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7-02 12:12:20 ]
올해로 12년째 접어든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연세중앙교회는 올해도 부활주일부터 성령강림주일까지 50일간 작정기도회를 열어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생활 할 생명을 공급받고, 많은 연세가족이 각종 문제와 불치의 질병을 기도 응답으로 해결받도록 했다. 연세가족들은 작정기도회를 마친 다음 날부터 진행한 ‘전 성도 매일 저녁기도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평생 기도를 쉬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작정기도회를 마친 후에도 이어지는 기도 응답 간증들을 소개한다.
천대의 축복받는 가정 되게 하소서
| 원명숙(9교구)
남편은 조상에게 정성을 다해야 복 받는다고 평생을 믿어 왔다. 시댁 역시 1년이면 제사만 수차례 지낼 만큼 대대로 우상숭배가 심한 가정이었다. 제삿날이면 시댁에서 시키는 대로 제수를 준비했다. 당시에는 그게 효(孝)인 줄 알아 나 또한 정성을 다했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른 채 귀신에게 속아 삼사 대 저주받을 일(신5:8~10)을 하느라 내 몸은 차츰 병들어 갔다. 조상신을 정성스레 섬긴다 하나 실상 귀신을 숭배하는 일이었다. 귀신을 섬겨 봤자 그것들이 줄 수 있는 것은 우환질고와 저주 그리고 염려와 질병뿐이다.
둘째 아이를 낳고부터 음식을 입에 댈 수 없을 만큼 소화가 안 되고, 억지로라도 음식을 넘기면 속에서 받아들이지 못해 게워야 했다. 위에 뭔가 큰 병이 생긴 듯해 병원에 가서 검사해 봤으나 어떠한 증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원인 모를 질병이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겨우 채소나 과일 정도만 먹을 수 있지 다른 음식은 입에 댈 수 없었다. 제대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니 몸은 쇠꼬챙이처럼 말라 갔다. ‘남편에게 따뜻한 위로라도 받으면 좋으련만….’ 병든 아내의 사정을 몰라주는 남편이 야속하기만 했다. 몇 가지 음식만 먹을 수 있고, 억지로 먹으면 배가 끊어질 만큼 아파 토해 내는 고통을 몰라주니 답답하고 속만 상했다.
우상숭배 한 죄 철저히 회개
몇 년 전 일산 교구식구들을 섬기는 직분자들을 통해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오랜 우상숭배와 병든 몸으로 주님 앞에 나아온 내 사정을 알고 교구장께서는 각별히 마음을 써 주시면서 나와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셨다. 또 남편을 만나서도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면 자손 천대까지 복 받지만, 우상숭배 하는 자는 삼사대 저주받는다”(신5:8~10)고 성경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 가정이 하나님 말씀인 성경대로 순종해 복 받기를 주님의 애타는 심정으로 당부하셨다. “아내의 질병도 세상 의학이 어찌해 볼 수 없으니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 하나님께 고침받자”며 “우상숭배를 그만둘 것”도 거듭 당부하셨다. 처음 남편은 교구장의 당부를 그저 허황된 소리로 들었으나, 20년 넘게 원인 모를 병으로 고통받는 아내가 기도해 나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제사 지내는 일을 마지못해 그만두었다.
이후 일산 기도처에 가서 하나님께 병 낫기를 기도했다. 얼마간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불신앙으로 중언부언하기도 했으나 교구장께서 “믿음의 기도를 하라”며 따끔하게 권면하셔서 그제야 주님께 간절하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먼저 하나님 앞에 우상숭배 하며 죄지은 지난날을 진실하게 회개했다. 몰라서 지은 죄도 큰 죄이니 무지했던 나를 용서해 달라며 눈물로 기도했다. 하루는 기도하는데 ‘내가 앓고 있는 이름 모를 이 질병도 귀신을 숭배한 대가로 그것들이 가져다준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깨달음에 분통이 터졌다. 예수 이름으로 우리 가정을 죄 아래 살게 하다 육신의 때 병들게 하고 영혼의 때에도 멸망으로 이끄는 악한 영이 떠나가도록 기도했다.
20년 만에 마음껏 음식 먹는 기쁨
주님께 회개의 눈물을 쏟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2년이 훌쩍 지나 버렸다. 그리고 올해 작정기도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더 내 건강과 가족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애타게 기도했다.
그러는 사이 하나님께서는 20년 넘게 우상숭배 하며 죄지은 지난날을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깨끗하게 해결해 주시고 몸의 건강도 되찾게 하셨다. 얼마 전부터 식욕이 돌면서 입맛에 끌리는 대로 이것저것 음식을 먹어 보았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소화하는 데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이전까지 전혀 먹지 못하던 고기류를 먹었는데도 위가 거부하지 않고 아프지 않은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오랜 세월 앓던 원인 모를 질병이 사라지고 과일과 채소 외 음식도 먹게 되면서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체험했다. 할렐루야.
집안에서 제사를 안 지낸 지 이제 3년째다. 남편은 제삿날이 다가올 때마다 내게 분을 내고 험한 말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으므로 남편에게 당당히 말한다. “우상숭배는 귀신에게 하는 것이에요. 나는 우리 가정이 하나님을 섬겨 천대의 축복을 받기를 원해요.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산 사람이 잘 살아야지 죽은 사람에게 잘하면 뭐 하나요”라며 신앙 고백도 하고 설득도 하면서 더는 제사를 안 지내겠다고 말한다.
내 병이 하나님의 은혜로 나은 것을 봤으면서도 남편의 강퍅한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뿌리 깊은 유교 사상과 남편의 자존심상 하나님의 일하심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 의학도 어찌해 볼 수 없는 내 질병을 고치신 능력의 주님, 그 주님께서 남편과 자녀들의 영혼 구원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응답하실 줄 믿는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의 분량에 이른다면 주님이 응답하시리라 믿으며 기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가정에 복 주시고 응답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죄 문제 해결받자 육신의 질병도 나아
| 안기주 교사(중등부)
몇 달 전부터 몸에서 이상 증세를 느꼈다. 평소와 달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입맛이 없는 등…. 마침 종합검진을 받아야 해서 병원을 찾았더니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고 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혈압이 높아졌고 폐 기능도 약해졌다고 했다. 담당의는 “치료약을 복용하면서 갑상선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얼마간 약을 먹기는 했으나, 주님께서 ‘기도해 고침받으라’며 강하게 감동하셔서 주님 당부에 순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도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살아왔고 건강했기 때문이다. 이후 병 낫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이미 고침받은 사람처럼 “주님께서 낫게 하셨다”는 내용으로 감사예물을 미리 드렸다.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님이 고쳐 주셨어”라고 믿음의 선포도 하며 하나님께 응답받기를 사모했다.
주님과 사이 가로막힌 죄 먼저 회개
평소 영적 세계를 밝히 아시는 담임목사님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듣다 보니 ‘영적인 문제를 해결받으면 육의 문제도 자연히 해결받으리라’ 믿었다. 그래서 내 영적인 문제, 곧 하나님과 사이에 가로막힌 죄 문제를 찾으려고 기도했다. 이번에 죄 문제를 해결받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오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게 닥친 질병은 ‘얼른 회개해 영육 간의 문제를 해결받으라’는 주님의 다급한 경종(警鐘)처럼 들렸다.
지난 작정기도회 기간 하나님 앞에 죄를 찾고자 기도했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 하나님께서 내 생각의 교만을 회개하라고 감동하심을 깨달았다. 영적으로 교만해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나 중심, 세상 중심으로 살고 있었던 죄를 회개하라는 요청이었다.
아이들이 다 장성하고 직장에서도 나름 자리를 잡으며 경제적·사회적으로 안정되다 보니 내 마음의 중심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을 향하고 있었다. 직장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신앙생활을 뒷전에 두고 기도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 갔다. 업무에 마음을 쏟느라 매해 3독씩 하던 성경 읽는 시간도 빼앗겼다. ‘주님 생각으로 가득하던 내 마음이 어느새 이렇게 번잡해졌던가.’ 하나님 앞에 낱낱이 드러난 내 신앙의 민낯을 발견하며 깨닫는 죄마다 눈물로 회개했다.
매일 작정기도를 하면서 교만한 생각, 세상으로 향하던 내 시선을 다시 주님께 고정시켜 달라고 하나님을 의지해 기도했다. 하루 이틀 회개기도 하는 날이 쌓여 갈수록 하나님과 사이가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잡다한 생각이 사라지고 내 마음과 영이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깨끗해지고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며 가슴 벅찼다. 그렇게 주님과 사이의 죄 문제가 해결되면서 육신의 병도 나았다는 확신을 받았다. 마음이 평안했다.
질병은 주님께 돌아올 복된 기회
나는 다 나았다고 확신했으나 주변 사람들은 내게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 보라고 거듭 권했다. ‘주님께서 고치셨다고 감동하셨는데 그럴 필요가 있겠는가’ 생각했으나, 병원에서 검사받아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살아 계신 주님을 전하고 영광 돌릴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받은 결과, 역시 주님께서 감동하신 대로 몇 달 사이에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갑상선 기능이 악화된 사람들은 대부분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데 의사에게 약을 끊어도 된다는 말을 들을 만큼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세상 의학으로도 확인받으니 하나님의 응답에 더 감격했다. 요즘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간증하고 전도하고 있다. “몇 달 전에 내가 기도해 낫는다고 하지 않았더냐”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나를 고쳐 주셨다”고 말이다.
평소 주변 사람들이나 동료들에게 신앙생활 잘한다는 소리를 곧잘 들었다. 그러나 내 속사람이 실상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주님을 정말 진실하게 사랑해서라기보다 “예수 잘 믿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 때문에 신앙적으로 행동하기도 했다. 그러한 외식을 이번에 다 회개했다. 육신의 병은 영적으로 보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죄를 가득 쌓아 놓던 내가 주님 앞에 불쌍한 자였고, 중병은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올 복된 기회였다.
정말 예수 믿는 자가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칭찬받기보다 하나님께서 내 믿음을 보시고 ‘저는 정말 나를 믿는 자였다’ 인정받는 영적생활을 하고 싶다. 회개케 하셔서 내 영이 살게 하시고, 육신의 병까지 고쳐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