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7-16 20:00:47 ]
수차례 유산하며 몸과 마음 지쳐
윤석전 목사님 기도 영상 보면서
축복받기를 믿음으로 기도했더니
성경 말씀대로 임신과 출산 응답
자녀가 커서 주의 길 가기를 기도
아이를 가지기까지 남편과 내가 겪은 아픔을 이야기하려면 눈물을 참기 어렵다. 희망에 부풀었다가 낙담하기를 수차례. 다섯 차례나 유산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 갔다. 하지만 그런 시련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세상의학으로도 어렵던 임신
유산을 할 때마다 ‘괜찮다’며 나 자신을 다독였으나 마음 한편에 나도 모르게 상실감이 있었나 보다. 난임 여성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때 깨달았다. ‘아, 나 안 괜찮구나….’
모교의 성도들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면 자기 일처럼 기뻐하면서 축복하고 축하해 줬다. 그러나 그게 몇 번 반복되다 보니 나중에는 임신했다 하더라도 마음껏 축복해 주지 못하고 조심스러워했다. 임신과 유산을 반복하면서 가족과 친구들의 진심 어린 사랑을 느꼈지만 외로움과 황량함도 느꼈다. 힘든 시간이었다.
마지막 유산 때는 자궁근종을 제거하느라 배를 15cm나 가르는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임신과 유산을 거듭하다 보니 몸은 만신창이였다. 건강이 악화되니 영적으로도 침체됐다. 하나님 마음을 헤아린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내 마음을 붙잡고 있던 아기에 대한 소망이 때때로 나를 짓눌렀다.
담당 산부인과에서는 유산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을 가 보라고 했다. 발걸음을 서울로 향했다. 대학병원 검사 결과, 임신이 유지되지 않는 원인은 세 가지였다. 자궁 쪽으로 혈액이 돌지 않는 것과 높은 ‘태아살해세포 수치’ 때문이었다. 또 일반인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되는 엽산흡수율 탓이었다. 이런 이유로 아기가 자라지 않고 임신할 때마다 8주를 넘기지 못했던 것이다.
나이도 40대다 보니 병원에서는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자고 했다. 마음속에서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이 있으실 것 같은데….’라는 믿음의 생각이 들었다. 친정식구들도 기도할 때마다 자연임신에 대한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의사의 권면에 못 이겨 시험관 시술을 두 차례 시도했으나 역시 착상이 안 되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자연임신을 준비했다.
하나님 말씀대로 믿음 생겨
나만 지방에 살고 있고, 자매 6명 중 5명이 서울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세중앙교회에서는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영성 있는 말씀과 능력 있는 기도로 전 세계 성도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문제를 해결받는 유튜브 생방송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지난해 9월, 언니와 동생들이 ‘만남의 잔치’에 나온 영상을 SNS로 전송해 주었다. “언니에게 하는 말씀인 것 같아. ‘아멘’ 하면서 언니가 기도받는 당사자처럼 같이 기도해 봐.” 내용인즉, 결혼 9년간 난임을 겪고 있는 한 성도의 사연이었다. 윤석전 목사님은 그 성도를 위해 진실하게 위로하고 기도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최초로 주신 복이 ‘생육하고 번성하라’(창9:1)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아기를 낳으라 하셨는데 누가 못 낳게 하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아기가 안 생겨 걱정만 할 게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전적으로 믿어야 합니다. 의학적 소견이 무엇이든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자녀를 생산하기를 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자녀를 생산하고 싶은데 아이가 들어서지 않습니다. 결혼한 지 9년이나 됐는데 태의 문이 닫혀 있습니다. 주여, 열어 주소서.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도록 도와주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첫째로 복 주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1:28) 하셨습니다. 이 복이 우리 사랑하는 성도에게 꼭 임하게 하옵소서. 주님은 죽은 자에게도 일어나라 말씀했습니다. 그랬더니 일어났습니다(요11:43~44). 전능자께서 ‘생육하고 번성하라’ 말씀하셨으므로 주님께서 하신 이 말씀이 우리 성도에게 이뤄지도록 하옵소서. 아이를 갖지 못하게 하는 악한 원수 마귀 귀신은 예수 이름으로 명하니 떠나가라!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으로 자녀를 가질지어다. 생산의 복을 가질지어다. 아이를 가질지어다. 가문에 위대한 복을 주시옵소서! 자유와 평강으로 건강 주시고 아이 낳게 해 주시옵소서!”
영상 속 목사님의 기도 말 하나하나 정말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었다. 기도를 듣는 내내 온몸이 전율에 휩싸였다. 마치 성령께서 강하게 임하시는 듯했다. 내가 목사님께 직접 기도받는다는 심정으로 “아멘” “아멘” 외치면서 축복의 기도를 내 것으로 소유하고자 했다. 기도를 마치고 나니 확신이 들었다. ‘하나님 말씀이 반드시 내게 이루어진다!’
며칠 후, 몸이 심상치 않아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해 봤는데 결과는 두 줄. 마지막으로 유산한 지 1년 만에 자연임신을 한 것이었다.
전에는 임신 6주 차가 될 무렵이면 또 유산할까 봐 불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을 내게 주시고 그 말씀의 성취가 태중의 아이로 이뤄진다고 하나님 말씀을 확실하게 믿으니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산부인과에 검진하러 들어가기 전마다 믿음으로 선포하게 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그 축복의 말씀이 온전히 나를 통해 이루어질지어다!”
배가 살짝 아프거나 이상증상이 나타날 때면 하나님 말씀을 계속 묵상하면서 믿음으로 기도했다. 드디어 8주를 넘기고 석 달, 넉 달 무사히 지나갔다. 아기가 태중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감격이란…. 임신한 내내 친정 동생들이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 파일을 보내 주어 듣고 보혈 찬송도 부르면서 힘을 냈다.
하나님 말씀이 내게 이뤄지다
태중에 아기를 품은 지 열 달이 지났고, 지난 5월 온 가족의 축복 속에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이제 70일 된 아들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함이 넘친다. 엄마 ‘껌딱지’여서 온종일 안고 어르느라 팔이 후들거리지만 안고 재우면서 기도 말을 노래처럼 불러 주면 무척 좋아한다. 성경 말씀을 읽어 주면 눈을 ‘꿈뻑꿈뻑’거리면서 조용히 듣고 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 한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아이를 낳고 보니 아브라함의 믿음이 정말 대단하다 싶다. 설사 내게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감사함으로 이 아이를 드릴 수 있기를 다짐해 본다. 하나님이 주신 아이이므로 이 아이를 부모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고 싶다.
요즘 내 자녀를 하나님 앞에 올바른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고민한다. 답은 내가 먼저 참그리스도인이 되는 것. 그렇지 않으면 내게서 나올 게 찌꺼기밖에 없으므로 어미인 나부터 경성하리라 다짐한다.
마지막 시대다. 세상이 혼탁해 죄악을 분별하기 쉽지 않은 상황 가운데 이 아이가 세상에 나아가서도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 말씀대로 영적생활 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영혼 살리는 선교사·목회자가 되기를, 하나님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 요셉처럼, 다니엘처럼, 리브가처럼, 에스더처럼 하나님께서 쓰시는 큰 인물이 되게 하소서.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김은영(모량교회·경북 경주)
위 글은 교회신문 <707호> 기사입니다.