켜 부모님과 하나님의 기쁨이 되리라. 부모님 공경할 마음을 주시고 회개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